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은 공돌이는 정말 연봉값을 할 수 있나?

글쓴이
한때 직장인
등록일
2002-08-13 02:4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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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밑에 글에 보니 40먹은 공돌이 하나 고용하는 것보다는 갓 졸업한 싼 인력의 카이스트 공돌이 3명을 고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보니 느낀 점이 있어 적어봅니다. 만약에 공돌이가 회사에 입사를 해서 (사실 공돌이에 국한된 일은 아닐듯 함. 모든 회사원한테 적용되는 것 같다) 회사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면. 이게 정말 가능하다면 과연 지금의 직급체계나 연봉체계가 이런 거에 적합할까? 사실 회사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안정된 직장을 원하고 가능하다면 자기가 다닐 수 있을 때까지 다니기를 원한다. 근데 직장인은 시간이 지나고 능력이 있으면 진급을 하게 되어 있고 연봉이 올라간다. 아무도 회사를 나가지 않는다면 10년후에 다 수석연구원이나 그 정도의 레벨이 되어야 하고 많은 연봉을 받는다. 근데 과연 그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면 누군가는 회사를 끊임없이 나가야 하고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그래야 될 거 같다.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직급이나 연봉체계가 바뀌어야 하고 또 노동시장도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회사를 나온 사람이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입사시 나이제한 정도는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 연구원 ()

      몇번하는 이야기이지만 계층을 상하로 나누지 말고 좌우로 나눕시다. 40먹은 분들중에도 정말 새내기 10명분가치를 넘는 분도 계시고, 그야말고 불요자원인 쓰레기도 있읍니다. 새내기중에도 불용자원이 될 소질이 다분한 쓰레기 씨앗도 있다는 걸 명심하시죠.

  • ... ()

      한때 직장인님이 하신 말씀은 일반적인 경우를 말씀하신 경우죠. 일당십도 아니고 쓰레기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40대 공도리말입니다. 아시겠어요?

  • 김용국 ()

      연봉은 내려 갈 수도 있답니다~ : )

  • CHIP ()

      엔지니어가 첨단기술만 잘 안다고 엔지니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Kaist 갖나온 엔지니어가 모르는 것을 나이든 엔지니어는 갖고 있는게 있다. 경험이란 그리 쉽게 하루 아침에 생기는게 아니다.

  • 사색자 ()

      사람 능력이란게 고만고만한거 아니겠습니까? 능력이 평등하다면 나이 40먹은 엔지니어가 허송세월만한게 아니라면 능력이 떨어질 이유가 없죠. 최신기술의 습득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고, 또 기존기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40대 엔지니어가 쓸모없는 사람이 100에 10명이라면 새내기도 100에 10명이상은 싹수가 노랗다고 봐야겠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어차피 고만고만한 능력, 새내기가 특별난 것도 없을터이고, 경험치가 쌓인 중년이후의 엔지니어가 그만한 밥값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한때 직장인 ()

      제 요점은 40대 엔지니어가 능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직급체계가 오래된 사람을 못견디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럼, 직급을 없애고 연봉으로만 한다면 사람들의 반대가 없을까요?

  • 사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직장인"님이 화두를 던진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고민이 되는군요. 화두를 던진 것은 현재의 직급체계나 연봉체계에 관련된 사항이신듯한데... 현재 연수가 차면 자동적으로 어느 정도의 승진이 예상되는 체계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달수 채워서 호봉올라가고 승진이 되는 체계하에서는 님께서 고민하시는 문제가 파생될 소지가 다분하겠죠. 제 생각으로는 직위체계를 고정적인 피라미드식에서 좀더 옆으로 넓게 퍼진 그런 유연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 한때 직장인 ()

      제가 고민했던 것이 그것인데요. 사실 이론적으로만 치면 케잌같이 옆으로 퍼진 조직이 연구소같은 조직에서 바람직한데 그게 우리나라 정서상 잘 안맞을 거 같아서 입니다. 미국같은 곳에서야 나이가 먹어도 서로 하이 하고 유하는 사이니까 그런게 덜한데 우리나라같이 아직 유교적인 사고가 많은 나라에서 그런 조직에 사람들이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이 물음에는 글쎼요라는 대답밖에는 아직 못하겠습니다. 나한테 그런 일이 생겨 한 15살 밑의 애와 그냥 다이 다이 같이 일하고 토론하고 그런게 잘될까요?

