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워낙 학교생활을 어영부영해서 (교수님을 포함해서)
선후배 여러분중에서도 저를 아는 분이 별로 없을 겁니다.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ㅁㅁ과 졸업생들의 특징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업종에 진출해서
(ㅁㅁㅁ 교수님의 ㅁㅁ학 방법론을 들을때 SPSS는 커녕 컴퓨터도 켤줄 몰라 많은 후매들을 협박했던 제가 IT분야의 Consulting을 하면서 카드값 메꿀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직까지도 맨땅에 헤딩하고 있습니다.(참고로 지금 이토요일 새볔 2시인데 아직까지 사무실에서 버벅대고 있습니다.)
잠깐 머리좀 식힐려고 Internet에서 헤매다가
ㅁㅁㅁ 홈페이지를 발견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한동안 ㅁㅁ ㅁㅁ과라는 것을 잊고 살았었는데....
어제 ㅁㅁ이를 정말 몇 년만에 만났습니다. 순섭이를
통해서 그동안 연락이 안됐던 여러 동기들의 소식도 들을 수가 있었구요. 강의실 보다는 도서관 Lobby와 학교앞의 오락실이 가까웠던 옛생각이 납니다.
그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학교 다니면서
참 여러가지를 많이 해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못했습니다. 공부빼고는 다 해봤죠.
요즘은 많이 후회합니다. 그 때 뭘 믿고 그렇게 땡땡이를 쳤었나... 그리고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후회가 점점 더해갑니다.
후배 여러분.
여러분들중에서는 ㅁㅁ과에 애정을 못느끼거나
아니면 ㅁㅁ학이라는 것이 (진학을 하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나중에 직장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것은 커다란 오해입니다.
사회에 다녀보면 경영학과 나오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영어는 일단 잘하고 봐야 됩니다) 더 쉽게 업무를 익히고 업무를 더많이 알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다 똑같습니다.
(참고로 신입사원은 밥값 하기전까니는 갖난아기
취급 받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구요). 물론 이공계통은 다르겠지만, 인문 사회과학 전공자는 거의가
거기에서 거기입니다.
직장생활의 기본은 Communication 능력과 빠른
적응력, 유연함,인내심,책임감 그리고 성실하고 끈기있는 노력입니다. 이 것은 비단 직장생활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던 간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기도 하죠. 그리고 관리자급이상으로 올라가면 통찰력, 조직관리 능력, 또한 기억력을 포함한 지적능력이 요구됩니다. 그 이상에의 level에서는 또다른 종류으 communication 능력이 필요하지만... 이 건 국내 기업뿐만이 아니라 외국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국내 대기업을 거쳐 지금은 미국계 Consulting 회사에 있는데, 사람 사는 모습은 다 똑같더라구요. 그 형식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지.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후배 여러분에게 학교 다닐때 전공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열심히 공부해두면 나중에 다 쓸모모가 있습니다. 우리는 ㅁㅁ학을 공부하면서 Fact만을 배우는게 아니라 방법론을 연습하고 또한 지적사고 능력을 훈련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ㅁㅁ과 학생들은 merit가 있지요. 그리고, 지적 사고 능력이 훈련된 사람과 안된 사람은 몇년 안가 차이가 납니다. 얕은 머리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 사내교육이나 아니면 실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경영/무역학이나 법에 관련된 지식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사고하는 법을 훈련시키고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 다른 전공자들이 자신들의 전공을 통해 양식거리를 얻는다면 ㅁㅁ학을 공부하는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전공공부를 통해 낚시하는 법은 배우는 셈이죠. 단, 자신에게 솔직하고 겸손하게, 그리고 남에게 showing-up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ㅁㅁ학을 위해서 공부를 한다면 말이죠.
두서없이 장황하게 적어 봤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고 또한 회한때문에.
또, 그립기도 하고.
밤의 적막함과 고요가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군요. 쩝.
그럼, 이만..
이러다 밤 새겠군요.
대학 다닐때 reort를 이렇게 썻더라면.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