[re] 빙산의 크기를 가늠하듯이

글쓴이
포닥
등록일
2002-03-29 07:13
조회
6,7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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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첨단 기술을 보는 방법은 빙산을 보듯이 해야 합니다.

위 뽀족 솟아 나온 부분(첨단)은 물 아래에 엄청난 크기의 기초가 있어야 물위에 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가장 오래된 공장중의 하나가 포항제철소겠지요.
아마 40 년가량 될 거라고 짐작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콘크리트든, 철골조든 공장용도로 건물을 지어서 겨우 40 년을 지켜보았을 뿐입니다.

기초가 없는 첨단은 바다에 높이 솟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조그마한 파도에도 이리저리 쓸려다닐 수 밖에 없죠.

지금 대한민국은 빙산의 크기 자체를 키우려고 하는 시기입니다.
첨단이니 뭐니 하는 것은 빙산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보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선진국들의 시행착오를 배워서,
가능한 지름길로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름길이란 것이 원래 험한것이죠.

지름길이 험하다고 가지 않으려 하고,
평지는 멀다고 가지 않으려 하고,
가만히 주저 앉아 신세한탄 하고 있다고 다른 방법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약 50 년 정도는 눈 딱 감고,
돈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민족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 김덕양 ()

      첨단 산업에서 우선 돈이라도 벌어와서 그 이윤으로 기초에 투자해야합니다. 기업이 잘되면 하다못해 세수입이라도 더 늘겠지요. 그렇게되면 정부가 연구/개발에 쓸수 있는 여력도 더 생기게 될 것입니다.

  • 포닥 ()

      그렇지요. 기업이 투자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세금을 걷어서 투자하거나 독지가들의 기부금을 받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마치 종교에다 돈을 쏟듯이 말이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수도승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도승과는 종류는 다르지만 더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 직업인 것입니다.

  • Rustech ()

      Science and technology are different things. Technology is a visible one, but science is an invisible one. I think science is an iceberg which we can't see. Without development of sciences, we can't continue and protect our civilization.

  • 소요유 ()

      맞는 말씀들 입니다. 기업이윤과 과학기술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 소련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가야할지 방향이 보일 듯 합니다. 결국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와 상업적 기술사이에 해결책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재 우리 입장으로 볼때 포닥님 말씀대로  국가가 눈 딱감고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으로부터 연구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같습니다. 기업은 현재와 같이 다른 형태로  지원해야 겠죠.  '공적자금투입' 뭐 그런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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