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학 전공 직장들/대학원 고민입니다

글쓴이
잉여킴
등록일
2017-06-17 14:27
조회
7,215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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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여기 글을 써보네요
내적으로 참 답답한데 뚜렷한 답도 없어서 신상 팔릴 생각하고 반 하소연 식으로 글 올려봅니다.
서울에서 중상위권 전자공학 전공하고 지금은 그리 높지 않은 공직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성적은 좋은 편이었지만 사기업이나 대학원 가서 치열하게 살고 싶지도, 전공에 대해 자신감도 없었기 때문에 불안해하며 살고 싶지도 않아서 이 길을 골랐었는데요
막상 별 상관없는 일을 하다 보니 전공이 조금 아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사실 별 취미도 없이 살았지만 그래도 전공공부하면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이해해가는 게 재미는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 직장은 극도로 안정적이고 국가 단위의 일에 참여한단 점은 좋겠지만 당장 받는 돈이 아무래도 많이 적고 업무강도도 밖에서 들리는 소리와는 다르더군요.
LG전자가 10시퇴근한다더라 하면 그게 뭐 어때서?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그래서 요즘은 이직이나 진학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1. 인천공항 같은 공기업
2. 카이스트 회로 분야 대학원
3. 그냥 다님
이 정도로 선택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힘든 게 싫고 고시나 전문직 준비할 의지 없다는 걸 고려하면 1번도 좋을 것 같ㅇㄴ데, 사실 어떤 게 제게 맞을지 모른다는 점이 도전을 망설이게 하네요
2번은 우리나라의 전자업계 상 참 힘든 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분야 하려면 박사는 필요할 것 같은데 공부는 그래도 따라갈 수 있겠으나 연구란 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요.
유학 갈 만큼의 노력과 갈 수 있다고 해도 가서 잘할 수 있을까도 모르겠구요
3번은 뭐, 이런저런 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는 대기업과 비슷할 거 같구요.

써놓고 보니 역시 전 다 못할 것 같다는 말밖에 없네요.
나름 성적 잘 받았다 이런 건 큰 의미 없다는 것도 알고, 사무직과 현장직의 장단점도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어느 쪽도 장단점 있는 것도 아는데, 전 단점들밖에 보이지 않아서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 게 결정을 힘들게 만드는군요

딱히 답을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철없는 초년생의 하소연이라도 어딘가에 해보고 싶어서 글 써봤어요...

  • 돌아온백수 ()

    남의 떡이 커보이는 것이고요.

    돈은 버는것에서 쓰는 것을 빼고 저축하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봐야죠.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됩니다.

    월급쟁이들이 얼마되지 않는 차이를 가지고 아웅다웅하는것이 바로 자본가들이 바라는 바이죠. 그게 일하는 동기가 되니까요.

  • 댓글의 댓글 잉여킴 ()

    저도 말씀하신 거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구요. 다만 어느일을 하건 만족감 측면에선 비슷할 것 같고, 그렇다면 돈이든 다른 것이든 좀 더 나은 조건을 고르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다만 걱정은 미래인데, 사실 그건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거겠죠.

    그리고 그저 궁금한 것인데, 돌백님께선 반도체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아날로그회로 전망이 아직도 그리 어둡다고 보시는지요?간혹 imec 가시는 분들을 몇 봐서 동경을 하게 되긴 하더라구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전망보다도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그런걸 우선해서 고민하시는게 낫겠죠.

    남의 떡 커보이는 건, 성숙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남이 시키는 일 하는 그런 직업을 찾으신다면, 고용주가 원하는 스펙이 뭔지 고민하고, 그런 스펙을 만들어가셔야 하구요.

    큰 그림을 그리시려면, 창업하셔야 합니다.

  • 은하수 ()

    뭘 해도 답은 없습니다. 하고 싶은걸 해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 장점만 있는 곳 같은건 없습니다. 그런게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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