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의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플랜트 엔지니어, 그외)

글쓴이
브룩스바버
등록일
2015-11-24 22:20
조회
15,0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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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안녕하세요? 지방사립대 전기과 4학년에 재학중인 25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총 110개의 기업에 무작정 지원하고

나름 괜찮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최종합격 됐지만 남은 대기업 전형을 보고 고민 끝에 입사 포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포기를 하고 지금 몇 군데의 대기업과 공기업 전형을 거치고 있는데 이번에 다 안됐을시에 내년 상반기에는 정말로 가고싶은 직무 딱 하나를 정해서 준비하기 위해 여러 직무를 알아보다 플랜트 설계(전기)분야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비지원 플랜트 엔지니어 교육도 지원 해놓은 상태입니다.

첫째로 제가 궁금한 것은 요새 우리나라 플랜트 사업이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고, 얼마전에는 어떤 회사에서 플랜트 엔지니어 20%가 구조조정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업황도 불확실하다고 해서 걱정인데 앞으로 플랜트 엔지니어를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두번째로, 제가 이번 하반기에는 그나마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 전기/계장 시공 직무로(설계가 아닌) 지원을 해서 전형 과정 중인데요. 하고 싶은 직무는 플랜트 전기 설계입니다. 그래서 여쭤보는건데, 시공으로 경력을 쌓다가 설계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대략적으로 알아본바로는 설계에서 시공으로 넘어가는 것은 쉬우나 그 반대 경우는 매우 어렵다고 해서 선배님들께서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셋째로, 플랜트 시공이든 설계든 우리나라에선 사업 수주가 이제 거의 없어서 해외 근무를 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경력을 쌓고 전문적인 기술을 폭넓게 익히기 위해 해외에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0년 정도 경력을 쌓고서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은 것이 제 작은 소원이라 무례한 질문인걸 알지만 혹시 그런 루트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루트가 있는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랜트 설계 직무가 아니라면 전기공학도로서 할 수 있는 평생 직업으로서 경력을 쌓고 공부를 할수록 대우 받을 수 있으면서 10년이나 그 미만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은 없겠죠? ㅠㅠ

선배님들의 많은 충고와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두서없고 무례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ands white ()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지가 근 20년 되지않나 싶은데요. 그러니까, 한국이 산업화 된 이후 산업계에는 이공계 평생직장이 없었다고 보면 거의 틀리지 않을거에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근속연수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한국은 지금 그보다 더 짧아졌다고 하는데, 아마도 지금 진행되는 구조조정이 마무리 될 즈음에는 근속 연수가 더 짧아지겠죠.

  • 댓글의 댓글 브룩스바버 ()

    답변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직무를 찾아서 올인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 사시미798 ()

    설계에서 시공으로 가는 case는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습니다.

  • 댓글의 댓글 브룩스바버 ()

    답변감사합니다!
    없는 이유가 불가능 하기 때문인가요???ㅠ

  • 라이코스 ()

    1. 물론 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이 유가나 경기 흐름에 때라 호황과 불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완전히 망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 건설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국가 기간산업인 공업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구조조정이나 인원감축에서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경력 쌓아서 남들보다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가 되면 됩니다. 능력있는 엔지니어는 불황기에도 서로 데려가려고 스카웃 경쟁이 붙기도 하니...

    2. 설계에서 시공으로의 직무 전환은 가능하나,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합니다. 이유는 시공현장에서 하는 업무는 공사에 대한 관리업무가 주를 이루는 반면 설계에서 하는 업무는 설계에 대한 여러 구체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별도의 교육과 교육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경력사원을 시공에서 설계로 직무 전환 시키는 것이나 설계팀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시공업무는 management가 주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communication skill과 관리에 대한 감이 있으면 금방 경험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3. 10년이던 20년이던,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계에 몸담고 계신 이상은 해외 파견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이는 시공과 설계 모두 공통이며, 설계직무는 시공보다 늦게 현장 파견가서 일찍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 경우도 최소 1년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10년 이후 해외에 가시기 싫으시면 해외 파견이 없는 국내 전기 관련 제조업체나 공장 내 공무팀으로 이직을 시도하시면 될 것 같네요.

    4. 윗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이 아닌 평생 직업의 개념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경력이 쌓인 다음에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으시면,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설계직으로 경력을 유지하시는 방법과 (물론 중간중간 연 단위로 해외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만..), 서울에 본사가 있고 지방에 생산공장이 있는 관련 전기 제품 관련 제조업에서 근무하시다가 본사로 발령이 나는 경우 외에는 (이 경우도 가능성이 매우 낮지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공대 특성상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경우가 플랜트 엔지니어링 설계업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엔지니어링 or 건설업체를 선호하지요. (그리고는 해외파견 몇번 다녀오고 결국 지방으로 이직하는 사람들 여럿 봤습니다...)

  • 댓글의 댓글 브룩스바버 ()

    답변 감사합니다!
    상세하게 항목별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로 결정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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