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직 후 삶

글쓴이
메르셀로나
등록일
2016-03-30 22:05
조회
37,8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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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대부분의 대기업은 연봉이 높은데 반해 근속이 짧은거로 유명한데요. 임원다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극히 소수잖아요. 그럼 나머지 분들은 어떻게 퇴직준비를 하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예를들어 취준생 A씨가 30살에 대기업에 입사한 후 근속 10년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임원을 달지 못하고 퇴직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 직장인 A씨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는데

1)자영업 2)중견기업 or 중소기업으로의 과장 or 부장이상급 이직

1)의 경우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수 직장인들이 생각하고 있을거 같긴한데...자영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통계적으로 나와있고 통계자료와 상관없이 자신은 장사나 사업수완이 남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뛰어들다가 망하는 업종 중에 대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업종에 대해 오랜시간 공부하고 준비하여도 변수가 많이 따르는 업종이라 자신이 지금까지 모아둔 돈 모두를 잃을 수 있는 가장 무모한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2)는 공대생이 대기업을 다니다 글제목과 같은 기로에 놓여있을 때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사원들이 임원진은 고사하고 사원들 중 10~20%가 부장이 될 수 있는 비율이라면 부장또한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잘하고 성과도 늘려서 10~20% 안에 들면 되지않냐라고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하니까요. 그러면 나머지 사원들은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직하는 사람들의 인원도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인터넷과 주변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은 정보를 토대로 내린 결론입니다. 이렇게 보면    직장인들은 정말 답이 없는데요?
대기업 다니다 퇴직하신 분들은 다른 선택도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한 오류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는 제외해주세요.

저는 기계과 4학년이고 설계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계라는 직종이 나이먹고 계속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60세까지 커리어를 갖고 직장을 다닐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선배님들께서 차가운 현실의 실상을 알려주시면 어떤식으로 제가 미래를 준비 해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거 같아 여쭙습니다.

  • 똥누닝 ()

    정치잘하고 성과도 늘려서 10~20% 안에 들면 되지않냐라고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하니까요

    여기서 이미 답은 나와있네요.
    남들보다 잘 할 자신이 없으신것 같고, 대안 또한 자신이 없는것 같으니
    공기업 이나 공무원 준비하시는게 좋겠네요

  • 메르셀로나 ()

    똥누닝/네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사람들 모두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들어갔는데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모두 뛰어난 분들이고 선별을 통해 소수의 자리를 놓고 경쟁 하는데 누군가는 나갈수 밖에 없는구조입니다. 그럼 나간 사람들은 나 자신이 없었고 실력도 안되기 때문에 나가야 하는건데 남아있는 사람과 나간 사람들의 실력 차이가 그렇게 심할까요?  인맥관리와 정치를 잘해야하고 줄도 잘타야하고 요소가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호옹리 ()

    그리고 인맥관리 정치 얘기 하시는데, 장담하건데 민간에선 이 두요소가 실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안중요한곳없어요. 해외극소수 엔지니어 몇몇보시고 "그 사람들은 말도 잘 안하고 옷도 후줄근하게 입고 일하던데요?" 물으신다면 그 분들은 그 모든것들을 다 상쇄할만한 실력이 있으신분들입니다.. 하물며 공공인 공무원,공기업,심지어 군대에서도 인맥,정치를 잘해야하는데 그게 하기싫고 맘에안든다면 정말 9급말곤 없을겁니다. 아! 자영업도 있네요

  • 댓글의 댓글 메르셀로나 ()

    공기업과 대기업은 알겠는데 공무원도 인맥, 정치를 잘해야 하나요? 보통 정년보장, 대기업에 비해 적은 스트레스, 왠만해선 정시퇴근 등의 이유로 공무원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자기일만 잘하면 직장상사 눈치도 안본다고 알고 있는데 공무원도 인맥관리와 정치를 해야한다는건 금시초문입니다.

  • 돌아온백수 ()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고요, 비슷한 질문들이 가끔 보이는데....

    직업은 그냥 직업일 뿐이에요. 99%의 사람들에게는 밥벌이 수단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따로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직업에 대한 관심이 적어져요.

    노가다를 하던, 청소를 하던, 식당에서 접시를 닦던, 주말에 골프치고, 좋은 지역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선진국입니다. 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줄을 세우거나 하지 않는거죠.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얼굴이 다르고, 지문도 다르고, DNA도 다르듯이, 자신의 인생을 살려고 하는것이 인간의 본성이에요.

    남들이 대기업에서 퇴직을 몇살에 하는지, 그런것이 관심의 대상이 될 이유가 없어요. 자신은 어떻게 살것인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 댓글의 댓글 메르셀로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간접적인 정보만으로 너무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 본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일하든 자기만 열심히 하면 살길이 있을텐데요...아무래도 요즘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이런 글을 남겼던거 같습니다..제 주관을 찾아 소신껏 제 미래를 결정해야 겠습니다.

  • 말벌 ()

    글쓴이의 질문이 입사 3년차때 갖었던 소심한(?) 고민과 비슷하기에 어줍잖게 한마디 거듬니다.
     
    40대 초반 대기업 명퇴후 1)로 Agent를 시도하다 자신의 한도를 깨닫고  2)로 방향을 틀었고 파격 조건(대기업과 같은 연봉!)을 제시 받고는 고민하다가 우연찮게 기회가 닿아 또 다른 3)의 길로 일본 회사로 이직해 최근 60세 임금피크 65세 정년퇴직 사칙 개정안에 동의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대기업 생활이 3)의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바탕(지금 직장과의 인연은 대기업 시절부터)이었습니다.

    물론 본인 능력도 어느 정도 있어야겠지만 이직 당시 여러 환경(제일 중요)이 본인에게 유리하다면 해외기업으로의 이직이 대기업 퇴직후 가능한 또 한가지 선택이 될 수 있을겁니다. 단지 관리자로서보다는 엔지니어로서의 꾸준한 경력관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직간접으로 접한 예가 많지 않아서 글쓴이에게 추천은 못하지만 자신의 경우가 아무튼 한가지 선택이라서 소개했습니다.

  • 댓글의 댓글 메르셀로나 ()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이직하신것에 축하드립니다. 저역시 엔지니어로서 커리어를 쌓아 오랫동안 근무를 하는것이 꿈이 였기에 취업에 참고하겠습니다.

  • 은하수 ()

    노후문제는 업계마다 준비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가고자 하는 업계의 현직자들 중 연차가 많으신 분드에게 여쭙는게 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대에는 절대로 노후 그림 못그립니다. 너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이니까요.

  • 댓글의 댓글 메르셀로나 ()

    경험이 없고 사회인으로서 아직 올챙이 수준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부분에 오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취업을 하는것이 가장 급선무겠네요. 취업을 해야 현직자분들께 조언을 얻고 그것을 통해 제 미래를 작게나마 구상할 수 있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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