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연구비---이런 면도

글쓴이
JI-JOON SONG
등록일
2002-03-02 14:18
조회
7,119회
추천
0건
댓글
0건
실험실은 시약과 연구비만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님니다. 부대비용이 있어야하는 것이죠.
야식뿐 아니라, 교통비이 이런 모든 것들이 고려 되어야 합니다.
이공계의 특성상 밤을 지세워야 하는 날이 정말 밥먹듯이 많은데,
그럼 밤에 실험하지 말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있는 실험실(미국)에는 매일 빵이 한 봇다리씩 배달됩니다.
왜냐고요, 밤 늦께까지 실험하는 사람, 아침 일찍 오는 사람들, 그리고
실험하다보면, 느끼는 허기를 위해서죠, 물론 연구비로 처리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연구비를 책정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문과 출신이라서, 실험실은 시약과 기계만 있으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지.....
참, 몇년전, 학부 과 선배가 12 시가 넘어서 실험실에 유리창을 통해서 들어가려다 추락해서 죽었습니다(그 때까지, 12 시가 된면 문을 쇠사슬로 잠궜거든요, 이공대 실험실 건물을). 그래서, 국가에 대해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했습니다.
재판하는데 갔었는데, 판사님이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왜 12 시가 넘어서 실험실에 들어갸야 했는지, 실험때문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판사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그럼 더 일찍 와서 시작하면 되잖아요.
이야기가 딴 곳으로 갔군요.
아뭏튼, 연구비에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으로는 연구비를 개인적인 명목으로 지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가짜 영수증이 필요한 이유는, 연구비 감사 항목에, 이런한 것들이 고려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모 공대에서 나름대로 연구비 관리 하면서 학위과정을 공부했고, 직접 신진연구인력 지원과제를 따서 관리해 보았습니다. 돈은 1500만원으로 작았지만 매우 요긴하게 썼지요. 요 돈은 교수님께서 전적으로 저에게 일임하여 제가 후배 한명하고 같이 실험을 계속하는데 큰 힘이 되었죠.
>그때 느낀 점이 정부나 그 비슷한 재단에서 나온 돈 (모두 내 돈이 아니니까)이 매우 쓰기가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비나 재료/시약등은 떡하니 드러나는 돈이니 영수증 첨부하고 자산딱지 붙이면 땡이지요. 그런데 연구실을 이끌던가 아니면 팀을 이끌 경우 소소히 쓰일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재료비 사러 시내를 다 돌다보면 교통비 엄청 깨지지요. 물건 사놓고 용달차 좀 불러 쓰면 그 아저씨들 영수증? 그런거 모른답니다. 이런 말하면 욕 먹을지 모르지만, 밤늦게 일하는 후배랑 같이 야식사먹고 모처럼 알바생도 모여서 한잔 꺽을 때도 그돈 썼습니다. 제가 머 돈이 있나요? 그런 경우, 저도 어쩔 수 없이 가라(일본말인줄 압니다만, 아시죠?) 영수증을 쓰게 되더군요. 남의 돈 쓰는 것이 내 돈처럼 쉬울 수야 없지만 항목구성을 설명한 글을 보면 워낙에 고상한 일에만 쓰도록 규정되어져서 난감했습니다. 당장 학교 직원한테 '야식 피자 한판 10000원' 항목이 쓰인 서류를 들고 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배달 시킬때 영수증 갖고 오라고 하나요?
>그런데 썻으니 넌 불법을 자행햇다!고 하시면 할말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잠깐 본 바로는 사회가 단 1센트라도 카드를 쓰기 때문에 관리자가 매우 편하게 일하더라는 겁니다. 카드로 긋고 항목 써서 워드문서에 저장해 놓았다가 회계 시점에서 좌악 프린트해 내면 끝입니다. 회계부서에서 요모조모 살펴 보고 거기서도 대분류 좀 하고 연구비 준 정부부처에 넘기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비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 자체의 성과에 집중하지 어디어디 썼나를 유심히 살피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미국얘들도 카드 깡을 가르쳐 주면 혹시...?)
>
>우리나라 교수님들중 극히 일부 교수들이 의도적으로 사리를 위해 비리구조를 용인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대다수 교수들은 어쩌면 같은 피해자 인지도 모릅니다. 해도 해도 끝없는 paper job에 돈관리. 언제 연구하고 언제 논문 씁니까?

목록
이전
[re] 간식비? 미국에선...
다음
야식에 대한 생각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64 항공우주에서 댓글 3 1234567 03-01 8183 0
63 학부제, 변리사, 공대생, 군인.... 댓글 9 박철 03-01 9812 0
62 기술영업직은 어때요? 댓글 3 음... 03-01 9714 1
61 답변글 [re] 기술영업직은 어때요? 댓글 1 ***** 03-06 12001 0
60 연구와 개발은 서로 다른 것인가? 댓글 1 장우교 02-28 7130 0
59 연구를 하려면 댓글 2 공공공 02-28 7088 1
58 헛생각 이공인 02-28 7325 0
57 개발의 즐거움과 괴로움 댓글 11 남이현 02-28 8148 0
56 답변글 [re] 개발의 즐거움과 괴로움 댓글 11 배성원 02-28 7442 1
55 수석연구원이 왜 없지? 댓글 8 공공공 02-27 10415 0
54 연구비---이런 면도 댓글 10 배성원 02-27 8505 0
53 답변글 [re] 간식비? 미국에선... 댓글 2 이기돈 03-04 6898 1
열람중 답변글 [re] 연구비---이런 면도 JI-JOON SONG 03-02 7120 0
51 답변글 야식에 대한 생각 댓글 2 방문자 02-28 7483 0
50 답변글 [re] 연구비---이런 면도 vanderbilt 02-28 7725 0
49 답변글 [re] 연구비---이런 면도 댓글 3 배성원 02-28 6963 0
48 누가, 어떻게 연구비 정산을 할 것인가?... 댓글 16 이공계2 02-27 7363 0
47 이런 선물은 어떨까? 댓글 4 장우교 02-27 7087 0
46 우리는 과연 100% 잘 해 왔는가. 댓글 2 배성원 02-27 7336 0
45 답변글 [re] 우리는 과연 100% 잘 해 왔는가. 임도진 02-27 6908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