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제가 나이도 있고(내년이면 서른)

부모님께서 빨리 취업을 하라고 하시기에 눈을 낮추고 급하게 취업한 감이 있습니다.

여기가 소기업이다보니 인터넷 뒤져도 홈페이지말고는 회사 정보도 잘 없구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전기공사를 하는데 부식방지를 주업무로 삼고 있는 30년 정도 된 회사입니다.

전기공사 설계, 제작, 감리 등 종합적인 일을 맡아하는 것 같구요.

해외출장도 간혹 있는거 같고 주로 삼엔, 현엔, 현중, 두중, STX, 대림  등이랑 협력하더군요.

채용공고에는 20명이라 적혀있던데 실질적으로 회사직원은 저 포함하면 총 5명이구요.
지방에 있는 공장이랑 합쳐봐야 8명입니다. 잡부랑 합친건지...
(공장도 가봤는데 시설이 90년대 그대로라는 느낌...)
복리후생에 연차 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론 1년이 지나도 여름 휴가 3~4일이 전부라는군요 -_-;;;
들은바로는 공휴일 같은것도 연차에 포함시켜버린대나 이게 근데 법적으로 문제없대나...
아무튼 많이 이상합니다.

그리고 바빠서 그런지 애초에 저를 잘 챙겨주질 않습니다.
등본을 냈음에도 4대보험도 가입안되어있고 월급날이 3주 뒤이긴 하지만 아직 통장사본은 내지 않았습니다.
근로계약서 쓰자고 사장과 경리한테 두번이나 말했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월급명세서는 잘 공개하지 않는듯하며 맨날 야근을 하며 5일근무라 해놓고 어제오늘 보니까 주말에도 업무얘기가 오고 갑니다. 수당은 당연히 없습니다.
연봉얘기는 면접때 오고갔었는데 저는 채용공고에 적혀있는대로 불렀고 그에 확답을 하진 않았구요.
사장이 월급날쯤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이제 2주 다녔지만 복리후생이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상한 회사인지라 떠날 생각이긴 한데 ......

사무실에 직원이 4명인데 한명은  경리쪽이라 저랑 상관없고

나머지 세분은 맨날 출장가고 전화를 받고 사장이랑 상의하는 등 계속 일이 터져서 저한테 가르칠 여유 없구요.

독학을 하라고 하기엔 체계적인 가이드가 없습니다. 그냥 책읽어보고 파일 같은거 뒤져보고 있는데

전기설계
(회사에선 캐드 쓰던데 제가 다닌 학교는 Pspice, Matlab, C프로그래밍 해서.. ),
전문지식이 있어야 일이 풀리겠던데요 ...

저는 전자전기공학부 4년간 다녔고 전기'산업기사' 공부를 했었지만
(나이는 많고 공무원 준비하다가 포기하고
급하게 취업준비하느라 '기사'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만은...
막상 공부해보니 큰차이는 없어서 후회중)

캐드 뿐만 아니라 토목, 기계나 잡지식을 알아야 되는지라 모르는게 너무 많더군요.

지금 다른 회사 알아보고 있고 면접보고 붙으면 이 회사를 나올 생각입니다.

제가 학점이 2점대이고 아직 전기산업기사도 필기만 합격했고 실기는 합격통보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지원을 해도 많이 불안한 상황이네요.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