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자신의 위치는..

글쓴이
glassahn
등록일
2016-04-06 21:34
조회
13,0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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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직장을 다닌지 2년 조금 된 직딩입니다.

1년 반 정도 회사생활을 하다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퇴사를 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윗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고 평가도 좋았었습니다.
약 3개월간 회사를 떠나 있다가 어찌하다보니 회사 분과 연락이 되어 회사에 들어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퇴사했는데 어떻게 가요. 못가요.' 했다가 상황이 좀 안좋아지다보니 '회사로 다시 가도 될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연락이 닿았던 분께서 부장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고 부장님 또한 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셔서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부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마음이 한 결 나아졌고 저는 다시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회사에 들어가보니 저에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 별 생각 없는사람으로 나뉘더군요.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혼자서 '내가 젊은 나이에 겪지 않아도 될 이런 고통을 느끼면서 회사를 다녀야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 이전과 달랐던 사람들의 반응에 회사에 다시 온 것에 대해 많이 후회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에게 다시 들어오라고 말씀하신 상사분과 부장님을 생각하면 아닌 도리 같아서 꾹 참고 이제 4개월째를 다니고 있네요.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곳에 합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생활을 하다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전보다 조금씩 나아짐을 느끼고 있지만, 가끔씩 윗분들이 저에게 하는 쓴 한마디가 회사를 나갔다 다시 들어와서 안좋게 보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럴꺼면 나를 무슨이유로 뽑았지?, 다시 들어온 것 때문에 언젠가 회사에서 오히려 날 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물론 부장님,임원,사장님 등이 이전에 저를 잘 보았기 때문에 다시 받아주신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시 들어갔을 때의 제가 느끼는 것은 이전 회사생활과는 사뭇 다르네요.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조금 흘렀고 회사를 다시 나와야겠다는 정도는 아닙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사람들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가끔, 퇴사전 저보다 덜 인정 받았던 후배가 지금은 인정을 조금 받고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나갔다 와서 나를 예전 같이 안보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 지, 하루라도 빨리 나와야 할지, 3년 정도 일하다가 이직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조언좀 해주세요..

  • JonJ ()

    글을 읽어도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3년정도 일하다가 이직을 하라는 댓글을 바라시는 것 같은데 결국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될듯.

  • 세마대 ()

    대기업 퇴직후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중소기업에서 이직한 사람중 5~60%는 다시 오더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듭니다.

    1. 직원 입장
     ㅇ 현 직장에 불만이 좀 있어 다른 기업이 더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직을 하지만,
        막상 가보면 또 다른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대인관계, 교통, 새로운 직무 등)
     ㅇ 이때 모든면에서 익숙한 옛직장이 생각나고 다시 복귀 합니다.

    2. 회사 입장
     ㅇ 중소기업에서 직원 한명 정도 이직해도 회사운영에 지장이 없어 이직시 붙잡지 않습니다.
     ㅇ 새로 한명을 충원해야 하는데 새로운 사람보다는 옛날 직원이 낫기 때문에 다시 입사시킴.

    3. 결국 본인의 역량을 키워 경쟁력을 높혀야만 기존회사에서도 대우를 받고,
      이직하더라도 좋은 조건으로 갈 수 있습니다.

  • 빨간거미 ()

    회사나 동료들 입장에서, 한번 퇴사를 했다는건 다시 또 퇴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죠.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건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이런건 시간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본인의 선택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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