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으로 선택할 지 고민입니다.

글쓴이
선택의 기로
등록일
2002-08-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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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건
이제 1년 좀 넘은 생활을 하고 있는 학부 특례입니다.

많이 고민을 했는데,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다가 글을 씁니다.

저의 고민은 앞에서 어떤 분이 쓰신 거 같은 데, 유학이나 아님 전공 변경이냐 입니다.
전공 변경의 경우는 금융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1년 쯤 되었는 데, 막연한 동경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여..)
만약 제가 금융쪽을 해 보겠다면, MBA 같은 곳은 다녀올 생각입니다.

즉, 어떤 길을 선택하든 최소한 2년 정도는 외국에서 생활하는 거군여..

솔직히 지금 나이가 25살 이지만 제가 특별히 어느 한곳의 장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다닐때는 전공 공부가 재밌고, 학점도 어느 정도는 잘 받은 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박사를 마치고 circuit 이나 communication 부분에서도 한 번 연구하고 싶고 또 금융이나 컨설팅도 한 번씩 해보고 싶습니다.(굳이 따지자면 박사도 하고 싶고 MBA 도 하고 싶습니다. 근데 현실적으로는 둘 중 하나만 해야 하므로..)

그래서 제 적성은 두 곳이 동일하다고 가정을 하고 후의 일을 분석을 하여, 좀 더 빛나는 길(?) 로 가기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교수님께서 니가 단 1%라도 더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옳다라는 말이 기억이 나서요..)근데 이 것이 저만의 생각인지..??

일단 제가 박사를 하면,
장점으로는, 그나마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제 생각으로는 미래는 전문가만 살아남는 시대가 될 거 같아서요.) 요즘 신문/TV 등에 보면 10 년 후의 이공계는 어느 정도 지금보다 나을 거 같은 생각이 들구요,(삼성 전자의 경우도 EE 전공의 경우 해외 박사 초임이 대략 4천 중반이고 여기다 PS 까지 포함하면 꽤 많은 금액이더라구요..) 미국에서 학위 후 5년 정도 일을 하다가 한국에 오면 그나마 연구소나 교수 정도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 안되면 어렵지만 벤처라도 차릴 수 있구요.
(물론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MBA 같은 경영의 길을 걷는 다고 하면,
운이 좋으면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같은 곳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거 같구, 가장 큰 이유인 선택의 기로가 다양하고 그나마 50정도 까지 회사 생활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공계보다 연봉 및 처우가 좋다는 점도 한 요인이 되겠죠.

근데 박사의 경우는 40이후면 먹고 살기 힘들 거 같구(이 게시판에서 말 하듯이) 그리고 회사생활때 연봉 및 대우가 좀 안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MBA 의경우는 , 너무 많은 MBA 들 때문에 인정을 못 받을 수도 있고(공학 ph.D 의 경우도 그렇지만), 제가 진학을 하기가 ph.D 과정 보다 힘들거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가장 큰 걱정인 경영학과를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아무 자격증이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를 하고 보니, 점점 더 헷갈려서 여기다 질문을 올립니다.

여기에 들리시는 여러 분들은 여러 분 동생이 이런 고민을 하고 각각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 주실 건가요..
조언 좀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결정은 제가 하겠지만 고3 때 처럼 제 진로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싶지는 않고 여러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앤써 ()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MBA, JD 모두 학위 소지자의 희소성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MBA는 넘쳐나죠, JD는 이제 넘치기 시작할겁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돌이켜보고, 그 과정중에 필요한 프로그램이 MBA에 있다면 하는겁니다. 필요한 내용을 배우기 위해 MBA를 간다고 생각하셔야지, MBA 학위를 최종적인 목표로 생각하시면 단연 학위 취득후 취업하기가 쉽지 않겠죠.

  • 앤써 ()

      그리고 MBA는 경영학과와 공대 출신 비율이 30%가량으로 비슷합니다. 의외로 경제학과 출신들이 좀 적은편이죠.

