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대학원 진학

글쓴이
빵글동글
등록일
2018-10-05 14:50
조회
6,5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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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는 현재 지방 사립대에 학부 4학년으로 이제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감히 여쭤보고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얼마 전에 현재 학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연구실의 지도교수님께서, 수도권 내 상워권 대학 중 하나의 공과 대학원에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저에겐 정말 감사한 일이고 또 과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이, 해당 대학원의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가 학생 개개인의 전문성을 길러주는 분야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연구 주제들 자체는 흥미롭고 또 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을지는 몰라도, 취직활동에 있어서는 연구소가 아닌 이상 갈만한 곳이 없어 보입니다.
저 또한 이런 것들이 고민인지라 솔직하게 지도교수님과 대화를 나눠봤으나, 교수님께서는 현재 저의 학부간판이 보잘 것 없기에, 대학원에서 배우게 될 내용을 나중에 써먹지 않더라도 학벌세탁하는 것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만한 가치는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현재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이 없는 엔지니어를 도대체 어떤 기업에서 받아줄지가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산층도 못되는 가정형편 그리고 남들보다 2년이나 늦게 대학에 입학한 이유로,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감당해야하는 경제적 비용과 시간을 무시하기가 힘든 처지입니다.

신세한탄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결정도 제가 해야겠지요. 다만, 선배님들께서 보시기에 제가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나 무지해서 아예 모르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김순원 ()

    1. 석사에게 전문성을 기대하지 않음.

    2. 같은 맥락에서 석사 졸업한다고 취업처가 변하지 않음.

    3. 설포카 대학원 친구가 생기는 건 평생 이득.

    4. 좋은 대학 좋은 연구실에서 학위를 하는 것도 이득.

    5. 다시 말하지만, 학위 그 자체가 꿀을 퍼주지 않음. 주어진 기회와 환경이 좋은 것임. 꿀은 자기 숫가락으로 퍼먹어야 하는 것. 하지만, 자기 루틴을 벗어나는 초인은 극히 드뭄 (없진 않음). 무시해도 좋은 극히 개인적인 편견이지만, 초월이 가능한 학생은 이미 학부 시절에 초월을 한다고 봄...

    6. 전문성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공대 연구실에 나라가 연구비를 준다는 것은, 최소한의 산업성이 있다는 것임 (KISTEP 예타 등을 찾아볼 것). 나랏돈은 눈먼돈이 아님...

    7. 또, 그 연구실 다니는 학생들에겐 생각 할 수 있는 머리가 있음. 좋은 대학 다닌다고 다 부잣집이고 좋은 집안인 것은 아님...

    8. 가정사정이 나쁜 것으로 대학원 진학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극악의 후진국에서 도망치듯 탈출해온 친구들이 있고, 어떻게든 불지옥같은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외에서 버티기 위해, 눈뜨고 있는 모든 시간을 연구에 쏟아붓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님... 큰 미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가능한 최대한의 결과를 뽑고, 꾸역꾸역 자기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임... 개인적으로 평범한 학생이 여기까지 필사적이게 변하는걸 초월이라고 보는데, 이게 가능한 사람은 학부 때 이미 초월을 했을 것...

  • 김순원 ()

    종합하자면, 좋은 대학 좋은 연구실에서 석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함. 평생에 자기 욕심을 한 번 탐구해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함...

  • 리영희 ()

    그 대학원에 가면...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준답니까? 그게 확인된다면, 가서 공부해 보세요. 그나마 작은 돈이라도 받으면서 뭔가 학위도 딸 수 잇고 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고...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그나마 유용하게 쓰는 방법 중 하나일 수도...

  • 김밥 ()

    지방대 출신인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지방대 석사라도 가지고 있는것이 엄청 도움이 됩니다. 학부출신은 나중에 자영업을 해야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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