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EPC 일하시는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글쓴이
sailingalone
등록일
2016-03-08 19:36
조회
15,0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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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국내 EPC 에서 경력이 5년 정도 됩니다. 다만 설계팀/PM쪽 일을 두루 하느라 설계경력이 좀 부족한 편이고요. 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데, 우선 비자문제가 해결된다는 가정하에 현 시점 (설계3년/PM 2년) 에서 진출하는 것과, 몇년정도 더 일하고 (2~3년 정도) PE 취득한 상태에서 Job Apply 하는것이 유리할지 먼저 가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음은 지금 연봉이 좀 낮더라도 가서 일을 찾아보고 싶은데, 한국 회사처럼 가서 배우면서 일한다는게 가능할지?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취직부터가 어려울지? 그런것들이 궁금합니다. 
참고로 영어는 교포수준은 아니지만, 취직에는 문제가 없을 수준입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6-03-09 13:03:4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Power ()

    현재 미국 휴스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진출이라 하시면 어느지역을 말씀하시는지? 하여간, 설계3년/PMT에서 2년이시라면 사실 좀 어정쩡 합니다. 외국회사들은 전체경력을 보지않고 Position에 맞는 경력만을 인정합니다. 전체 경력은 5년이지만, Position에 따라 3년 혹은 2년의 경력만을 인정하는 거지요. 

    PE 취득을 이야기 하시는 것을 봐서는 미국을 염두에 두시는 것 같은데.. 영주권이 없으시다면, 취업비자는 취업을 해야 비자문제가 해결이 됩니다만.. 이것도 사실 어렵습니다. 이거는 미국 취업비자 (H1B)를 좀 공부하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플랜트 EPC경기는 사실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어렵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는 회사도 올해 15% 날리고, 내년까지 전체 20%를 날릴 예정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저희 회사만이 아니라 미국내 업계전체가 매우 어렵지요. 이런 상황에서 비자스폰서를 해가면서 외국인을 뽑을 이유가 없습니다.  가서 일을 찾아본다라는 생각은 정말 말리고 싶군요. 과거 이민 초창기 시절에는 통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 PE를 가지고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냐?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입사후에 PE를 취득하면 되기에 취업에 지장없습니다. 작은 회사들은 PE required라고 명시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회사들은 H1B 비자 스폰서를 하질 않습니다.

    미국도 일을 하면서 배웁니다만, 이건 회사마다 문화가 많이 다르고, 또 현재 경기하에서 있는 애들도 내보내는 판에 외국에서 사람을 데려올 이유가 없겠지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1. 영주권자가 아니면 미국 EPC로 직접취업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건 경기가 좋아도 마찬가지입니다.
    2. 현 시점에서 진출하는 것은 그냥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에 딱~! 좋은 상황입니다.
    3. 경력이 짧은데다가 어정쩡합니다. Career path를 정확하게 정하시길 바랍니다. 설계인지 아니면 Project Management인지..
    4. 가급적 지금 있는 회사에서 버티면서 자기개발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동일한 경력년차와 비교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기만의 특화된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영어를 남들보다 잘한다는 것은 특화된 스킬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그건 그냥 기본일 뿐입니다.
    5. 도저히 한국에 있기 싫다면, 미국으로 석사유학도 옵션의 하나로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6. 중동에 있는 EPC 회사들로 진출해보는 것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 댓글의 댓글 sailingalone ()

    Power 님 제가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E는 경력 Make up용으로 고려하였고, 우선 엔지니어 점수이민 가능한 호주를 생각했었습니다. (그쪽으로 가신 분 몇분을 알고있어서..)
    석사도 고려해본 적이 있었는데, 가족이 있고 외벌이인 상황이라 기회비용이 너무 커서 제외했었습니다. 학업 욕심은 있어서 TAMU Distance Learning 같은거라도 하고싶은데 야근이 너무 많아서 현재 상태로는 진행할 수 없어.. 우선 옮기고 저녁이 있는 삶이 되면 어떻게든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파견가서 느낀바로는 가족들 데려가서 살게하고 싶지는 않은데,, 혹시 말레이시아나 싱가폴 쪽 회사들에 대해서 사례 보신 적 있으신지요?

  • 댓글의 댓글 Power ()

    호주 이민을 생각하시는 군요. 제가 작년에 호주현장에 몇개월 파견나가서 들은 바로는.. 호주 자체가 job market이 그다지 크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그점은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말레이지아나 싱가폴쪽 회사들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주로 Offshore쪽으로 회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은하수 ()

    미국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가끔 미국인들에게서 한국의 EPC나 금융업에 자리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여기도 최악이에요.

  • 별費 ()

    요새는 하도 불경기라서 호주 캐나다 미국 전부 힘들다고 하더군요.. 뉴질랜드가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했으나 역시 영주권에 발목이... 대학원 가지 않는 이상 힘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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