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푸념

글쓴이
괴물체력
등록일
2016-11-29 13:01
조회
11,5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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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저는 운 좋게 대기업에 입사해서 다니고 있는 신입사원입니다.
그냥 저냥 회사일 배우면서 드는 생각들은 많은 회의, 보고서 작성(쓸모없는 꾸밈) 등을 보면서 내가 진정으로 '보고서 작성을 잘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서, 회사에 입사를 해서 다니고 있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또한 이렇게 살아가면 남들이 보기에는 명예있고, 부러운 연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은 대기업의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 피곤하게 살아가면서 건강을 빼앗길 것 같다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 이럴거면 기술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선배님들도 신입사원일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질타라도 좋으니 한 마디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참고로 직무 수행은 생산기술 직무에 치공구 설비 및 가공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6-11-29 21:19:55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국가주석 ()

    생산이면 원래 그렇습니다 대리전까지는 막말로 노가다하고 서류 간단한거만 만들겁니다 그리고 지금 막상 신입사원에게 업무맡겨도 해결 못하기 때문에 안주는겁니다 그냥 버티세요

  • Hithere ()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없으면 그냥 사세요.... 남이 생산적이고, 보람이있는 일을 왜 원글님께 주겠어요?  뭐 극단적이긴 하지만 노예 생활 맞죠..... 그런데 노예 말고 할 수 있으신 게 있으면 그거 하시면 됩니다. 노예를 지원해놓고 거기서 노예가 된 건 같다고 하시는 건 좀....박차고 나오시던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사라지기전에 .... 그룹사장 급을 종놈이라고 표현하던 생각이 나네요.

  • 괴물체력 ()

    국가주석, Hithere 선배님!  철 없는 신입의 푸념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사회에 정식으로 발 딛은지 얼마 안 되어서, 정신을 못 차렸나봅니다. 따끔한 말 새겨듣고, 새 마음으로 일터로 가보겠습니다.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십시오!

  • 경당문노불치하문 ()

    ㅋㅋㅋ 그냥 지나갈려다가..혹시 도움이 될까 몇자 끄적여봅니다.
    지금하시는 회의며 보고서 작성이며...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중에 회의를 주관하고 보고서를 가지고 보고하는 위치에 가시면 왜 그걸 사원때 시켰을까 이해가 갈날이 올겁니다. 비싼 임금줘가며 단순노동을 시킬려고 님을 뽑은건 아닙니다. 지금 시점은 그냥 시키는거 하시되, 이걸 왜 해야하는지 본인 스스로 알고자 노력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런 고민들이 나중에 다른 동기들과 님을 구별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요인이 될겁니다. 도저히 모르겠다 싶으시면 고참이랑 소주한잔 기울이며 물어보든, 여기같은 싸이트에서 물어보든...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고참분들도 사원시절 님과 같은 고민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왜 안바꾸냐~ 지금 보니 그게 필요해서죠....저도 사원시절 완벽하다고 만든 보고서 많이 까였습니다. 불만도 많았죠...몇날몇일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보고서를 만들까...ㅎㅎㅎ 지금보면 어의가 없는 보고서가 많아요~그러면서 나만의 회의주관방식이나 보고서작성방식이 만들어지는것 같아요...님 스스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시면 그에 맞게 고민하고 남들에게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통나무 ()

    시간날때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 1,2편 한번 보세요.

    대기업의 노예라는 생각도 벌써부터 가질 필요는없어보입니다.
    언제든지 때려칠수 있고, 보고서 작성하는데 가르쳐주지 돈도 주지, 이런게 내가 회사만들고
    운영하다보면, 완전히 반대로 생각할수도 있거든요.
    윗분들 얘기 잘 새겨 들으시고, 보고서 하나라도 잘 작성할 생각하시고,
    본인이 윗자리 리더에 올라갔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10년후에 좋은 자리로 승진이나 이직할때 주변의 평가(일적으로, 개인적 친분말고)가 어떨지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닦아나가야 미래가 있을겁니다.
    이런 게시판에서 뭔 얘기를 적어도 되지만 실제 주변은 항상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수가 있기에 뭐의 노예 같은 얘기는 평소 대화중에라도 꺼내지 마시고요.

  • 은하수 ()

    이런 푸념하는 친구들이 막상 업무 난이도가 높아지면 감당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보고서 작성같은 기본기도 힘겨워 하면 어떻게 기술적 복잡성을 극복하면서 동시에
    조직의 갈등과 경쟁사의 견제 속에서도 의사결정과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

  • 눕늅 ()

    은하수님 격공합니다... 저도 글쓴이랑 비슷한 신입입니다만... 회의만 하고다녀서 회의주체가 되서 회의록 핵심은 잘 캐치해서 씁니다. 근데 막상 고도의 기술적 미션이 주어지면 과연 잘 할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때가서 털려도 늦지 않다고봅니다.

  • 스팁 ()

    위에 댓글주신 다소 시니컬한 선배들님들 말씀도 좋지만. 글쓴분의 입장도 저는 이해가 됩니다. 회사마다 팀마다 문화는 다르니까 글쓴분이 어떤 상황을 겪고 있어서 이런 글을 적었는지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쓸데없는 일이 많을수도 있다 생각 되거든요.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 줄겁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동료. 친구들과 내 처지를 비교도 해보고 나의 시야도 넓어지고 했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태 해온 것들이 내 역량의 기초가 될만한 것들인지. 아니면 정말 시간 낭비였는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은 그 상황에 처한 본인이 아니면 답을 주기 어렵습니다. 다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글쓴분 생각처럼 무의미한 일도 상당히 많이 해왔고. 앞으로도 제 경력과 성장에 도움이 안될 일도 많이 하게 될 것 같고. 미래도 불투명하여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하고 있는 약간 일도 비슷하네요. 두서없이 썼는데요.
    결론은 지금 그 고민에 대한 답은 지금 당장 알 수 없다. 그 고민은 염두에 두고 현재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다보면 나중에 스스로

  • 스팁 ()

    깨우치게 될거란 것입니다. 힘내십쇼. 끊임없이 고민하되 스트레스가 되지 않게 하시고.. 그런데 대기업에서 기술 배우기는 어려울 겁니다. ㅎㅎ

  • zhfxmfpdls ()

    그래서.. 퇴사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결국은.. 다른데 가도 어차피.. 마찬가지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ㅜㅜ
    합리적인 조직은 생각보다 드물고, 대기업은 대부분... 님이 다니시는곳과 큰 차이는 없을겁니다.

  • 닉네임1592 ()

    위에 꼰대분을 많이 계시네요. 하찮은 페이퍼워크에 의미가 있다면 얼마나 있다고 의미부어하면서 까지 감사히 여기며 일하나요. 누군가는 해야될 일을 막내라서 하는거지요.

  • 은하수 ()

    희찮은 페이퍼워크라고 생각하시다니....엔지니어의 퍼포먼스에 대한 증거는
    페이퍼웍과 완성품이 전부입니다. 증권사 직원도 아니고 뭐 수익이라도 낼겁니까?

    재무제표에 잡히는 엔지니어의 퍼포먼스는 월급밖에 없습니다.

    내가 천년 고민한 그야말로 대단한 기획과 기술아이디어도 페이퍼화되지 않으면,
    그리고 제품화되서 나오지 않으면 이 세상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회사의 눈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월급도둑인 것이구요.

    물론 신입이 맡는 페이퍼웍 상당수는 잡일이 많은 건 사실인데, 상식적으로 임금이 제일 싼
    직원에게 가장 부가가치가 낮은 일을 주는 것은 경영차원에서 매우 합리적인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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