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새내기들을 위한 ‘명함, 영어이름 만들때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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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등록일
2002-08-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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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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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때 영어학원 가면, 모두 영어 닉네임 하나씩 갖게 했었죠. 어학연수 갔을때도 대부분 그런 분위기였구..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따라하게 되는 분위기였는데..

유학와서 생활해 보니까, 좀 다르게 보이더군요. 첫학기 ESL 수업 들을때 어떤 대만 아이인가가
자기 소개할때 "James"라고 소개했더니, 교수가 그러더군요 실제 이름 얘기하라고.. 기분 안 좋은듯이..

이건 그냥 경험의 단면이었구.. 그 교수가 나이가 많고 좀 보수적이라서.. 솔직히 영어이름 지은다고 누가 모라고 안 그럽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어이름 짓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지요. 모라고 안 하니까 당연히 지어야 하는지 알고.. 좀 설명하기 힘들지만..

저도 관념적으로 유학오기 전에 영어이름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당연한 건지 알고..
조금 시간 지나면서 내가 왜 이름을 바꿔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나 자신이..

내 이름은 하나인데.. 물론 애들이 내 이름 쉽게 발음하겠죠.. 만약 미국서 태어나서 영어이름 갖고 있다면.. 하지만, 이건 영락없이 발음도 생각도 문화도 한국넘인데 영어이름 갖는게 넘 우숩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 친구들도 너 영어이름 가져야 돼 하는것도 아니구.. 만약, 내가 영어 이름으로 바꿨으면 얘들이 한번 물어봤을겁니다.. 왜 한국 이름 안 쓰냐구.. 외국애들도, 이름은 특별한 또는 자존심 같은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내 이름 바르게 부르려고 노력해줘야 하는 것도 당연한 거구요.

전에 한국의 외국인 회사 있는분한테 이메일을 하나 받았는데.. "데이빗"인가 그런 이름을 갖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 분이 쓴 영어 편지를 보면서 "참 이건 아니다" 하는걸 느꼈습니다.

왜 영어 이름을 쓰는 것일까? 이름이 데이빗이든 잭슨이든 간에 난 한국 사람이다. 외국인들도 그건 안다. 영어이름 갖고 있어도 커뮤니케이션 안 돼면 말짱 황이다.. 한국 이름이든 모든간에 그들과 대화만 가능하면 이름은 문제가 아니다...

제 말은, 영어이름 짓기 좀 껄끄럽다면 짓지 마세요. 필요하다면 짓는 거구요.. 아는 분들 중에도 80년대에 유학와서 자리잡은 분들도 계신데, 그냥 한국 이름 쓰시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전에 외국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유행인지 몬지 모르게 그냥 그런 관념 갖었었는데, 생활해 보니 어느정도 제 생각을 갖게 되는거 갖네요. 저는 전혀 불편함 못 느껴서 그냥 쓸려구요.. 나중에 결혼하고 자식 낳아도 그냥 이름 하나만 갖고 살게 할거에요.. 참, 미국 애들도 이지메 같은거 있다고 하던데.. 이름이나 피부색이나 등으로.. 그래도, 어차피 걔가 이름 때문이 아니라도 언젠가 겪을 일이라면
당당하게 살게 할겁니다.  아직 결혼 계획도 없는데.. ㅋㅋ


  • 배성원 ()

      전..보시면 알겟지만 양놈들 스스로들이 발음하기 어려워 하더군요. 자꾸 이름바꿔달라고 우는 소리 해서 끝까지 개기다가 머...하나 만들어 줬습니다. 뭐였지?

  • 준형 ()

      전 멋진(?) 제 이름 그냥 씁니다. :), 지금까지 알던 친구들은 "준" 으로 많이 불리지만 작년 부터 "준형"으로 바꾸고 있는데 효과가 있더라구요, 다들 기억 잘 하는 편이고

  • 김덕양 ()

      저는 일단 Doug 을 씁니다. 이름이 덕양이기때문에 일단 한 글자 먼저 인식시켜놓는 것이지요. 안좋은점은 외국 넘들은 금방 제 이름외우는 반면 저는 그넘들 이름 외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것입니다. 흑!

  • 배성원 ()

      이름에 관해서는 정말 미국 애들같이 자유분방한 나라가 없을거 같습니다. 죠지=dick (남성기의 '애칭(?)'으로도 쓰임, 딴지일보 참조), jonathan = jon. john은 또 뭐더라? 하ㅕㅎ든 지들끼리는 더 많이 줄이고, 애칭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 애들한테 우리식 사고 방식만 고집해서 이름을 우째 바꾸나..식 대응을 고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통신업계 관계자 ()

      john은 화장실을 뜻합니다. 레스트랑이나 좀 그런 곳에서는 Where is the john? 이렇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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