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진로에관련하여...

글쓴이
공도리짱
등록일
2018-05-26 16:5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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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안녕하세요...현재 수도권대학 졸업을하고,,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일을하고 있는 재미난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현재 제가 하고있는 일에대해서 많은 의구심이 들고, 또한 평생동안 이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괴로워 조금의 조언이나, 충고를 듣고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지금의 제 상황은  디스플레이 공정쪽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한지는 1년이 되었고  학과는 디스플레이와 전혀 상관없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원래는 자동차 쪽 수업을 많이듣고 관심도 많아 자동차 업계에 취업을 하려고했는데.. 매번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이도 점점 먹어가며, 울며 겨자먹기로 디스플레이 업계에 취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한지 1년이 지났는데 조금씩 의문이 생깁니다.  제가 하고 있는일에 대해 보람도 없고  반도체에 관한 지식도 없고  재미가없어  관련공부도 하기가 싫습니다.. 그렇다고 자동차공부를 따로하는건아니구요...  저녁늦게 퇴근하여 일->잠->일->잠 을 반복하는 삶입니다...

 뭔가 재미가 있다면 퇴근후 공부라도 열심히 해보겠는데 그럴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쉬고 싶을 뿐이고 빨리 오늘 하루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한달전 퇴사통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집안사정을 보니  제가 장남이고 .. 저 혼자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기에.. 팀장님의 설득에  퇴사맘을 접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려구 했지만  여전히 관심은 안가고  다른곳에 이직하고 싶은맘뿐입니다..

저녁 10시에 퇴근  늦으면 새벽1시...  따로 공부할 시간은 정말 없습니다.. 취업난이 심한가운데 배부른 소리일진 모르겠지만  28이란 나이에 빠른 결정을 하고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동차쪽 공부를 다시해서 자동차관련기업을 다시 도전해볼지.. 여기서 버텨가며 인생을 살아갈지...  어른들은 인생을 버티며 살아가는 거라고하더라구요...  돈도 얼마 모으지 못해서.. 정말 고민입니다..

저에게 따끔한 충고나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세라수맛 ()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무언가 재밌는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뭔가 만들어 보려면 시간/돈이 필요하고, 업계 표준의 장비/소프트웨어는 독일/일본것들이 많아서
    따라가기도 힘들 확률이 큽니다.

     자동차 공부를 다시해서 자동차 관련 기업이 뽑아 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퀴즈 문제들에 대한 답을 누군가에게 보여 줄 수 있다면, 어딜 가든 채용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퀴즈: 1. (대략 어중간한 질문) 본인 회사의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려면 어떤 기능과 부품/프로토콜/소프트웨어가 필요할까요?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얼마에 팔까요? 시장 지배자 기업이 내놓은 제품군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 이걸 본인이 만들 수 있나요?

     퀴즈2: 자동차용 핸들에 들어갈 FOC 모터 드라이버를 만들려고 합니다. 상전류 100A 에서 동작 가능해야 하고, CAN 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계 사양서와 모터 드라이버 스펙을 만드세요.

     퀴즈3:  핸들에 들어갈 모터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파워 윈도우에 들어갈  DC나 BLDC모터 컨트롤러를 만들려고 합니다. 통신은 LIN 으로, 20A 안쪽의 BLDC 모터 드라이버를 만드세요. (시간 없다면 DC모터로 만드시고, 중요 펌웨어 알고리즘과 회로도 아트웍을 프리젠테이션 파일에 첨부하십시오.)

     퀴즈4: 자동차에 전자장비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재 CAN 통신 부하율이 걸린 상태에서 장비를 추가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기존 CAN 통신과 호환되는 CAN-FD 모듈을 설계하시고, 동작되는 소프트웨어를 프리젠테이션 파일에 첨부하십시오.

     .... 대략 위의 소설들을 셜명할 수 있으면 이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위의 난이도를 님의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해도 이런저런 제품군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이명박근혜는 제자리고, 예전 선배님들은 지금 환경 만들어주느라 열심히 고생하신거고, 이젠  파랑새는 없고 일만 많이 있는거죠. 이정도면 감사한 환경인가...

  • 댓글의 댓글 공도리짱 ()

    감사합니다.. 퀴즈중 어느 하나 조금이라도 건드려볼 여려기 없네요.. 결론은 여기서 열심히 자기계발하며 다녀라 라는 말씀같은데 조언 감사드립니다!