  • Les Miserables ()

      최근에 Economist에서 MBA는 회사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한 내용이 나왔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에 대하여 아시아 유학생이 MBA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하다고 그러대요..그러나 저러나 님은 젊은 나이에 정말 추진력있게 살아가시는것 같아서 보기가 좋네요..

  • 탑텐 ()

      탑텐안에 드는 MBA라면 가볼만 합니다. 허접MBA는 본전도 못건지는 경우가 허다하니..단지 돈이 너무많이 드는게 문제인데 장학금없는건 아시죠?

  • chatnoir ()

      영어, 간판, 학점, 경력이 좋으시다면 이공계이기 때문에 MBA입학에 지장을 받지는 않으실 겁니다. 다만 Top 10 MBA를 해도 현지 투자은행에 남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이전 직장 경력이 중요하기도 하고요. 특히 투자은행은 전직 금융경력을 중시합니다. 이공계 학부 나와서 Top MBA하면 (잘풀릴 경우에) 컨설팅계열로 간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현실적인것 같군요. 굳이 금융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컨설팅내에서 금융권 구조조정등을 담당할 수는 있읍니다. 그리고, MBA는 자격증이 아님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rodlswjrdls smRladmfhsms MBA출신중 잘나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잘 나갈것 같은 사람을 많이 뽑기 때문인것 같습니다(Selection Bias).

  • chatnoir ()

      죄송합니다 오타가...마지막 문장은 "개인적으로는 MBA 출신중..."으로 정정합니다.

  • 지나가다.. ()

      후에 빛나는것으로 가고 싶다면 자신을 보싶시요... 그건 다른 사람이 말해 줄수 없답니다... 본인이 돈을 원하는지 명예를 원하는지 도대체 무얼 원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더 빛을 볼곳이라뇨....빛만 보면 본인이 만족하실것 같습니까?  빛이라 동네 아주머니들 ? 아님 동기들? 아님 도대체 무언가요...  정신 차리세요...

  • 지나가다 ()

      금융이 무언지나 아시고 하신다는 건지.... 정말 막연히 좋아 보이니까 그러시는데,  증권회사 펀드 메니저, 어넬리스트들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 자신들은 장좋으면 걸레 장나쁘면 거지라고 합니다....  말리 금융이지 대부분 금융직은 사람 상대하는 일입니다, 사람상대하는 일이 장비 상대하는 일보다 한 10배정도 힘들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잘 알지 못하고 막연한 동경만가지고 어때요 라고 묻지 마세요....

  • 지나가다 ()

      참고로 금융쪽의 직업생명은 40이라고 보면됩니다.... 신문에 가끔 나오는 정말 잘나가는 사람들 기껏 해야 45세면 끝입니다.... 고도의 기술직이기때문에 돈도 많이 받지만 생명력은 그만큼 짧지요...  그리고 장나쁘면 고소 고발이 끝이지 않는 것이 바로 증군쪽이구요.... 은행은 보통 퇴근 시간 이 9시입니다... 돈 100만원만 없어져도 날리가 나서 집에 못갑니다....  사실 말해서 아이엠에프때 짤린 사람들 보면 이공계도 많지만 이상하게 제주위엔 문과 쪽이 더 많더군요... 의사 변호사 그런거 할거 아님 다 그넘이 그넘입니다...

  • 선택의 기로 ()

      답변 들 감사합니다. 어차피 선택은 저의 몫이니까요..

  • 공돌이 ()

      지나가다님.. 엔지니어로서 생명도 40이면 끝 아닌가요.. ..궁시렁궁시렁.. 엔지니어나 금융권이나 40에 짤리는 것은 같지 않나요...

  • 이상한나라 ()

      엔지니어의 경우도 선임연구원 이상급 되면 사람 상대하는 일이 다반사더군여, 저희 회사를 보니, 프로젝트 관리하랴, 하여간 대부분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니 말 그대로 여기 저기서 회의... 사람 만나는 것의 연속이거 같더라구여.,,

  • 이상한나라 ()

      누가 그러더라구여, 30대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 영업을 잘 해야 한다구, 의사/변호사도 영업능력이구 각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영업능력으로 결판나는 거 같네요. 그런 면에서 박사급 연구원 보다 MBA 후 한국에 와서 직장생활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네요.

