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께 질문.

글쓴이
wodud
등록일
2002-04-17 17:11
조회
7,585회
추천
0건
댓글
5건
선배님들께 질문있습니다.

 LG전자 인사 혹은 임원분이 보시면 저 짤릴까봐 가명으로 올렸으니 이해해주시고*^^*
 혹시 관련있으신 분께서 보시거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답변이라도 달아주시기바랍니다.
 또, 기업체 이름을 다 드러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면 냉큼지우겠습니다.

 저는 엘지정보통신(지금은 전자하고 통합되었잖아요)에 대학 4학년 1학기(작년 4월쯤?)와중에 산학지원생으로 뽑혀, 적어도 취직이 보장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사실 LG가 정보통신 연구쪽에서는 국내 최고가 아닌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었걸랑요.
 삼성도 지원했는데 웹상으로 지원서를 쓰는 과정에서 오류가 계속나길래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냈으나 그냥 씹히는 바람에 기분나빠서 안넣었습니다. LG가 뽑혔으니까...하는 생각도 있었고, SSAT보기도 싫고,,등등,,, 어여튼 지금은 그당시를 무척 후회하고 있읍니다.ㅜㅜ
 기타 다른회사는 넣지 않았습니다. LG측에서는 매달 아무런 옵션없이 어학보조금이라면서 10만원씩 통장에 넣어주고, 여름엔 "선확보 우수인력 하계수련회"라는 재미난 여행도 보내주었거든요.

 그러다가 테러가 났네요. 그리고 경제불황으로 많이 암담했죠. 취업난이 일어나고,, 하지만 전 LG에 붙은게 정말다행이다..하면서 안심하다가,,
 10월 말쯤에 입사가 02년 4월달로 미뤄진다는 소식을 통보받았습니다. 간담회를 통해 인사부장님이 나오셔서 차근차근 말씀해주시니 어려운 회사사정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4월까지 영어공부나 하고 좀 놀아야겠다 싶었죠...
 
 올해 2월이 되니까 8월달로 입사가 미뤄진다는 사실을 메일로 받았습니다.
 대기기간중에 교육을 시켜준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행해지지않고 있습니다. 아무런 보상이 없는셈이죠. 보상을 받으려는 것이 무리인가요? 그래도 어학보조금 10만원씩은 꼬박꼬박 들어옵니다^^
 예전에 IMF때 현대자동차에서 똑같은 경우가 발생해서 법정투쟁을 하다가 개인당 300만원씩 먹고 떨어졌다는데,, 그거보다는 기다리는게 낳을 것 같아 나름대로 자기계발(?)을 하며 기다리는 중입니다.

 입사가 8월이후부터 순차적이라해서 8월이 될지, 9월이 될지, 12월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니 너무 질질끌지는 않겠죠.
  작년에 입사가 미뤄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부터 LG측에서는 비R&D부문으로의 입사를 계속권장해주더군요.  하지만 저는 R&D인력으로 지원해서 R&D인력으로 선출되었고, 무엇보다 R&D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술영업이나 같은 계열사로의 전환입사 유혹을 모두 뿌리치고 개기는 와중, 요즘들어서는 하반기에 입사를 하더라도 R&D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어쩌고 저쩌고....
 저를 비롯한 같은 산학지원생 친구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고민도 많이 하고,, 발빠르게 다른 회사들어간 친구들이 정말 나이스쵸이스했구나 싶기도 합니다.

 자기 넋두리 식으로 주절주절 써내려갔는데요,, 뭐 따듯한 혹은 따끔한 조언이라도 한마디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이만
  • mhkim ()

      자신의 인생을 다른사람 손에 맡긴것 자체가 잘못 아닌가요? 정신 차리고 냉철하게 주위를 한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보통신 R&D를 제대로 하는곳은 우리나라에는 없답니다... 칩 조립, 프로그램하기가 거의 전부입니다...

  • 1 ()

      학부 졸업만으로는 R&D 어렵습니다..

  • 2 ()

      세금 문제때문에 R&D 아닌 곳에 R&D란 간판 단 곳 많습니다...그런 R&D가느니 차라리 기술영업이나 단순 행정업무가 훨씬 낫죠

  • 한기진 ()

      우리나라의 R&D환경이 워낙 열악하고 무늬만 R&D가 많은게 사실이죠. 그러다 보니 여건이 좋은 기술영업쪽에 솔깃하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R&D하다가 기술영업 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래도 정말 R&D에 미련이 남는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보심이..

  • KILLER ()

      연구소의 경우 석사는 대리급으로, 박사는 과장급으로 1년 남짓하여 자동승진시켜준다는 것말고는 졸업학위에 차별은 없으나 학사,석사,박사는 일을 시켜보면 해내는 속도가 매우 다릅니다. 이웅님 말씀대로 공부를 더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학부졸업으로 R&D로 가게되는것만도 정말로 행운입니다만. 가셔서 더 빠삭하게 돌아가는 석박사들을 옆에 앉혀놓은 느낌은 정말 색다를 겁니다.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52 답변글 [re] 한국차의 수출용과 내수용에 대해서 댓글 4 차 Engineer 05-20 6711 0
351 전연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진행사항 박준호 05-06 5696 0
350 삼성전자의 플레이스테이션3(ps3)개발 참여는 뻥으로 밝혀졌다. 한국어른 05-06 6198 0
349 전연 처우개선과 관련해서 다시 박준호 05-02 6053 0
348 전문연구요원 처우 개선과 관련하여 댓글 11 박준호 05-02 6453 0
347 답변글 행동만이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긍정이 05-02 6120 0
346 한국지사장의 자리 = 단순한 영업활동을 위한 자리 데스크라인 05-01 7617 0
345 [경향신문 게시판에서 펌] 재미교포의 시각 :" 미국의 봉(奉)이 된 김대중 정권, 수습할 길이 없구나.. … 댓글 15 소요유 05-01 8022 0
344 [정보] 삼성전자, ‘플레이스테이션3’ 개발 사실로 확인 댓글 7 한국파워 04-27 6988 0
343 한국의 삼성전자가 플레이스테이션3 개발에 참여 한국의힘 04-25 7155 1
342 지금 삼성 주식 산 사람은 바보다 미국 04-25 8170 1
341 답변글 [re] 지금 삼성 주식 산 사람은 바보다 Engineer 04-25 7387 1
340 답변글 [re] 일단 중1 영어부터 공부해보세요 미국 04-25 6782 0
33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공돌이가 갈만한 곳은 삼성전자 밖에 없다 댓글 21 삼성맨 아님 04-23 8336 0
338 [연합기사] ETRI 인력 감축없이 탄력운용 가능할 듯 소요유 04-22 6288 0
337 정부 '이공계대책' 내달 발표 댓글 5 기사 04-20 6634 0
336 여대생과 의사, 그리고. 댓글 3 여대생 04-20 12655 0
335 Fan of PoDoc & Soyoyoo 댓글 2 심준완 04-20 6040 0
334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이익 자랑할것 못된다 댓글 19 언론 돋보기 04-19 8632 0
333 답변글 [re]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쳤다고? 댓글 19 으흐흐! 04-20 7603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