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간식비? 미국에선...

글쓴이
이기돈
등록일
2002-03-04 10: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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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제가 아는 한 미국의 대학에서, 회식이나 기타 잡비를 정식으로 영수증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교수 비서하는 나이 많은 아주머니 한테 들은
예기고요.

정확하게 아는 내용은, 컨퍼런스 같은걸 갈때, 하루 경비가 따로 나옵니다.
그런데, 만일 개별적으로 회의에서 만난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할 경우 (결국 미리 책정된 경비를 오바할 경우), 나중에 영수증을 주면 경비
처리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 주의) 미리 정해진 항목도 아니고, 반드시 이렇게
해야할 필요가 없고, 그것도 대학원생이 누구한테 로비할일이 있다고...
이렇게 해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는 결산이나 경비 처리에 있어
한국만큼 고지식 하진 않습니다.

또, 미국에선, 아무리 규칙이 있어도, 상식을 가지고 대화를 해서 합의하는 방식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규칙을 존중하되 억매이지 않더군요.  합리적으로 설명할수
있으면 (스스로 정당하면) 대개 통합니다.  미팅에서 만난 사람을 식사에 초대하는
것도 연구 경비로 인정을 해줄 정도니까요.

한국에서의 경우, 직접 비교는 힘듭니다만, 적어도 회식비 정도는 경비 처리가
되야 한다고 봅니다. 야식비는... 학생들 월급에 포함시켜주는게 좋겠지만... --;

그럼...


>저도 모 공대에서 나름대로 연구비 관리 하면서 학위과정을 공부했고, 직접 신진연구인력 지원과제를 따서 관리해 보았습니다. 돈은 1500만원으로 작았지만 매우 요긴하게 썼지요. 요 돈은 교수님께서 전적으로 저에게 일임하여 제가 후배 한명하고 같이 실험을 계속하는데 큰 힘이 되었죠.
>그때 느낀 점이 정부나 그 비슷한 재단에서 나온 돈 (모두 내 돈이 아니니까)이 매우 쓰기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비나 재료/시약등은 떡하니 드러나는 돈이니 영수증 첨부하고 자산딱지 붙이면 땡이지요. 그런데 연구실을 이끌던가 아니면 팀을 이끌 경우 소소히 쓰일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재료비 사러 시내를 다 돌다보면 교통비 엄청 깨지지요. 물건 사놓고 용달차 좀 불러 쓰면 그 아저씨들 영수증? 그런거 모른답니다. 이런 말하면 욕 먹을지 모르지만, 밤늦게 일하는 후배랑 같이 야식사먹고 모처럼 알바생도 모여서 한잔 꺽을 때도 그돈 썼습니다. 제가 머 돈이 있나요? 그런 경우, 저도 어쩔 수 없이 가라(일본말인줄 압니다만, 아시죠?) 영수증을 쓰게 되더군요. 남의 돈 쓰는 것이 내 돈처럼 쉬울 수야 없지만 항목구성을 설명한 글을 보면 워낙에 고상한 일에만 쓰도록 규정되어져서 난감했습니다. 당장 학교 직원한테 '야식 피자 한판 10000원' 항목이 쓰인 서류를 들고 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배달 시킬때 영수증 갖고 오라고 하나요?
>그런데 썻으니 넌 불법을 자행햇다!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잠깐 본 바로는 사회가 단 1센트라도 카드를 쓰기 때문에 관리자가 매우 편하게 일하더라는 겁니다. 카드로 긋고 항목 써서 워드문서에 저장해 놓았다가 회계 시점에서 좌악 프린트해 내면 끝입니다. 회계부서에서 요모조모 살펴 보고 거기서도 대분류 좀 하고 연구비 준 정부부처에 넘기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비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 자체의 성과에 집중하지 어디어디 썼나를 유심히 살피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미국얘들도 카드 깡을 가르쳐 주면 혹시...?)
>
>우리나라 교수님들중 극히 일부 교수들이 의도적으로 사리를 위해 비리구조를 용인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대다수 교수들은 어쩌면 같은 피해자 인지도 모릅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paper job에 돈관리. 언제 연구하고 언제 논문 씁니까?

  • 배성원 ()

      한국은요...연구비 은행에 맡겨 놓으면 이자나온다고 그 돈 사용처까지 밝히래요...그게 관리를 더 잘 하는건지..원 참.

  • 김덕양 ()

      이제 겨우 시작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우. 그동안 비리가 너무 많이 밝혀지기도 했었고요. 앞으로는 더 융통성있는 연구비활용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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