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에 뜻이 없는 상태로 진학을 했고, 목표도 없고 생각도 없이(...) 다니다 보니 2학년 내내 다니면서 학점 3점 간신히 넘기는 수준입니다. 막연히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컴공 부전공도 하긴 했는데, 비슷한 현상만 반복됐네요.

그러던 와중에 경영과학을 수강했고, 배우다보니 이쪽이 재미가 있더라구요
경영학과 학부생들이 듣는 과목이기 때문에 아주 깊은 수준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수리적인 모델링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자체에 재미를 느꼈네요. 특히 팀 프로젝트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해봤는데, 재미가 있으면서도 조금 더 자세히 배워서 이 부분을 풀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이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더 배울 과목이 마땅히 개설된게 없고, 학교에 산업공학과 자체가 없네요 (남은 연관 과목은 품질경영, MIS, 공급사슬관리 정도?)

지금 뭘 해야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예 편입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는데요(공군 입대 예정이라 준비하는게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네요. 학점 인정 문제로 졸업이 매우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러던 와중에 교수님과 면담을 해봤는데, 교수님의 추천은 학교에 산업공학과가 없는건 상관 없고 일단 열심히 교과과정 따라가되, 수학은 계속 공부해라.  IT컨설팅 기업 들어가면 그런 일을 하게 되고, 애초에 회사에서 따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대학원을 진학하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제가 대학원 가기에는 아무리 학점 복구를 한다 해도 4.5 만점에 3점 중반대? 자교에는 원하는 학과가 없고요.. 그리고 수학을 혼자 공부한다는 것도... 산업공학을 하기 위해 수학을 독학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제가 궁금한걸 정리하자면
1. 경영학과에서 산업공학을 편입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렵다...를 넘어서 문과생이 공대에 편입한 후에 따르는 어려움이나, 굳이 편입까지 할 필요가 있나? 등등)
2. 학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제 진로가 어떻게 맞춰지는게 좋을지 (제가 대학원에 대해 아는게 많이 없지만, 기왕이면  저희 자교보다 높은 학교로 가는걸 원하고 특히 항상 나오는 말이 일단 SPK에 도전하라고 하는데 학점이...)
3. 가장 중요한건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수능 준비 하듯이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2년 뒤 복학해서 필요한 수학과목 몇 개를 수강한다고 해도, 그 전까지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준비가 필요할 것 같은데 평생을 수능문과 수학 밖에 안해본 저로서는 뭘 어디서부터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