  • 참나 ()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금융계로 진출하면 할 게 펀드매니저,은행밖에 없답니까? 그리고,펀드매니저집단이나 공돌이나 40이 평균정년이지요.그런데 공돌이는 그 나이에 먹고 살자고 장사하고있고 펀드....들은 골프치고 해외여행 다닙니다.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또,은행 9시퇴근소리 정말 유치하군요.전 9시에 퇴근이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허구한날 밤새고 일요일에도 못쉬는 공돌이들이 더 부러운 건가요?

  • 흐음. ()

      공돌이들의 대다수가 소위 금융계.....에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만......금융계에 있는 사람들은 10000명중 싸이코같은 1명 빼고 공돌이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까요? 오히려 개무시 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 빌게이츠 ()

      펀드매니저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말이 생각나는 군요."짧고 굵게 산다!"  과연 이공계박사들도 짧고 굵게 살 수 있을까

  • 배성원 ()

      모든 펀드...들이 40이후에 골프치진 않겠죠. 보니까 검찰청에 많이 들어가시기도 하던데...

  • 이상한나라 ()

      얼마전 선배형을 만났는 데 펀드매니저더군여..직업에 대해서 물어보니 일 자체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군여. 세미나도 참석하고 기업탐방 같은 곳도 하고 근데 가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다고 하더군여.. 의외로 단기적 주가하락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더군여..하여간 그 선배님 말씀은 일 자체는 재밌다라고 하시면서 공대생도 애널리스트같은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하시더군여..

  • 크허 ()

      주식시장이 하락장이라 해서 손해를 보는건 펀드매니저라 아니라 증권사 영업직원들이겠죠.그 들은 고객들의 거래수수료로 먹고 사는데 장이 안좋으면 당연 거래가 한산하니 손해를 보게 되어있지요.하지만 공매도,풋옵션,선물매도로 헤징을 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가 손해를 보다니요.오히려 그 들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 ()

      일부 증권사에서는 실제로 특정업종의 현장실무 경험이 있는 자를 훈련시켜 애널리스트로 키우기도 합니다.특히 IT같은 분야는 첨단 기술을 확실히 알고 있는 연구원출신이 경영,경제학과만 나온 애널리스트 보다 분석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군요.펀드매니저 같은 경우엔 역시 경영학 석,박사 학위 없인 공대출신이 하기 힘들다고 봐야겠지요

  • 공대생.. ()

      결국은.. 공대생이 MBA를 따 놓으면 길이 좀더 트인다는 얘기인가여? 펀드메니저야 원래 공대 쪽보다 더 리스크가 많은 직업 아니던가여...? 시장을 나눠 먹는 다치면  유능한 넘한테는 몫이 많이 돌아가구.. 무능한 넘은 굶어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엔지니어로서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면 전공외에도 경영쪽이랑 영어 거기다 중국어까지 구사할수 있다면 금상첨화 겠죠...우리나라에서는 연구를 하는 엔지니어보다 팔방미인은 엔지니어를 원하는 것 같은데여..?ㅋㅋㅋ~

  • 금융관심자 ()

      제 친구나 선배중 약 5명 가략이 금융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는 MBA 별로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시가총액이 매우 큰 기업출신이라서 그 기업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우에는 MBA경력없어도 애널리스트 가능합니다. 삼성전자 출신의 최석포씨나 임홍빈씨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현대차나 다른 큰 기업들도 가능하겠죠. 하지만 작은 회사들은 가치가 적기 때문에 굳이 MBA있다고 해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30을 넘게 되면 들어가기 힘듭니다.

  • 이상한나라 ()

      30이라. 대부분 애널리스트 신입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석사 정도고 대기업에 있다가 오는 사람들도 거기서 4~5년 일하다 오니 대부분 신입(RA 포함)은 30살 보다 약간 많지 않을까요. 요즘 신입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 RA 를 거쳐 임명된다고 하던데.. 아니면 할 수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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