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설계 필요한 능력

글쓴이
붉은꼬리
등록일
2016-10-17 17:08
조회
10,4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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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
플랜트 설계 직무에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플랜트하면 석유화학, 발전, 환경 등 여러 분야가 있는데 아직 세부적으로 정한 곳은 없습니다.
현재 기계를 전공 했으며 플랜트에서 설계를 전공하고 싶은데 어떤 능력이 실무에서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현재 중동 경기가 어려워 플랜트사업이 많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해외 발주고 code북을 봐야 하기에 영어는 필수라 하는데 영어 말고는 어떤 능력를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실무자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그랑죠 ()

    현재 플랜트 기계설계 근무자입니다.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순위부터 적겠습니다.

    1. 영어 - Code북과 해외 벤더와 협상을 자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정말 잘해야합니다.
    2. 다양한 기계부품 및 명칭 - 한국 명칭과 영어 명칭 둘 다 숙지해두셔야합니다. 기계설계 업무를 하다보면 기계 부품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명칭을 잘 몰라서 해메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유체역학 및 유체기기 - 플랜트 기기는 (회전의 경우만) 회전 유체기기를 다루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이해도가 좀 필요합니다. [만약 장치 설계라면 고체역학과 열역학이 주를 이루겠죠]
    4. 재료 - 재료도 알아두시면 도움됩니다.

  • 댓글의 댓글 붉은꼬리 ()

    감사합니다.
    역시 영어가 가장 중요하는 말씀이군요.
    현직 근무자라 하셨는데 혹시 현재 기계설계에서 어떤 일을 주로 하시는 지 알려 주실이 있습니까?

  • 댓글의 댓글 그랑죠 ()

    현재 기계설계 회전 기기 설계 부서 업무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각하시는 것처럼 계산하고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해진 밑그림에 맞춰서 색깔을 칠해가는 그런 부서입니다.
    밑그림 그리기가 어려워요

    공학 계산보다는 기계요소 관련 지식과 유체 기계 지식 기반으로 구매 보조 업무를 하는 부서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발전인 ()

    1. 담당시스템, 기기에 대한 전문 지식 (취준생이시니 전공 베이스. 성실성, 치밀함 정도가 해당 되겠네요. 코드도 어차피 입사하시면 담당 기기 관련 사항은 보셔야 되고, 구글링, 사내 교육 자료 등 끊임없이 개인적으로 공부하셔야 됩니다.)
    2. 의사표현력 (말하기, 쓰기 모두 해당됨. 특히, 의외로 공식 문서나 메일을 작성할 때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구어체로 쓴다든지..독서 내공과 타고난 언어 능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약간의 어감 차이에따라 해석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르게 느낄수도 있고, 불필요한 추가적인 의사소통을 유발하므로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합니다. )
    3. 영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순..생각보다는 직접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발주처 급을 상대로 직접 영어로 얘기할 기회는 고참대리나 과장급 이상 되야 가질듯..즉, 그렇기에 입사 후에도 영어 공부는 손을 놓으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영어를 아예 못하는 발주처도 간혹 가다 있습니다. 불어권, 러시아어권 등)
    4. 엑셀 활용 능력 - 계산서 작성 시 함수는 당연한 얘기고, VBA나 매크로 같은 고급 기능을 활용하실 수 있으면 좋습니다.
    (기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전문 프로그램 툴은 어차피 들어와서 필요하면 다 배웁니다.)
    5. 협업 능력 (이건 뭐 상식적인 순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분이면 됩니다..저희 회사의 경우 설계팀은 대부분 내성적인 분들이 많네요.)

  • 댓글의 댓글 붉은꼬리 ()

    발전인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2번 의사표현력은 한글을 말슴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 광풍제월 ()

    기계설계면 장치로 갈지 기계로 갈지 재료로 갈지, 아니면 배관 쪽으로 갈지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윗분 말처럼 영어가 1순위이구요, Vendor Control 능력도 상당히 중요한거 같네요. 그러기 위해선 주요 기기인 Compressor나 Pump, Heat exchanger등에 쓰이는 전공 지식 등도 매우 중요하겠죠... 그외에 가격적인 정보들도 잘 알고 있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붉은꼬리 ()

    광풍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정확하게 몰라서 그러는데
    장치와 기계가 정확히 어떻게 다른 것인지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
    혹시 rotating과 static을 말씀하신 건가요?
    가격적인 정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댓글의 댓글 그랑죠 ()

    시간이 많이 지나서 확인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적어봅니다.

    1. Rotating - 회전하는 기기를 말합니다. Pump, Compressor처럼 shaft를 중심으로 회전하는 기기를 말합니다.
    2. Static - 정적인 장치를 말합니다. Vessel, 열교환기, Drum처럼 움직임이 없는 기기를 장치라고 합니다.

    즉, 정리하면 회전기기는 전기, 제어, 기계적인 요소가 짬뽕되어 있습니다.(전기가 있어야 모터가 돌아가고, 제어가 되야 돌릴떄 멈출때 컨트롤이 되겠죠?) 이렇게 다양한 요소가 짬뽕되서 기계라고 하구요, 반면 장치는 전기 제어 큰 상관없습니다. 고체역학+열역학적인 요소만 존재한다고 보시면 되요. 이렇게 짬뽕이 안된건 장치입니다.

    3. 가격적인 정보, epc업은 물건을 만드는 산업이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진 물건들을 사서 공장을 짓는 산업입니다. 만들어진 물건을 살 수 있는 Vendor는 다양합니다. 내가 Pump를 사려고하는데 A,B,C Vendor가 가격이 다 달라요. 그럼 가장 싼 가격으로 사야겠죠?
    4. 혹은 Vendor가 가격을 제시했는데 이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인지 감이 안잡히면 협상이 안되겠죠? 이러한 감을 키우려면 대략 이 정도 스펙의 물건이면 얼마 정도 하겠구나~라는 감을 키워야합니다.
    5. 그렇지 않으면 업무 중 Vendor에게 질질 끌려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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