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연구비---이런 면도

글쓴이
배성원
등록일
2002-02-28 13:31
조회
7,8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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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야식과 한잔에 대한 의견이 많으시군요.
우리나라 연구비 처음 신청할때 proposal 에 연구비 세부내역 들어갑니다. 그 안에 항목 주욱 채워나가다 보면 회의비..등등 학생한테 필요없는 항목들 있습니다.
그 항목들 아무생각없이 채워넣고 결산때 안쓰면 난리납니다. 남아도 문제지요.
저하고 제후배랑 실험실 학생들이 모여서 회의합니까? 물론 수많은 디스커션 날마다 합니다만 교수들이나 높으신 분들같이 떡하니 벌려놓고 하진 않습니다.
학생들 회의했다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만...학생 방식으로...궁색한 변명인가요?

외국의 경우 저도 생활 해 봤습니다만. 유럽은 모르겠습니다. 문화자체가 모여서 과자 하나도 잘 안먹더군요. 그사람들 돈 일부러 줘서 같이 가서 맥주한잔 하라고 해도 체질상 안됩니다. 그리고 연구비에 우리나라 같이 세세하게 용도 구구절절히 구분 안하지 않습니까? 그것도 최소 1년 전에 앞일을 예상하고요.

그래도 연구비 착복이라고 생각 하신다면 ...할말이 없네요.

>제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원화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연구비를 쓰고 있으니까 말씀드리죠.
>
>이곳도 500 불 넘어가는 지출은 학장 싸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잘잘한 것을 모아서 500 불을 넘겨서 싸인 받아서 삽니다.
>500 불 미만의 구매는 정말 급한 경우에만 사후정산이죠.
>한국은 500 불 넘는 것도 잘라서 급행으로 처리하려고 하지요.
>
>대부분의 부품구입처(홈디포 같은 곳도 됩니다)와는 사전 계약이 되어 있어서, 주문번호만 비서에게 가르쳐 주면, 영수증이 오고 가는 일도 없습니다. 이런 형태의 구매는 500 불한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신용있는 공급처와의 거래에는 학장싸인이 필요가 없죠.
>
>일하다가 피자 먹는 일 없습니다. 먹어도 연구비지원 안됩니다.
>술먹는일은 있을 수가 없죠.
>
>출장비는 모두 실비정산입니다.
>영수증 없이 변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식비 건당 25 불 한도입니다.
>하지만, 신청해서 타가는 사람 아직 본적없습니다.
>
>대학원생을 위한 여비규정은 여기도 있습니다.
>26 세 미만은 렌트카를 빌릴 수 없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영수증을 받아야 하죠.
>2 명이상 갈때는 호텔방을 나누어 쓰도록 규정되어 있죠.
>혼자만 가는 경우는 다 지불합니다.
>
>모든 물건 구매과정에서 판단은 각자가 합니다.
>그리고 교수나 비서나 모두 결정과정에 참여하지만,
>최대한 연구자의 의도를 존중하지요.
>
>자산 관리하는 것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지만,
>대학원생을 시킨다든지,
>연구자를 괴롭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담당직원이 매우 조용하게 와서 딱지 붙여놓고 갑니다.
>
>연구비로 개인용 노트북 컴퓨터 따위를 사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교수라도 그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소모품도 개인 용도의 것은 반드시 사서 채워 놓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는 중국인, 인도인 대학원생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부분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면 그런짓을 하지 않지요.
>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시스템의 문제라기 보다,
>연구비를 쓰는 사람들의 윤리의식의 문제입니다.
>

  • 이중철(bioman) ()

      연구비 착복이라니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앞의 분들 말씀처럼 회식이나 그밖의 개인 경비는 자비로 처리 됩니다.공식적인 출장에 쓰인 비용은 학교나 회사에서 나오지요.

  • 이중철(bioman) ()

      저도 한국에 있을때 배성원씨 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식이나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요? 하지만 저도 가짜영수증을 처부하면서 이게 과연 바른 짓인가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 배성원 ()

      결국은 가짜를 만들더라도 어떤 용도로 쓰이고 그 돈이 어디에 쓰였다는 것을 직접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알고 있다는 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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