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IBM 과 모토롤라의 위기 그리고....

글쓴이
다른 포닥
등록일
2002-04-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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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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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만 동의하는 입장인데요...
삼성이 그 브랜드 입지에서 성공한것과 자금력에서 성공한 것은 사실입니다.
자동차의 닭짓만 안했어도 더 좋았을텐데...

문제는 삼성이 하는 짓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지요. 물론 전체 기업이라기 보다는 소유주의 문제이긴 하지만...

또한 삼성이나 한국 기업들의 하는 짓들이 관전평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체의 기술개발 보다는 기술을 사오는데 많이 의존한다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휴대폰 많이 팔아대고 있지만 사실 남 좋은 일 시켜주고 있지요.

IBM 이 망할것처럼 버벅대도 우리나라 그 큰 기업들이 퀄컴을 먹여살려 주고
있지 않나요? 저는 그래서 차라리 삼성 같은 거대 기업보다 알짜 소기업의
숫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입장입니다.

우리나라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일본 업체들중 물론 큰 기업들이 많지만
(캐논, 니콘 같은 회사들을 위시하여) 알짜 소기업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참 어려운데, 우리가 반도체도 팔아도 장비는 다 수입하니
결국 일본은 살아남겠지요? 당분간은...

이런면에서 저는 삼성도 물론 잘 나가야 하지만 삼성 자체도 기업의 생각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결국 얼어죽는 공룡과 비슷한 처지가 될 듯 합니다.
못되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기술에 대한 좀 더 나은 생각을 가지도록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건 과학기술자 자신들의 몫일까요?

>저도 관전평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
>오늘 IBM 이 실적경고후에 주가가 10 불 빠졌습니다. 80 불대로 떨어졌군요.
>작년의 불황에도 꿋꿋하게 견디던 IBM 의 위기입니다.
>모토롤라의 위기는 이미 오래된 사실이니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요.
>
>두기업 모두 LSI 에 일가견이 있는 기업들입니다.
>위의 일본인이 주장하는 3 가지 조건을 왠만큼 충족시키는 기업들이죠.
>
>이에 비해, 삼성은 휴대폰, 엘시디 디스플레이, 백색가전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솔루션을 이미 가지고 있을 뿐아니라, 달리는 가전제품인 자동차에도 투자한 이력이 있습니다.
>
>권력의 장난질에 남의 손에 넘어간 그 자동차는 현다이의 소나 타는 차만큼 잘 팔린다는 괴담이 전해옵니다.
>
>제가 아는 한, 기업의 생사가 며칠 공부에 파악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나라가 잘하는 메모리사업이지만,
>10 년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만이나 중국의 추격에 곧 문닫는다고 합니다만.
>IBM 이나 모토롤라도 전쟁에 지면, 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이공계기피로 십년 후에 뭐 먹고 살지 걱정한다고 하면서,
>그나마, 이공계 월급 많이 주는 몇 안되는 기업 씹으면 우짜자는 말씀입니까?
>제가 비록, 삼성전자에 지원했다가 이너뷰도 함 몬해 보고 물먹었지만,
>그리고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평생 안사기로 맘 먹었지만,
>그래도 삼성전자는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입니다.
>
>그들이 자만과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채찍질은 해야 합니다.
>독점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감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잘 달리는 말을 일부러 걸어 넘어뜨리지는 말아야 합니다.
>
>
  • 기초학문위기 ()

      근데 당장 필요한 장비나 기술을 우리나라가 갖고 있지 않은데... 사오지 않고 어떻게 할 수 있다는건지 의문입니다.

  • 기초학문위기 ()

      기반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기반기술을 사오기만 한다고 비판할 수는 없지 않나요?

  • 이공계2 ()

      제가 알기로는 간단한 것, 애셔 등등은 우리나라 제품이 쓰인다고 합니다. CVD, etcher 등등은 현재 장비회사들이 공정을 다 해주어 납품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솔루션을 다 들고 와서 설치해주고 fab에 상주하면서 튜닝을 한다고 합니다. 즉 공정 기반기술은 기계를 사면 다 알아서 들어오는 것이지요. 외국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계에 대한 노하우의 경우는 제가 잘 모르겟습니다. 그래서 단 시일내에 우리나라 기업이 뭔가 비싼 것을 공급하긴 아직 역부족이라 들었습니다. 비싼 기계는 주로 litho 인데, 일본, 독일 등등이 유명하더군요. 이런 사정을 알고 장비업체 키우기에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뭐 아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 포닥 ()

      Litho 장비가 가장 비쌉니다. 원가의 50% 정도를 차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Litho 장비는 기계, 광학의 결정체입니다. MIT 기계공학과 서남표교수님께서 이것을 잘 파악하시고, MIT 기계공학을 부흥시키셨죠. 지금은 한국에 계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어찌 하시려는지. 현재 MIT 기계공학은 나노공학쪽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기초과학 무시하시렵니까?

  • 지나가다 ()

      저도 전공자는 아니지만, 서교수님은 바이오쪽을 기계과로 끌어오신 분입니다. 열과 유체중심의 기계공학과를 생산기술, 디자인, 바이오 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돌리셨죠. Litho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만드는 회사가 몇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기술발전의 속도를 따라갈 투자를 못하는 회사들이 큰회사에 합병되는 분위기입니다.

  • 지나가다 ()

      나노공학에 기계과가 많은 연구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멤스쪽으로는 좀 활발한 것 같습니다. 여하간 MIT 기계공학과의 전략은 이렇다고 하더군요. 최신의 기술을 연구하던지 아니면 가장 기초적인 연구를 그것도 큰 임팩트가 있을 연구를 수행하는거죠. 중간것은 과감하게 버린다는 전략이라던데 얼마나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MIT기계과의 부흥은 강하고 비전을 가진 리더에 의한 개혁의 성공이라고 해야할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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