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으로 이직(연봉 2,000 삭감) 문의
- 글쓴이
- 예의바른아이
- 등록일
- 2016-09-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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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자동차그룹 부품사에 재직 중인 2년차 신입사원입니다..
지방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업무 강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7시 전후로 퇴근하며, 업무도 생각만큼 강한 편은 아닙니다. 생산 관련 업무 특성 상 주말 출근은 1,2회/월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위 제목과 같이 연봉은 현재보다 2,000가량 줄어들겠지만 수도권 근무가 가능하고, 현재와 비슷한 업무 강도 수준 + 휴일이 보장될 것으로 판단되는 대한항공으로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복지가 대한항공 쪽이 더 좋냐..하면 현 직장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휴가 제도도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좋고, 휴일도 많이 있습니다.(라인이 돌기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네요..)
또한 지방 생활에 적응을 못하냐..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적응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현재 직장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만족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 직장의 미래 때문입니다. 자동차 산업 특성 상 전기,하이브리드,수소 등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에 후에 이직까지 생각해야할 지 모른다는 이유입니다.
물론 요즘 세상엔 평생 직장이란 없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거의 불가능하죠..
하지만 제 업무 특성 상 이직을 하더라도 공장으로 이직을 해야하는데, 그렇다면 또 다른 지역의 공장으로 이직하여 그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지요.. 또한 만에하나 회사 사업이 잘 되지 않아 망했을 시 타 그룹사로 인계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굴러온 돌로 더 미래가 어두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 옮긴다고 하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결혼하고 애도 키우고 하다보면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겨우 2년차 주제에 지레 겁 먹는 것일 수도 있으나, 현재 제 생각으로는 간단히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 싸이엔지 인생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글 남깁니다.
대한항공으로 이직 시 연봉은 크게 줄겠지만 위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서울 생활까지 가능하기에 이점이 분명히 있는 반면, 큰 연봉차라는 너무나 큰 단점이 함께 존재하네요..
첫 직장으로 들어갔다면 분명 만족하며 다녔을 지 모르지만, 많은 연봉을 2년 째 받다보니 실제 감소 체감 수준이 훨씬 더 커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들고요..
선택이야 제가 하는 것이지만, 선배님들과 여러 의견을 함께 나눠보고자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글 남깁니다..
진심 어린 조언들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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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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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에 연봉 이천 차이면 실제로는 삼천정도 차이나는 거네요. 첫직장이면 이십후반 삼십초반인데....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 구체적 이익이 없고 단순한 오지도 않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지고 옮기는 거라면 저라면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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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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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채가 1000%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게 땅콩의 호텔사업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다시 금융위기가 오면, 넘어 갈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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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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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2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깍이는 걸 감안하고 공공기관으로 이직한 케이스 인데요. 전 첫직장에서 8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많은 고민끝에 옮긴 케이스라..아직 사회초년생으로써 미래 안정성만 바라보고 옮기는건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물론 대한항공이 평생직장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지방 공장근무가 싫으면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포기하고 연봉 반토막나도 수도권으로 옮기는 친구들도 많이 봤거든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아무리 안정적인 곳이라도 사기업은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
mjjh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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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대한항공의 미래가 더 불투명해 보이는데 가정에 근거해 연봉을 2천 덜받고 부채비율이 몇배 높은 회사로 이직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의사결정으로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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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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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부유하신편이 아니라면 만족도 측면에선 서울로 오셔도 글쎄요..연봉2천깍인 공기업이나 공무원이면 모르겠는데 대한항공이라면 전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2천깍인게 대한항공이면 부품사 중에 몇군데 안될거 같은데..그냥 다니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기존 산업 중 자동차는 아직은 선방하고 있는 산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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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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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지방에서 서울로 이직했는데요,, 서울생활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자체가 다릅니다. 저는 연봉을 1500 올려가긴 했지만,,,한편으로는 정년퇴직되는 곳을 버리고, 사기업으로 옮긴 케이스라서 저 역시 리스크 감수하면서 선택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방에서 근무하시면 확실히 돈이 많이 모이는데,, 종자돈 모일때까지 젊을 때 바싹 일하고 서울쪽으로 옮기시는 건 어떨까요? 한 4~5년차 되시면 이직수요도 많아서 선택지도 도 많을 겁니다. 그리고 서울에 오시면 연봉은 2천만원 깎였지만,, 체감은 3천만원정도 깎인 느낌일 겁니다. 집값 물가 등등이 세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