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 반도체 장비회사 vs 한국 귀국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insanemouse
등록일
2017-06-24 10:19
조회
8,9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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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
미국 TOP 10 중에서 기계공학 전공하고 있는 학부생입니다.
나름 치열하게 공부하고 인터뷰 봐서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미국 내 반도체 장비회사의 개발 분야에 인턴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오퍼를 받았습니다. 웃긴게 인터뷰 볼때까지만해도 직장만 잡을 수 있다면, 비자 문제 해결만 된다면 모든게 좋을 줄 알았는데 인턴을 하며 느낀것은 결국에는 회사가 다른 회사의 을의 입장인게 무언가 저 나름의 이상에 맞지 않다고 느끼고 과연 연구개발이 나의 적성에 맞나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가족과 오래 떨어져 지내니 점점 한국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습니다.
졸업하시고 한국에 들어가신 선배들 모두 대기업 연구개발쪽으로 들어가셔서 저도 돌아가면 그쪽으로 입사 가능하다 생각되어지는데,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고 돌아와라. 하는 입장이십니다.
하지만 결국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한국에 돌아가서 살고 싶습니다.

궁금한 점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회사에서 4-5년 간 커리어를 쌓고 한국 내 경력직 대기업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요?
반도체 장비회사 개발직이 추후 s사, l사 입사 시 제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그냥 한국 신입사원으로 시작해서 꾸준히 올라가는게 나을까요? 한국 내에서 시작한다면 연구보다는 영어, 글로벌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는 업무를 보고 싶습니다. 선택이 가능할까요?

라이프 패턴이나 페이나 객관적 조건으로 따지면 미국에 남는게 맞는 것 같은데 향수병/우울증 등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아, 혹시 조언에 참고가 된다면 성별은 여자입니다.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돌아온백수 ()

    살고 싶은 곳에서 사셔야지요. 충분히 S사에 입사하실것 같은데요.

  • 댓글의 댓글 insanemouse ()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생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국 회사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후회할까봐 걱정됩니다.. 반도체 장비사에서 커리어를 쌓은 후 경력직으로의 s사 입사는 힘들어 보이나요? 경력직은 조금 더 까다롭게 사내에서 필요한 인원을 뽑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고민이 됩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어느 직무에 지원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리소장비들을 유지보수 하는 업무라면, 육체적으로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한국으로 가시면, 아마 다른 업무를 하실 수 있을거에요.

  • 크립토 ()

    향수병만 아니라면, 국내보다는 석박사를 더 하시도록 권해보고 싶네요. 미국 Top10에서 공학을 하시는 분이라면, 공부하실 수 있을때 더 해보시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일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저는 남자이고 결혼했었어도 향수병으로 국내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래도 학위를 마치고 들어온 것이 두고두고 힘이되고 있습니다.

    Top 10 대학이라는 것은 두번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일텐테, 한 학기 쉬더라도, 재충전하셔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어떤 여자분은 학부마치고 돌아와서, 2년 공공기관에 근무하다가, 다시 석사하러 나가서 지금은 세계은행에 취직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향수병이 힘드시면, 귀국하셨다가도 재충전하셔서 더 도전하시는 경우의 수도 있습니다.

    능력자가 능력으로 국가나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옳은 일이라고 봅니다.ㅎㅎ

    아니면, 대학원에 가서 향수병을 이겨내도록 공부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소위 '국가대표 공부선수' 입니다. 제가 공부할때, 크리스마스, new year's day에도 실험실에서 공부하시던 분이 계셨고, 그 분 별명이 국가대표 공부선수이십니다.

    향수병이 오는 것은 모두에게 오는 만큼, 그 향수병에 밀릴 것인가? 아니면 그런 고통을 이겨낼 것인가? 아마도 현재에 몰두할 것을 못 찾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공부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본인도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정 향수병이 힘드시면, 결혼도 있을 수 있고, 재충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유학생들 중에 향수병이 없는 분은 거의 없잖아요? ㅎㅎ

  • 예의성실 ()

    흠 글쎄요.
    s사의 연구개발직은 범위가 넓은 편인데 글쓴이 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를 원하시나요?

  • 댓글의 댓글 insanemouse ()

    졸업 직후 입사는 무선사업부(E직군)를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현 회사 후 경력직 입사는 어느 분야로 분류되는지 잘 모르겠고, 아시는 분 조언해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학부생이라 너무  모호하게 생각하고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그저 추후 (7-8년~ 그후) 연구개발직에서 벗어나 해외영업/경영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optics ()

    지금의 향수병과 우울감을 이겨내지 못하면 한국들어와서 평생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 그리피스 ()

    연구쪽으로 가시려면 박사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오시는게 낫구요. 그게 아니라 학사만 마치고 올거면 한국에 와서 해외영업쪽으로 지원해서 들어오는게 낫습니다. 명문대라도 학부마치고 연구개발쪽으로 가기힘들고 가더라도 학부로써는 한계를 느끼실거고요. 다만 학부만 마치기는 지금 학벌이 아깝긴합니다. 다만 향수병이 심하고 학사이후에 한국에 정착할거면 해외영업이 제일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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