  • 사색자 ()

      제가 살짝 한발짝 늦었네요. :) 저도 한때 직장인이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직급체계 (부장-차장-과장-대리-평사원, 기타 **대우 포함시켜야할지??)를 director, manager 그리고 평사원의 3단계로 단순화시키고 평사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넓게 퍼진 수평적 구조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기본연봉에 실적수당을 지급하는 식으로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이쪽으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어떤 문제점들이 파생할른지는 모르겠고요...

  • 한때 직장인 ()

      제 생각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직급을 단순화시키고 성과로 연봉을 조정하는 것이 많은 이공계 연구소 내지는 개발실의 엔지니어의 수명을 길게하고 그 능력을 오래 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걸 반대하는 분도 많으리라고 봅니다.

  • 사색자 ()

      실시간으로 토론이 되는거 같아 재밌네요. 직장인님의 의견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거 같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한국에서도 용감하면 살기 좋다라고... 현재의 한국의 조직문화에서는 용감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남들 3년되어서 대리달고 7년되어서 과장되는데 자기도 그렇게 못달면 점점 낙오자의 꼬리가 달리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피라미드에서 그러한 단체승진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결국 어떤 회사에 아인쉬타인이나 테슬라같은 사람이 100명 입사해도 부장은 그중 한명밖에 달 수 없고 나머지는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살아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진짜 평연구원으로 보람있는 연구를 하며 살아도 눈치보지 않는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사색자 ()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솔직히 이런 문제는 엔지니어나 과학도의 이론이나 실험같이 맞아떨어지는 분야가 아닌 인문사회현상이라서 저도 잘은 모르고 또 어떤게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때 직장인님의 고민은 곧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저희가 듣는 외국에서의 엔지니어의 삶은 -들리는 바와 같이 장미빛은 아닐지라도- 부러운 면이 있네요. 평생을 테크니션으로 살아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곳, 평생을 매니져나 디렉터가 아닌 엔지니어로 살아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이면 그만한 대우를 해주는 곳, 디렉터나 매니져들 스스로가 프로젝트관리에 있어서의 상위직위일뿐 엔지니어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그런 조직문화가 이상향이 아닐런지요..:)

  • 사색자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론적으로는 한때 직장님이 말씀하신 그런 경우 - 15년 밑의 신참과 다이다이하는 상황 - 이 특별하게 느껴져서는 안되겠지만, 현재의 한국의 조직사회인식에서는 그런 상황을 맡이하는 자체가 '패배자' 로 귀결됩니다. 제가 그런 경우를 당한다면, 남들 눈치때문에 매일 담배피우면서 사직서를 제출해야할지 고민하지 않을까요?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전부 나쁜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면도 참 많다고 봅니다만, 반대로 님께서 지적하신 그런문제에 대한 폐단도 존재하겠죠. 이런 부분은 좀 시정되었으면 하지만..:)

  • 사색자 ()

      죄송합니다. 혼자 너무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네요. 그냥 이런 가공의 문제가 남의 일같지가 않아서.. 포장마차가면 할말이 더 많아질거 같습니다. 제가 연봉은 근속연수+실적에 따라 계속 지급해준다고 해도 책상하나 달랑있는 나홀로 창고같은 사무실로 쫓겨나버리면 과연 자존심을 뭉게고 그냥 주어지는 월급받으며 버티기로 들어가야할 것인가 아니면 짐싸서 나와야할 것인가... 내 능력이 실적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아마 죽고싶을겁니다. 하지만 지금 옆에 있는 딸자식과 아내때문에 그렇게 훌훌 자리 털고 일어날 수도 없겠죠. 입사동기 모두 다 수석대면 좋겠지만 올라갈 의자는 하나뿐인데 주위에서는 못올라가면 눈치빨로 고문하겠죠.........

  • 이민주 ()

      그렇게 되면 회사에서 너 실력없으니 나가라는 것으로 알아들어야 한국에서는 눈치빠른 사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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