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압력용기 Vendor에 재직중인데 진로 고민입니다.

글쓴이
leaf
등록일
2016-09-05 20:45
조회
9,4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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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현재 EPC업체의 Vendor로서, 화공플랜트에 설치되는 압력용기 상세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EPC에서 하는 상세설계가 아닌, Vendor로서의 상세설계입니다. 엔지니어링 도면을 받아서 그것을 기반으로 ASME CODE 및 RFQ의 내용을 반영하여 제작하는 설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3년 정도가 되어 가네요. 압력용기 제작 업체긴 하다만, 대기업에 속하는 회사입니다.
요즘 회사 사정이 좀 안 좋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나갑니다. 급여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불리해졌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가 만드는 압력용기는 대형 COLUMN, REACTOR라는 기기를 만듭니다. 쉽게 말하면 일반 Vendor들이 제작하기 어려운 기기만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계속 머무를 생각은 없고, EPC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과거 사례를 봤을때 압력용기 과연 Vendor에서 EPC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Main Column이나 Reactor 설계를 했다는 것을 고려햇을때, Vendor에서 EPC로 이직이 가능하다면 지금 회사는 힘들지만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하는게 최선이겠지요. 여태까지 쏟아부은 기회비용을 무시하기 힘드네요. 지금 EPC가 전반적으로 많이 힘든데, 제가 이직을 알아볼 시기에 경기가 나아지길 바랍니다.

 만일 통상적으로 Vendor에서 EPC로 이직이 힘들다고 하시다면, 다시 EPC 설계 신입으로 지원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3년이라는 경력을 버리고 다시 신입으로 지원하기에는 지금까지 쌓은 경력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합니다만, EPC를 위해서는 신입으로 과감히 지원할 생각입니다.

 플랜트 설계 업무는 제 천성에 맞는것 같습니다. 비록 3년이라는 짧은 경험으로 판단한 것이지만, 이 일을 놓고 싶지는 않네요. 업종을 바꿀까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냥 이 업무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현장 근무에 대한 것도 어느정도 감수하고 이 일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주절주절 쓰게 되었는데, 선배님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업무에 집중을 해야되는데, 요즘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퇴근 후에 영어, 운동 등 자기개발 할 시간에 채용공고나 보고있고, 자소서 구상이나 하는 제 스스로가 답답합니다.

  • Power ()

    대기업군에 속하는 압력용기 제조업체에 일하시고, 이제 경력이 3년이 되셨다면, 좀 더 경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대리 말년차나 과장정도 달고 이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현재 한국 EPC들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닌데다가, Main Column/Reactor제조 업체들은 해외 EPC로 부터 수주의 기회가 있기에 좀 더 배우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3년의 경력이라면, 그저 설계의 맛을 조금 알아가는 단계인지라.. 경력적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못합니다.

    영어야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것이고, 그 외에 기술적인 부분들을 좀 더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설계뿐만 아니라 Reactor 제작 전반적인 부분을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Reactor의 경우 설비 안에 internal tray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의 설계포함해서 좀 더 깊게 공부하시면서 경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 댓글의 댓글 leaf ()

    Power 님 답변 감사합니다. 언제 댓글이 달리나 궁금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왔는데 이제서야 달려서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조언입니다.

     댓글 내용을 보니, 저희 회사가 담당하는 대형기기 및 대기업이라는 조건 하에 Vendor지만, EPC로 이직이 가능한걸로 파악되네요. 저도 3년의 경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당장은 이직할 생각이 없습니다. 좀 더 경력을 쌓은 후 이직할 계획을 잡고 있었습니다.

     Power님 말씀대로, 현재 제가 담당하는 프로젝트는 해외의 EPC 업체가 발주한 기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는 경남권에 위치하며, 최근에 상황이 안 좋아져 뉴스에 많이 나왔던 대기업입니다.

     말씀대로, Main column이나 Reactor 등의 복잡한 기기는 내부 Internal 을 이해하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대부분 Koch Glitch, Buell 등의 전문 Vendor에서 공급을 받기 때문에 그냥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Vendor와 contact하면서 깊게 공부해야겠네요.

     혹시 제 분야에서 딸 추천할만한 자격증이라도 있을까요? 영어야 당연히 잘해야하는거고 그 이외에 제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자격증보다는 프로젝트나 직무에 집중해서 많이 배워야할 시기일까요?

     Power님 조언 덕분에 다시 나아갈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당분간은 우직하게 제 실력쌓기에 집중하겠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발전인 ()

    EPC 이직은 현시점에서는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상황이 너무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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