  • 세라수맛 ()

    박근혜도 몰아냈는데, 뭘 못하겠습니까? 조금씩 준비하며, 앞으로 가는거겠죠.
    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파랑새는 없는것 같지만, 지금까지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걸음씩 앞으로 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 뚱마라치 ()

    요즘 자동차 인테리어 기술이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디스플레이가 자동차와 무관한 분야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실텐데요. 동력계통이 전기화 되면서 자동차 부품의 전장화는 더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그에 따른 자동차 내부에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비중과 중요성은 더더욱 커지고 있어요.

    요즘 최신기술을 탑재한 자동차는 그냥 PC가 차량에 붙어 있다 봐도 무방한 정도라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죠. 그리고 전장화의 기술 트렌드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 반도체 및 전기전자 지식은 거의 필수로 공부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공부하시는거 하나하나가 자동차 분야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지요. 이 외에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등의 기술과 관련해서는 소프트웨어 쪽도 꿰고 있어야 할 정도로 공부할 것들이 참 많아요. 그래서 기계공학의 꽃이 자동차 공학이라는 생각은 요즘 기준으로는 캐캐묵은 고정관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일단 개발쪽이 아닌 공정 쪽인데다 신입이라서 단순반복 업무에 실망도 크실수도 있겠네요. 현재 몸담는 업종 및 직무에서도 얼마든지 자동차 산업 쪽과 관련해서 나아갈 포텐셜은 충분히 가지고 있고, 본인의 퇴사 요청에도 팀장님의 설득으로 일단 회사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상황이니 절망적으로 생각하실 필요가 없겠네요.

    지금 현 위치에서 묵묵히 노력해서 경력을 쌓아보시고 이후 품질 쪽으로 직무를 변경할 수 있도록 애써보세요. 그리고나서 경력을 쌓으며 자동차 관련 고객사들을 상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시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나 자동차 부품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물론 품질 직무 일 자체는 고될지 모르지만 본인 스스로 내적 모티브를 발휘 할 수 있는 자동차 관련 산업에 가까이 가보는 것에 큰 뜻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시간 ()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희생해야하고 참아야할 게 많이 있지만, 그걸 할 수 있다면 좋은 점이 있죠.

    저는 30에 퇴사해서 분야를 바꾸었습니다 (공학 --> 자연과학 쪽). 정규직을 다시 찾는데 18넌이 걸렸어요 (즉, 서른 살이후 15년 이상 동안 임시직/계약직). 거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얻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잃는 것도 많이 있고 끝에 남는 것은 목표로 했던 그 분야와 관련된 것 뿐입니다.

    즉, 뒤로 가면, 많은 선택이 없고 하나 딱 남습니다. 서른 당시에는 "선택 (적어도 1개 이상)할 껀덕지"라도 있는 것입니다. 쉽게확확 바꾸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길게 보니, 그게 꼭 그렇지가 않은 듯 싶네요. 왜냐하면 한분야에서 꾸준하게 파면서 이미 거기서 쭉쭉 앞서는 이들이 각 분야마다 나오기 때문입니다.

    즉, 어느 분야를 가시든 같이 "협력"해서 살아남으시지 않을 것이라면, 거기서 앞서가는 사람이 되셔야 살아남으실 수 있는데, 그 위치로 가는 도중에 경쟁에서 밀리거나 배제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원리가 님의 선배, 동료, 후배에게 고루 적용됩니다.

    지금 계신 분야에서 어느 정도 뭔가를 이루셨고 더 나올게 없을 것 같으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곳에 몸을 던지는 것도 "할 수 있을 때"가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 주식, 구글 주식...이런 것들 10년 전에 딱 5-10주만 사놓았더라면....(이런 거 다 지나고 나면 말짱 꽝인 것 아시죠?) 위험을 떠 안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고, "위험감수"를 해서 움직일 때, 뭐라도 얻어지는 것 같네요.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가만히 있다가 그대로 있습니다. 그것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

    경쟁은 무섭고 살벌하지만, 이겨내라고 있는 것이려니 생각하면서 부딪혀야...

  • sonyi ()

    괜찮은 자동차전문대학원 같은데서 석사정도를 하시는 게 어찌보면 현실적일 수 있어요. 그런데에서 다니시면서 괜찮은 논문을 써보시거나 산학을 해보시는 정도? 비슷한 나이또래에 비슷한 경로로 가고 계신분들이 가장 좋은 정보를 갖고 계실겁니다.

  • thomas ()

    외람된 말씀이지만 조언이나 충고하려는게 아니고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봅니다.
    1. 디스플레이 공정업무를 하는것이 왜, 어떻게 보람이 없는 것인지요?
    2. 야근하시는 것 같은데 야근수당으로 보수는 꽤 많이 받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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