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이 생각하는 R&D부서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글쓴이
roam
등록일
2017-01-07 13:55
조회
4,2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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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졸업이 임박한 포항공대 학생입니다.

질문에 앞서 제 상황부터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선배님들이 알다시피 저희 학교는 대전의 카이스트와 더불어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생각없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교고,
저는 계속 의구심을 가졌지만 결국 졸업 직전에 와서야 취업과 진학을 진지하게 저울질하게 되어서
취업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취업을 하는 쪽으로 선택을 하게 된다면, 아직 아껴두고 안가고 있었던 군대를 가서 2년 동안 마음도 추스리고
취업준비도 최대한 한 뒤 전역 후 바로 취업에 도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취업에 관한 정보를 모으면서 포항공대를 다니면서 선배들과 교수들로부터 들었던 말과 사이엔지 등 현실적인 선배님들의 의견이 격한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과연 저희학교 사람들이 세상물정 모르고 후배들에게 히로뽕 주사를 놓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들었던 말의 큰 줄기는 결국 박사학위 예찬입니다.
연봉도 높게 받고, 주도적으로 일할 기회가 있다 등등이죠(일단 저는 후자만 진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사이엔지에서 종합된 의견은 박사학위는 '승진기회를 제외하면 메리트없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종합된 의견은 "R&D하려면 무조건 박사해라. 학사갖고 아무것도 못한다."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공부 힘들다고 학사만 따고 취업했다가 박사한 동기들 보며 후회하는 케이스를 많이 들어주었고,
학교 밖에서도 R&D부서 가고싶어하는 사람들 많다.. 박사하면 좋다.. 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들렸습니다.
즉, 학교에서는 거의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라고 저희에게 주입하고 있는 실정이었고
밖에서도 R&D? 어.. 가면 좋지.. 식의 의견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선배님들이 생각할 때 R&D부서가 다른 부서에 비해서 갖는 장점이 무엇인가요?

저는 취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이왕 대학원 안가는거 이제 전공은 훌훌 벗어던져버리자 생각하고 있는 중이지만
혹시 나중에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개발을 할 대다수의 동문들을 보며 후회할 날이 올 수도 있는지를 확인해두고 싶습니다.
(솔직히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같아서 의구심이 들지만 그래도 학교사람들이 하도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거라 확인은 해두고 싶습니다.)

<글이 워낙 고민이 많은 인간이 쓴 글이라 정말 두서없었지만 결론은 다음 1줄입니다.>
현직 선배님들이 생각하는 R&D부서가 다른 부서와 비교했을 때 갖는 장점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roam ()

    아. 과는 전자과입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학생에게 뭐라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라울리스타 ()

    박사학위를 따면 R&D 부서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일 뿐이지, 그게 만사는 결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직장생활에 있어서 직무도 중요합니다만, 결국은 부양가족/생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박사를 하게 되면 최소 6년 이상을 학위에 투자해야 하는데, 학사출신 취업했을 경우와 금전적인 기회비용(요즘 초봉으로 한 3~4억 정도 되겠네요)도 생각해야 하지요. 예를들면 내가 당장 결혼할 계획이 있고,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R&D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가는 것이 과연 맞는 결정인지는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고 사기업에 가게되면 결국은 샐러리맨 생활의 시작입니다. 주도적으로 일한다라는 건 그나마 'R&D 부서에 있는 학사학위자'에 비해서일 뿐이지, 결국은 위에서 임원이 시키는 일 하는 구조입니다. 그 범위내에서 주도적일 뿐이지요.

    또한 요즘처럼 40대 이상이면 퇴직 압박을 받는 사기업 분위기에서, 박사학위받아 늦게 취업하고 빨리 승진하는 것이 과연 유리한 것인가의 여부도 생각해봐야 겠구요. 임원되면 되지 않겠냐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임원되기는 그야말로 바늘 구멍에 낙타 통과하는 일이니까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것도 그렇고.. 임원은 진짜 적성에 맞아야 하는겁니다.
    대기업 임원은 계약직이에요. 실적 못내면 그냥 잘리죠....
    확실한건, 임원보다 직원이 훨씬 더 편합니다.....
    임원되면 정작 연구는 못하고, 사내 정치에, 이리저리 여러가지 신경만 쓰이다............
    실적못내면 결국 잘리는게 현실이죠.

