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계공학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

글쓴이
삐타
등록일
2017-10-26 23:23
조회
9,1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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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글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기계공 학부생입니다. 저는 전기, 수소로 가는 자율주행차가 판치는 세상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기.수소차가 판치는 세상이 오려면 20~30년 뒤 일수도 더 짧을 수도 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전기,수소차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저의 학업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글에서 이러한 내용을 봤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들 중 절반 가량이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엔진·변속기와 연관된 일자리들이 모두 정리대상이 된다. 엔진·변속기 부서만이 아니라 조립라인에 있는 엔진·변속기 장착 공정은 물론이고 이와 연관되어 있는 엔진서브장도 필요 없어진다. 실린더 헤드 등을 만들어내는 소재 공장도 소멸 위기에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자연스럽게 엔진과 변속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들은 아예 통째로 날아갈 위기 앞에 서게 된다.'
  현재 자동차의 대부분은 기계공학이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았을때, 작게보면 전기전자 화공이 담당하는 부분도 있지만요.)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이나 변속기 관련 부분은 없어지고 자율주행차 관련해서는 컴퓨터공학과 사람들이 담당하고...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기계과의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하고 생각해보니 인공지능의 몸이 될 하드웨어의 수요가 폭등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는데 누구보다도 미래를 생각하시는 싸이엔지 회원분들께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자동차 분야에서 기계과의 담당이 줄어드는 것이 맞을까요? 기계공학도가 빅데이터처리직종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화공분야인 배터리 분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 기계공학도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생각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7-10-27 23:24:1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돌아온백수 ()

    실제로 대학의 기계과에서 나노과학자들을 주로 채용한것이 거의 20년전 부터 인데요....
    이제는 자동차 전공 교수들은 거의 은퇴시기가 되었을텐데....

  • 댓글의 댓글 삐타 ()

    굳이 자동차 관련 분야에 국한하지않고 저의 진로를 설정해 가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3D 프린터와 아이폰X 부터 등장하게되는 저렴한 3D 스캐너가 결합하면, 다시 상상하기 어려운 세상이 펼쳐지죠.

    대량생산시대가 막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도체 소자와 같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들은 제외하고요.

    가구 처럼 개성을 입히고 싶은 공산품들을 3D 스캐너, 3D 캐드,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하는 시대가 오겠죠. 이때, 재질과 재료, 기계적 강도, 마모성, 마찰, 열전도, 등등의 기계공학의 지식들을 이용해야 할테고요. 따라서, 기계공학자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에 취직하는 그런 시대는 지나고, 지금의 변호사나 의사처럼, 고객을 상대하여 써비스를 제공하는 시대가 오리라 봅니다.

  • 댓글의 댓글 삐타 ()

    3D프린터를 잊고 있었네요.. 앞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어야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굳이 기계공학에 국한 하지 않더라도, Linkedin 혹은 GitHub 와 비슷한 사이트를 통해서, 전문가들을 수배해서 단기 혹은 건별로 고용하고 써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일상인 시대가 올거라 봅니다.

    그래서, 기본소득과 같은 복지제도, 관련된 법률과, 그리고 입법하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일이 있을때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놀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는 그런 시대가 곧 옵니다.

  • 댓글의 댓글 삐타 ()

    공돌이도 프리랜서가 되는 시대가 오는군요....답변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3D 프린터 만큼이나 중요한 기술이 3D 스캐너 입니다. 이 기술이 생각보다 역시 빠르게 보급이 되는 모양입니다. 물론, 큰 물건은 쉽지 않은데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니고, 보급형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다가 숨어 있는 곳 까지 스캐닝 하는 장비들이 나올겁니다. 일종의 내시경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죠.

    그렇게 되면, 예를 들자면, 신발이나 장갑 같은 것은 개인마다 완벽한 치수를 잴 수 있고, 개인마다 고유한 신발과 장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가 올거라고 봅니다.

    물론, 기계공학과 무슨 관계가 있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일본의 한 기업은 사람이 입고 있으면,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올리거나, 오래 서있거나 걸어도 피로가 생기지 않는 보조기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죠.

    치과에서도 이미 이빨견본을 만드는데, 3D프린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상상력에 한계가 있어서 그렇지,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어요.

    이런 흐름이 가는 방향이 말이죠.
    현재 자본주의가 0.1%의 가진자가 90%의 부를 가지는 구조라고 하면, 앞으로는 개개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는 쪽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겁니다.

    대량생산으로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구조에서, 소량 맞춤 생산으로 더 많은 사람이 생산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진화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 댓글의 댓글 삐타 ()

    돌백님 여러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블루오션이 충분히 있다는 점 답변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다는 것을 파이가 커진다고도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어느 글이나 강의에서 파이에 관해 설명을 들었는데 좀 오래된지라 개념이 흔들리네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파이가 커진다는 건, 시장이 커진다는 건데,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대신에, 부의 분배 패턴이 달라지게 되는 거죠.
    물론, 평등한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지금 보다는 더 개인들에게 기회가 많아지는 쪽이 되리라 봅니다.

  • 돌아온백수 ()

    자, 프리랜서가 흔해지는 세상이 된다고 가정한다면요....

    공학도의 성공요소에는 공감능력이 최우선 순위에 올라옵니다.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니까요.

    현재,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등 소위 잘나가는 전문직이 겪는 일입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필요로 하는지, 파악해야 살아남습니다.

    소통능력이 또 아주 중요해집니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소통해야 합니다.

    혼자 해결하지 못하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네트워킹이 중요한 소양이 되는 겁니다.

  • 댓글의 댓글 삐타 ()

    돌백님의 미래에 대한 고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dk ()

    기본적으로 차는 움직이고 실재 재료들로 구성되는 물체입니다. 전기차가 되고 자율주행기능이 추가되는것은 일부 요소기술의 변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지면에 밀착하여 일정 속도 가속도로 운동하며 일정 강도를 갖도록 설계된 기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할 일이 늘수도 있습니다. 연료엔진이 아니라 전기모터로 구동하면 섀시 설계 자체가 많이 변할수도 있고 방열이나 형상 그리고 전기장의 영향을 고려한 최적설계 연구만 해도 꽤 오래할지 모릅니다. 자율주행을 시키려면 알고리즘을 짤 때 차량역학을 잘 알아야 탑승자가 편한 미세한 자동 콘트롤이 가능하겠죠. 어떤 변화가 있든 실존하는 제품을 제작하는 이상 기계공학 지식은 항상 필요합니다. 학부 과목 그대로 깊게 공부하시면 됩니다.

  • 통나무 ()

    지금부터 너무 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인공지능쪽 인력이 아주 많이 모자란단 얘기가 자주 기사에 보이는데, 이렇게 될줄 몰랐으니 진로를 그쪽으로 준비한 사람이 적었다는 얘기죠.
    알파고가 바둑둘때 그거 해설한 사람은 전기 전공한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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