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물은 어떨까?

글쓴이
장우교
등록일
2002-02-27 12:59
조회
8,0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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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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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졸업한 연구실의 15주년 기념식을 하는날이었습니다.
사회하는 후배 녀석이 대뜸 교수님 사모님 이하 모든 박사학위를 가지신 형수님들을 무대로 초대 하였습니다...그리고 질문을 하였습니다...엄청난 상품을 걸고...
"자기 남편의 박사학위 논문제목을 말해 보세요"라고....
분위기 죽이더군요...모두들...얼굴을 붉히고...다들 그렇게 국내에서 낯선 해외에서 남편학위 뒷바라지 한다고 그렇게 고생들을 하셨는데...단 한분도 답을 못하시더군요...
이게 현실입니다. 저희가 만들어놓은 현실입니다. 단지 다들 우리 남편이 기계공학을 하고..진동을 전공한다는 정도였지..더 이상을 알지 못하더군요...관심의 부족일까요..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저희 회사의 우스운 풍경하나 소개 할까요?
신입사원이 들어와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몇달이 지나고 가끔은 일이년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그 신입사원이 어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우리 팀장이 하는 말 " 야 그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라고..그 신입사원은 학교에서 그 분야를 전공했고 논문도 그 분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팀장이란 분이 자기 팀원이 대학원에서 어떤 분야를 전공했는지를 모릅니다. 그냥 기계다 전기다 전자다 이렇게 구분합니다.

졸업하셔서 직장에 계신분들...자신의 석사논문 많이 남아 계시죠...팀원들에게 한부씩 돌려보세요....좋은 선물이 아닐까요?
그리고 자기 책장에 있는 누군가의 논문도 한번 관심을 다시 가져 보심이..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중 박사님이 계시다면 오늘 아내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서 자기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부터 재미나게 얘기해 주시는게 어떨까요? 그시절 추억도 애기해 주시고, 자녀분이 중학교 내지 고등학교 재학중이시라면 오래된 논문집에 서명을 하셔서 선물로 주어 보십시오...자기 아빠가 자랑스럽지 않을까요?

전 요즘 제 전공을 살려서 우리 꼬맹이의 팽이를 Balancing해서 오래 도는 비결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하 녀석 신기해 하더군요..

어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해서 무관심한건 아닐까요?

  • 이동엽 ()

      공감합니다. 저희실험실 선배형 연구소 간지 4년이 됐는데 아직도 그 선배 박사논문주제가 뭔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_-

  • 소요유 ()

      제 분야의 어떤 외국대학의 박사학위 최종 심사는 가족과 친지, 치구들을 초청해서 자신이 한 일을 발표시킨다는 군요.  집에가서 아이들과 아내에게 내가 하는 일을 설명해야겠어요.

  • 배성원 ()

      내 마누라도 내 학위 논문 제목은 모르는 군요. ^^;

  • 이공계2 ()

      그동안 자신감이 없었죠.. 우리 팔뚝 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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