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설계 중소기업 수습 고민

글쓴이
내애앵나암
등록일
2016-11-26 16:03
조회
9,194회
추천
0건
댓글
2건
여기에 올려도 되나싶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 여러 커뮤니티를 찾다가 글 남겨봅니다.

전문대 3년제 졸업예정자 입니다.
교수님의 추천으로 한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면접 경험 한번해보자 하는 마음에 이력서를 썼고
정말 별다른 질문없이 한시간후에 합격전화가 와서 붙음)

제가 별다른 스펙도 하나 없고 근무처도 집에서 버스로 30분이내에 도착하는 곳이기에

그냥 합격했으니 돈 벌자, 가면 기술 배우고 좋겠지 라는 생각으로 입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봉 2300에 야근수당, 주말수당 포함 / 퇴직금 미포함 의 조건이었고
수습으로 3달간 80%입니다.
8시반 출근 5시반퇴근-

그리고 지금 2주정도 되었는데

저는 아직 수습이라 아무것도 안하고있지만

다른분들을 보면 잦은 야근에 주말근무도 있는거같고
(2주동안 제시간에 가는분을 한분도 보지못함 기본 8시 ~9시정도?)

여기서 경력은 쌓아도 기술을 배우지는 못할거같다는 생각과

제가 하고싶은 일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부분은 없음)

이러한 잦은 야근과 주말보장이 안되는 환경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퇴사를 하고싶다고 다짐했지만

여기서 나가면 내가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중소기업은 다 원래 야근이 많고 주말보장이 안되나

내가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건가

하는 마음에 3~4일동안 고민만 하다 머리가 터질거같아

글 남겨봅니다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적어 죄송합니다.

(저에겐 첫면접이었습니다. 같이 근무하시는 분들의 분위기는 좋음)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중소기업도 중소기업 수준에 따라 다르지요.
    내 수준이 낮으면 낮은 수준의 회사에 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의 수준이 낮을 수록 연봉도 작고 회사규모도 작고
    회사가 망할 확률도 높고 짤릴 확률도 크고
    야근도 많고 주말근무도 많고 갈굼도 크고 노가다성업무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내 수준이 높으면 야근도 적고 주말근무도 적고 연봉도 많고
     핵심업무에 갈 확률이 높습니다.
    야근적고 주말근무하기 싫고 연봉도 많이 받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에 편입하여 수준을 올리면 됩니다.
    내 수준은 낮으면서 야근도 없고 주말근무도 없고 연봉도 많은 곳을 가려는 것은
    도둑놈 심보지요. 그러면 뭐하러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합니까?
    그냥 대충 중고등학교 보내다가 대학도 대충 들어가서 좋은 곳 취업하면 되지요.

  • 세라수맛 ()

    일단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버파 매니아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 주셔서, 몇글자 더 적어봅니다.

    대기업도 야근과 주말보장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나마 되는 것은 교사/공무원 정도겠지요. 일단 님이 너무 이상적인 것보다는, 대한민국 상황이 비정상적인 것에 가깝습니다.

     남의 돈 받아먹는 것은, 시키는 일 하고 묻는 말 대답하며 먹고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실현 보다는, 먹고 사는 것 우선이고, 기회는 준비하는 것이죠.

     뛰어난 인재들은 알아서 살아가지만, 대부분은 임백준이나 안철수가 아닙니다. 님이 회로설계를 하면, 담당 분야의 기본적인 캐드설계/일정/샘플/ 양산 관리등을 배워가겠죠.

     이와중에 기구나 펌웨어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여러 제안들을 받아가며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할테고, 실제로는 수정/재수정 노가다에 끝없이 쪼아대는 일정에 가까울 수 있지만,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매출을 만들어가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이윤을 만들어 갈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본인 주변의 전자제품들도 모두 회로설계가 들어간 제품들이죠. 어떻게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버는 돈은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면서 이리저리 성장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서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파랑새는 없기에, 님이 구글이나 DARPA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스펙의 회로설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닌 이상, 님이 도전 가능한 분야에서 조금씩 성장하는게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고용주는 노동자에게 절대 만족할만한 임금을 주지 않고, 님과 회사가 성장을 멈추면 누군가 다른 회사/인재가 매출을 만들어 갈 것 입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변 분들에게 감사하시고, 신중하게 진로를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사담입니다:
    광화문 춥네요. 돌백님 계신곳은 따뜻하려나..... 언제쯤 시위가 끝날까요.....? 리온은 PPPK가 안되는 겁니까????)

목록
이전
삼성SDI vs 한국타이어
다음
효성 연봉 아시는분?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과학기술인 전직제한 반대 투쟁 (2004년) sysop 11-11 23040 3
7991 앞으로의 커리어... 댓글 3 지능인공 08-02 3162 0
7990 31살 3년차 중고신입 가능할까요? 불사조군 01-01 4892 0
7989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입니다 댓글 3 팜워터스 10-03 4671 0
7988 33살에 석사 신입이 가능할까요? 댓글 2 단구 04-30 9098 0
7987 학부졸 반도체 엔지니어로서의 삶 댓글 3 재료돌이 04-04 11812 0
7986 중견기업생각중인 기계과학생 따면 좋은 기사자격증 뭐가있을까요 무백 09-07 4657 0
7985 CAE해석 직무는 학부졸업생은 힘든가요?? 댓글 1 기계공학꿀잼 07-21 6463 0
7984 기계설계나 기구설계 하시는 분 계신가요? 댓글 2 cation0413 07-18 6520 0
7983 기구설계직에 관해 이것저것 궁금한것 질문드립니다 댓글 1 jiwo8324 05-19 7443 0
7982 캐나다에서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정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2 soult 04-09 7561 0
7981 자동차 업계에 있으신 선배님들 질문이 있습니다. 댓글 3 asd123 03-26 5741 0
7980 파운드리 회로설계 eule 03-19 6114 0
7979 화학박사 국내 회사 어디가 좋을까요? 댓글 2 소냐 02-28 6282 0
7978 선배님들 질문입니다 댓글 2 cation0413 02-18 3261 0
7977 대기업 취업 후 전문직 준비 가능할까요? 댓글 3 구웃잡 02-14 6858 0
7976 조선해양공학 전망 어떤가요? 댓글 3 우물우물 01-01 9172 0
7975 반도체 공정과 회로설계중에 전망이 더 좋은 쪽, 이직이 더 쉬운 쪽은 어디일까요? 댓글 2 델레 12-19 25424 0
7974 반도체 대기업 퇴직 후 대학원 진학 / 한전 취업 상담드립니다. 댓글 4 소소 12-10 11246 0
7973 박사학위받고 반도체관련 대기업 연구소 취업하신 분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전자토끼 12-06 6349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