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D램의존 한계 "생존의 대안" - 제 생각입니다.
- 글쓴이
- 관전평
- 등록일
- 2002-04-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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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디램을 계륵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데, 그건 지난 시절의 아픈 추억때문에 그런 것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디램이 애물단지였던 이유는 단 하나, 진입장벽이 낮아서 적당한 기술, 자본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었기때문이죠. 하지만 이젠 아닙니다.
12인치 공장에서 디램을 찍어낼 수 있는 회사는 이제 얼마 안되죠. 게다가, 12인치 공장을 짓는 데 들어갈 막대한 투자를 해서 본전을 뽑아낼 능력이 있는 회사는 더더욱 얼마안되죠. 삼성, 인피니온, 마이크론 정도로 디램시장이 정리가 되고나면, 디램은 그냥 라면회사처럼 운영하면서 돈 벌면 되는 겁니다. 플래쉬, 램버스, 디디알같이 신라면, 열라면 바꿔서 찍어내지만 본질은 라면이고 누구도 라면 안먹고는 못사니까요.
디램이 초강자들의 시대로 막을 내리듯이, 다른 반도체 부분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입니다. 다들 70나노는 혼자 하기 싫어하죠. 그만큼 기술이 어렵고, 또 그걸 성공한다고 해서 얼마나 본전을 뽑아낼지 확신이 안서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도박판과 마찬가지로 돈많은 회사가 이기기마련입니다. 돈없는 회사는 제조부분을 다른 회사로 넘겨야죠.
삼성이 다른 반도체부분에서도 살아남아야한다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을 지 모르지만, 그건 제가 삼성의 실력을 잘 모르니까 쉽게 판단하지는 못하겠지만, 별로 전망이 없어보이네요. 씨피유는 인텔, 디에스피는 티아이가 통신칩은 설계회사가 주도권을 갖고나면, 시장규모가 크고 마진이 높고, 진입장벽이 높은 마켓이 어디에 남아있을 지, 그리고 그걸 뚫을 기술이 있을 지 궁금하군요.
SOC는 위에 말한 application에서 주도권을 잡지못한 상태에서는 빛좋은 개살구가 아닐런지.. 삼성이 아무이 기술이 좋아서 씨피유에 디램을 얹고 난리를 쳐도 시장 주도권을 잡을 일은 없는 것 아닌가 해서요...
다들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함 써봤습니다. 에스오씨 유행만 좋아하고 디램은 구박하는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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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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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말이죠, 만약 D램을 대체할 수 있고, 단가가 싼 새로운 메모리 소자가 개발되면 우리나라 D램 산업은 어떻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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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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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에서도 삼성은 우월적인 지위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관전평님 말씀대로 초기 시장진입과 장악능력이 관건입니다. SoC 사업은 파운드리의 진화된 형태로 봐야 하지만, 더 어려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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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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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회사의 설계를 한 칩에 집어넣는 경우에, 제품 성능 테스트과정이 매우 복잡해지고,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불량이 났을 경우에 책임을 어떻게 나눌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제작비용보다 테스트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형태가 되고, 이는 시장대응에 큰 장애가 됩니다. 결국 SoC 사업은 2 차산업이라기 보다는 3 차 산업에 가까와 지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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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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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생산 단계에서 나오는 자료들을 규격화하고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국제적인 표준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미 이런 형태의 사업으로 성공한 TSMC 를 벤치마킹하여 이를 능가해야 하겠죠. 그리고, IP 공급자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잠재 고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으로, 초기 시장장악을 성공하는가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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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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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은 관전평님꼐서 잘 보고 계십니다. 0.15 마이크론 기술부터는 장비사다가 찍는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깔보는 경향이 많지요. 실제 DRAM 을 벤치마킹해보고 나면, 삼성과 싸우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일본회사들이 경쟁을 포기하고, 차세대로 건너뛰려고 하는 것이죠. 그러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그래서 짝짖기를 하긴 하는데, 두고 봅시다. DRAM 은 가전이 디지털화 될 수록, 시장이 더 커집니다. 향후 10 년내로 기존 DRAM 과 경쟁할 수 있는 메모리기술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작습니다. 어떤 개념의 소자이든지, 기존의 반도체 공정을 이용하려 한다면, 초기 투자액수가 너무 큽니다. 기존 DRAM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당하면, 즉시 초전박살 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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