  • zhfxmfpdls ()

    연구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사업수완이 좋은 사람이 있구요, 영업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기획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회계가 적성에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가 적성에 맞는 사람도 있겠죠.
    대학원은 '연구'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가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박사까지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울 뿐더러, 오히려 적성을 못살립니다.
    박사까지 졸업해서... 한게 그거이니 어쩔수없이 연구소로 취업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경우에.. 정작 자기가 하고싶은건 연구가 아니었다면서 항상 툴툴대더군요.
    적성에 맞게 선택하세요. 연구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지를... 그럴경우에 박사를 하세요.
    사실 석사같은 경우는 해도, 안해도 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2년밖에 안되니까요.
    인생에서 2년은 별 긴 시간은 아닙니다.. 일반회사 취업해도 석사학위 있는게 나쁘진 않습니다.
    다만 박사는 진짜 연구하고싶은 사람이 가야합니다. 안그럼 나중에 후회해요.
    근데..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그런 고민을 하는거 보면.. 사실... 제 느낌상은,,,
    연구가 맞지 않을 확률이 더 큽니다. 연구가 하고싶었으면 지금쯤도 약간 느낌이 왔을텐데..
    주변에 보니 카이스트 졸업하고 연구부서로 입사했는데.. 안맞아서 인사팀으로 옮기더군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뭐 자기 적성에 맞는 일 하는게 가장 좋은거죠...
    암튼, 아무생각없이 박사하시면 안됩니다. 적성이 아닌 경우 바로 취업하는게 나을 수 있어요.

  • 돌아온백수 ()

    상황은 이해가 가는데, 현실과의 괴리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일단, 연구 라는게 뭔가? 이거 부터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이 해놓은 걸 익히는 거는 연구가 아닙니다. 뭐하는지도 모르고 하는게 연구인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궁금해서 해보는거에요.

    연구를 하려면, 장비도 있어야 하고, 그동안 먹고살수도 있어야 겠죠? 즉, 돈을 어디서 가져와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해관계자들이 있다는 겁니다. 돈을 대 주는 쪽, 연구를 수행하는 쪽, 그리고 결과에 대해 기대하는 쪽 등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품질 관리를 해야 하는 거죠. 품질이 뭔가도 고민해 보십시오.

    학생으로서 연구비나 결과에 대해 관리의 책임이 없이 지내는것이 연구라고 착각하시면, 나중에 후회도 많으실거고, 잘못하면 청춘 돌려달라는 불평만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roam ()

    일단은 R&D부서에 갈 이유를 기준으로 생각하려고 했는데 역시 이곳 선배님들은 제 망설임을 무섭게 간파해내시고 박사를 하느냐 마느냐로 귀중한 조언들을 남겨주셨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자 한자 새겨듣고 결정하는데 활용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돈 주고 들어야 할 조언들을 남겨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서 선배님들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그리피스 ()

    연구소 알앤디 -> 회사원,
    일반 관리팀 -> 회사원,
    설계팀 -> 회사원,
    생산부 -> 회사원

  • 은하수 ()

    직장생활로 보자면 R&D나 박사학위가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승진 가능성? 글쎄요....
    통상 연구개발이 승진이 안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잘되는 편이라고 보긴 아니고.

    그런데 인생으로 보자면, R&D가 성격에 맞는 사람은 그만한 직업이 없고
    R&D가 성격이 안 맞으면 이토록 힘든 직무도 별로 없습니다. 이것은 구매던 영업이던 똑같구요.
    직장생활이라는게 심플합니다. 비전이 나쁘지 않은 직무이고, 내 적성과 잘 맞으면 됩니다.

    그런데, 자기 적성이 R&D라고 생각한다면 박사학위가 필요하겠지요.
    저는 연구개발출신이고 나름 괜찮게 했었는데, 다른 직무를 해보니 더 잘 맞더군요.
    다만....박사를 하더라도 국내에서 하는 것은 삼가하심이...아직은 만족하는 사람을 못봤습니다.

  • whateverudo ()

    댓글을 보는 와중에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여러 박사진학을 지양하시는 분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R&D직무에서 개발자로 근무중이신분인가요 ?

  • whateverudo ()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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