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지거국 기계과 석사과정 2학기를 밟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된 건 대학원 진학 초기였습니다. 한 학기 정도 동안 눈팅만하다가 이제야 고민과 고심이 많아져 이렇게 질문 글을 남깁니다.

처음에 이곳에 들어와서 느꼈던 점은 회원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월등한 지식의 수준이나 정보의 양에 감탄하고 한편으로는 동년배 일수도 있는 넷상의 회원분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습니다.

하여 한 학기나 지나버렸지만 지금에서야 제 자신을 성장시켜보고자 그 시작의 틀을 과기연 회원님들께 여쭤보려 합니다.

저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지거국 기계과 학부를 졸업하고 자대 대학원에 진학한 케이스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진학 당시 저는 연구자로써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는 거라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말하고 생각했습니다만, 한 학기가 지나고 지금 생각해보니 사실상 그땐 대학원을 취업의 도피처로 생각하지 않기 위한 제 자신의 자위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스펙이랄 것도 사실 학부 졸업장 하나뿐입니다. 스펙이라고 한다면 여기 분들은 대부분 토익, 기사, 유학과 같은 것들은 줄줄이 말씀하시지만 이곳에서 흔한 토익 하나조차도 없는 제 자신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다만 학부시절 대외적으로 했던 몇 번의 학생회장 경력이라던지, 학내 작은 창업 공모전이나 전공 대회 수상 경력이 전부입니다. 토익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점수를 쓰기도 부끄러운 졸업요건을 겨우 채운 수준입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고 있는 연구실은 생체공학 쪽이며 체내 유체의 CFD를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선배란 앞서 나간 사람들이라 하였듯, 제 선배들을 제 미래로 거울삼아 비춰보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연구분야의 폭이 좁아서일까요. 연구실을 졸업한 선배들 중 대부분은 이쪽 연구분야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저 또한 이쪽 분야에 미래에 대한 전망이 신임이 안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구하는 내용 자체는 획기적이긴 한데 상용화까지 걸리는 기간은 상당히 먼 미래가 될 것 같아 저의 취업과는 무관한 내용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취업을 할 때 분야를 바꿔서라도 연구직 취업을 하고 싶은데 이게 과연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석사란 게 사실 학부보다 뾰족하게 파고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다른 타 전공 연구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제 분야가 국내에서 살아날 시기가 조금 먼 미래일지라도 저의 전공을 지속적으로 살려 이쪽 분야에 취업을 해야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영어는 필수적으로 준비할 생각이었고, 추가적으로 주위 동기들의 말로는 석사와 기사가 있으면 대기업 서류는 기본적으로 패스라고들 하는데 연구직의 직무와 기사가 관련이 있는지도 의심스러워서 기사 준비도 고민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사람 만나는 것을 즐겨 합니다. 그래서 제 석사 전공분야와 같이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던 것 중에 기술 영업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직군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기술영업 쪽은 어떤지도 크게 크게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과기연 회원분들이 어떤 답변을 달아주시던 좋은 말씀으로 알고 달고 쓰게 받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네 줄 요약
1. 현재 석사 연구분야가 전공을 살린 취업의 폭이 좁은데 분야를 바꾼 연구직 취업이 업계에서 많이 어려운지?
2. 석사 이후 취업 준비과정에서 준비하면 도움 될 것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3. 석사를 이용한 기술영업직 군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어떠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