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 기술자의 전망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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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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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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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술을 배워 보는 게 어떨까 해서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PLC(자동제어)기술자의 전망에 대해 관련 전문가님이 보셨을 때
느낌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혹시 추가로 접목시키면 좋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추천 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똑똑한 선배님들의 멋진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뚱마라치 ()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Industry 4.0이란 키워드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앞으로 생산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서 알파고에 준하는 인공지능으로 가상현실과 실물생산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고객 맞춤형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 지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이 있어서는 소프트웨어와 빅데이터라 불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그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아 질 것입니다.

    독일 지멘스나 일본 미쓰비시 전기 같은 PLC 전문 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4차산업 혁명에 기술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무차 독일 지멘스 본사 산업 자동화 사업부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 세미나를 들은 바로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UML 및 SysML 같은 시스템 모델링 언어들이 사용되고 거기에 지멘스의 PLM 소프트웨어와의 접목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MES를 비롯해 MBSE 및 Design space exploration 등의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핵심은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지식과 더불어 생산시스템을 비롯한 PLM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이버 물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겠죠.

    PLC는 3차 산업혁명 단계인 자동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멀지않은 미래에는 PLC 본연의 기술보다는 앞서 설명드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적으로 얼마나 최적화를 이루어 내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망이라 하기는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보기엔 PLC 기술자라도 소프트웨어 및 생산시스템과 관련해 융합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전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댓글의 댓글 25일이 좋아 ()

    뚱마라치님 항상 알기쉽고 명쾌한 답변 갑사드립니다.
    PLC 수준의 시스템을 공부하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면 제가 일본어가 비지니스업무는 가능한 수준입니다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물리 시스템 관련 비지니스에서 도움이 많이 될 부분이
    있을지 여쭤봐도 될까요?

    나이가 30대가 넘은 상황이라 쉽게 소프트웨어 쪽으로 발길을 돌리기가 힘들어 현재
    가진 탈렌트에서 추가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다 보니 다소 질문이
    노골적인 것 같습니다만 아무쪼록 조언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뚱마라치 ()

    과찬의 말씀 감사드리며,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본인의 전문 분야를 바꾸라는 뜻은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도 당연히 알고 계시겠지만 4차 산업혁명이 온다고 해서 PLC 기술이 사라진다는 건 말이 안되는게, 애초에 PLC 없이는 각종 장비들의 능동적인 운영 자체가 기술적으로 완전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PLC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기술적 동향의 시야를 크게 잡으시고 앞서 설명드린 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관련해 접목할 만한 소프트웨어 전문지식들을 겸비하는 선에서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하는게 좋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분야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기술보다 개념적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전송되고 처리되는지에 대한 프로세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게 매우 중요하기에, 앞서 말씀드린 시스템 모델링 언어나 생산시스템 관련 지식들을 갖출 것을 권해 드린 것입니다.

    물론 PLC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시다 보면 업계 특성상 자연스레 생산시스템과 관련된 지식과 시야가 하나 둘 들어오게 될 것이고, PLC가 하드웨어 베이스라는 차이점이 있긴 해도 결국 크게 본다면 프로그래밍의 일종이기에 여기에 사용되는 기술들이 소프트웨어적으로 어떻게 접목될 수 있을지 본인 스스로 알고리즘을 구성할 능력은 충분히 있을거라 봅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게 될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고차원적인 수준으로 접목하는 것이 사이버 물리 시스템의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앞서 설명드린 소프트웨어 및 생산시스템과 관련된 분야들을 함께 공부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와 관련해 본인만의 기술적 감각과 안목을 키워 나가는 것이 미래의 PLC 엔지니어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저의 설명들이 누군가에게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이 기술적으로 현실화 되는데 있어 아직도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독일도 연구방향이 수정되는 등 시행착오가 많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분야를 바탕으로 이런 기술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각을 키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선에서 제가 이런 조언들을 드린 것이니, 지금 당장 경력을 쌓을 분야를 갑자기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꾸기 보다는 현재 종사하시는 PLC 분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대비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소프트웨어 및 생산시스템과 관련된 소양들을 차분히 준비를 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4차 산업혁명의 사이버 물리 시스템과 관련해 현재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독일의 지멘스와 미국의 GE가 가장 유명합니다. 따라서 관련 기술동항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영어로도 충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본인이 일본어 구사력도 가지고 있다면 일본 업체들의 기술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을테니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도 화낙이나 미쓰비시 전기 등과 같이 생산설비 제어장치 기술력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탑클래스 기업들이 들어서 있는 기술강국이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우리나라의 제조업 속내를 뜯어보면 이들 탑클래스 업체들에게 기술적으로 휘둘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영향력도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 댓글의 댓글 smartfactory ()

    뚱마리치님!

    전기 전자과를 를 졸업하고 자동화 smart factory 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PLC 엔지니어로 entry 레벨로 잡 오퍼를 받은 상황입니다. 요근래 4차 산업 혁명 관련하여 삼성 멀티캠퍼스든 IOT big data 관련 교육이 많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궁금한점은 삼성멀티캠퍼스에서 열리는 교육들을 받아 smart factory 에 접목시키는 분야는 설계자로써의 교육인건가요?

    그럼 그와 다르게 PLC엔지니어로써 4차 산업 혁명을 소프트웨어 및 생산시스템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며 기술적 감각을 익힌다는 표현은 설계자로써가 아니라 기술자로써의 길 인건가요?

    제가 아직 둘다 해보지 않아서 너무 기본적인것을 물어봤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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