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고민입니다.

글쓴이
엔버
등록일
2017-07-14 23:19
조회
6,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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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사이엔지 회원님들.
구글 검색으로 사이엔지 눈팅만하다가 오늘이 되서야 처음으로
글을써보네요 ㅎㅎ. 간략하게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96년생으로 현재는 군인신분으로 앞으로 전역까지 대략 1년정도 남은
군휴학생입니다. 학교와 과는 중앙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에 다니고있습니다.
2학년 1학기까지 수료했고 현재 학점은 3.24입니다. 군에 들어오기 전에는
학벌만능주의에 빠져있었고 과도 취업이 잘되는 과라서 공부는 안하고
노는데 뒷전이 었습니다. 그러나 군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고
그간 제가 해온 행동들이 후회스러웠습니다.
물론 후회해봐야 바뀔 일은 없겠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서 군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 들어서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공무원이냐 공기업이냐라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전기직 7급을 생각하고 있고, 공기업은 한전, 한수원, 전력거래소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있습니다.
공무원 같은 경우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회로이론, 전기자기학이 공부하면 80점정도는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 이를 공부한다고 절대로 손해본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 공부같은 경우는 ALL or Nothing(특히 한국사, 국어)
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에 제가 공무원을
합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실패하게된다면
그만큼의 시간과 돈을 낭비한다는 기회비용이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다. 공기업 같은경우는
공무원과 다르게 한 곳만 찌르는 것이 아닌 여러군데를 넣을 수 있고 자소서나 NCS같은 경우도
여러 공기업이 많이 겹치기 때문에 공무원보다는 준비하는데 안정성이 수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손해보기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만약에 공무원을 준비했다가 실패하면
그간 쌓았던 모든것이 무너질까봐 무섭습니다. 솔직히 리스크없이는 리턴도 없지만 공무원은
공기업에 비해서 도박성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엔지 여러분들에 비해서
부족한 지식과 부족한 나이이지만 앞으로를 생각해서 고민에 대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현상황 요약
대학 :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학점 : 3.24/4.5
공부현황 : 군에서 하루 2~4시간(유동적),
회로이론, 전기자기학(7급, 전기기사 문제로 공부중)
한능검 1급(공부중), 토익 900목표잡고 공부중
성격 : 남에게 인정받고 싶음. 손해보기 싫어함.
공부의지 : 높음(아마도)
공무원vs공기업 : 최근 마음이 공기업쪽으로 쏠림(vs글 죄송합니다.)

  • KBEAMS ()

    일단 공기업 근무자로서,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졸업까지 시간이 많으니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하시고..... 전기기사만 취득해도 늦지않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공부만하는것 보다 대학생활을 즐기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확실치 않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겠지만... 즐길수있을때 즐기세요....

  • 알두이노우 ()

    동일과는 아니지만, 같은 공대 학생이자 취업준비 중인 4학년으로써 답변드립니다.

    공무원 선택과목은 공부해서 80점을 넘길 수 있는 시점이 아닌, 현재 풀어보았을 때 80점을 넘길 수 있어야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선택과목이 4개가 있을 텐데, 말씀하신 2과목 이외 나머지 2과목 대비에 걸리는 시간도 상당하단 걸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또한, 문제풀이 시간과 전자계산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침을 정확히 숙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이론상으로 과목당 20분이지 특정 과목에서는 20분 이상 소요될 확률이 꽤 크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제일 힘듭니다. 그나마 국가직은 영어 과목이 토익으로 대체되어서 시간 관리가 더욱 수월해졌지만, 나머지는 아닙니다. 영어는 아무리 잘해도 30분 이상 소요될 확률이 가장 큰 과목이기 때문에 국가직이 아닌 서울시나 지방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간 안배를 더욱 잘해야 합니다.

    제가 전자과가 아니라서 모르겠는데, 일단 기계 직렬 선택과목은 기사 난이도랑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고, 문제은행식이 아니라 유형 대비가 아닌 이론을 완벽히 숙지해야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7급을 준비하신다면 기사문제로 대비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9급이면 그 정도로 충분합니다.

    공부시간은 하루 4시간이면 턱없이 모자랍니다. 물론 작성자분께선 아직 남은 학기가 많으셔서 전역 후 휴학이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공통과목인 국어, 한국사 대비에도 한 과목당 2시간 정도 꾸준히 해 와야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어는 7~9급 공통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 많은 편이고, 한국사는 9급이 7급보단 수월합니다. 7급은 조금 더 지엽적인 부분을 물어보는 경향이 많고, 공무원 시험 특성상 한능검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보단 사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많으므로 전반적인 흐름의 이해와 시대 상황을 읽을 수 있어야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능검 1급은 6회분 문제 풀고 오답 노트만 제대로 해도 취득할 수 있지만, 7급 한국사는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전공과목은 공통과목 이상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건 개인차가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한 건 전공과목은 유형 분석으로 어떤 문제가 나온다를 파악하는 게 아닌 어떤 주제가 나오는지 파악을 해야 하고, 그 부분을 전공교재로 완벽히 숙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 보니 기계 과목의 경우 한 과목에서 책 하나가 통째로 출제되더군요.

    토익 점수는 900 넘기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865점에서 일단 멈춤했지만 고고익선입니다.
    공기업 준비하실 거면 스펙은 쌍기사, 토익 고득점, 한능검 및 컴활 1급으로 준비하시고 NCS를 대비하셔야 합니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기업/공무원은 경쟁률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원하시는 공기업이 에너지계열 공기업이신데, 세 자릿수 경쟁률이 기본입니다. 공무원 또한 아무리 기술직이라지만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경쟁률에 일반행정처럼 허수 응시생들의 비율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아직 5학기 정도 남으신 것 같은데, 마음먹고 공부 열심히 하시면 3점대 후반까지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꽤 있었고요. 3.8 언저리 학점에 높은 토익성적 + 잘 쓴 자소서면 웬만한 사기업 서류전형은 통과합니다.

  • 전력산업엔지니어 ()

    (알두이노)윗분이 스펙적인측면에서 설명해주셨네요,

    KBEAMS님이 말하신거에 덧붙이자면, 공기업/공무원 생활이 본인에게 맞을까도 같이 고민해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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