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기사] < 현장 >초등학생한테서 '위문편지' 받은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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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등록일
2002-05-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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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기사를 여기에 올린 고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올리긴 해야 겠고, 자게에 올리면 좀 그렇고.....  수십년전 옛날이 생각납니다. "쌀쌀한 날씨에 우리를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고생많아하고 계신가요." 로 시작되는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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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초등학생한테서 '위문편지' 받은 과학자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고생하시는  과학자 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 C교수는 최근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를 받고 큰 감동을 받았다.

    1970년대 말 군 생활 이후 처음으로 받은 위문편지인 데다 편지 내용도  순진무구한 초등학생의 꿈이 그대로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고교생들의 이공계 진학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어린이가 과학자의 노고를 생각하고 막연하지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은 과학자를 길러내는 이공계 대학 교수로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뿐이었다.

    '내가 왜 이런 편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뇌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학생이 보낸 편지 중 '열심히 일해도 월급을 제대로 타지  못하시고…'라는 대목을 접했을 땐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

    C교수는 '편지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과학자의 모습이 결코  이상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느껴졌다'며 '과학자가 신비한 존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문편지를 받으면서 격려를 받을 만한 대상인지는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위문편지를 받고 난 뒤의 이런 느낌은 대덕연구단지 내 다른 연구기관 연구원들도 비슷했다.

    한 연구원은 '위문편지를 읽으면서 어린이들로부터 희망을 발견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직까지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어린이들의 위문편지가 현재 내가 처한 모습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 준 셈이 됐다'고 씁쓸해 했다.

    silver@yna.co.kr (끝)

  • 특종 ()

      이거 정말 특종이닷! 정말 우리는 위문 편지라도 받아야해..  할 말이 없군여

  • 2bgooroo ()

      헐...그걸 왜 보냈을까... ㅡ,.ㅡ;;;

  • 000 ()

      좀 기분이 그렇네요. 국민학생들도 벌써 돈 타령을 하는 이 세상이...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어른들이 얼마나 돈 타령을 했으면 그럴까 합니다.

  • 배성원 ()

      왜 보냈을까가 아니라 누가, 왜, 아이들에게 쓰라고 했을까가 의문이군요.

  • zecks ()

      물론 교사들이 쓰라그랬겠져..교원들도 하나의 기득권층이니까..정말 기분나쁘네..

  • 궁금이 ()

      그런데 이공계 사람들이 너무 사회를 모르는거 같아요. 아는 사람들은 속물이라 손가락질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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