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과학기술인 선배님 여러분
저는 수도권 소재 전자공학 학사를 2월에 졸업예정에 있고 현재 두 기업에 최종합격하여 고민중에 있습니다.
고민도, 선택도, 책임도 모두 제가 하는 것이지만 아직 많이 모자르기에
저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두 기업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 차량평가 직무와 SK하이닉스의 공정통합 직무입니다.
얼마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만,
그 당시엔 현대자동차의 합격 여부가 나지 않았던 상태라 깊게 고민해보지 않았고 최종발표가 난 후 제 나름대로 장단점을 살펴보았습니다.

1. 연봉
- 주변의 현직자분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약 2천만원 정도의 차이로 하이닉스가 더 많았습니다.
이것은 반도체호황과 현대자동차 매출감소로 인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연봉의 차이는 곧 성과급의 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2. 직무, 전공
- 하이닉스의 공정통합은 업무강도가 매우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알앤디공정과 제조공정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학벌로 나뉜다고 들었고 저의 학벌로는 제조공정에 투입될 확률이 커 보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차량평가는 제 기준에서 최고의 직무입니다.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합니다. 직무만 놓고 보면 무조건 현대자동차를 택할 것 같습니다.
전문성을 놓고 보자면 어차피 학사출신이라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이긴 하지만, 제조공정보다는 연구개발 차량평가가 좀 더 나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전자공학 출신이지만, 전공과목에 큰 흥미가 있지 않았고 제조공정에서나 차량평가에서나 전공을 살리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3. Work and Life balance
- 하이닉스의 공정통합, 그 중에서도 제조공정이라면 잦은 야근, 주말출근이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도 야근하는 부서는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공정통합보다는 Life의 질이 높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4. 업황
- 현재 반도체는 극호황을 맞았고, 현대자동차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성과급도 줄었습니다.
직무보다 기업을 먼저 생각하면 현재로선 하이닉스가 나은 선택이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예측할 수도 없고, 이것을 고민하는 기준에 두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업황은 어차피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기준에 두어야한다고들 하시더군요.

요약하면 연봉.업황을 보면 하이닉스, 직무.생활을 보면 현대자동차로 압축이 됩니다.

이상입니다. 쓰면서도 제 생각이 이미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나, 미처 알아보지 못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현직에 계신 과학, 공학, 인생 선배님 여러분께 감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