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그래머의 단상

글쓴이
와이키키브라더스
등록일
2002-02-23 21:59
조회
13,1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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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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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텔에서 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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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제 목:외국프로그램머를 수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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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수준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미흡하다.

외국프로그래머들을 수입하자.

어떤 분야에서든지 전문가의 전문성은 매우 높아야 한다.

전문가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못할때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

알고있는바가 천박할 경우에는, 그 알고있는 바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잔꾀를 쓰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통신을 돌아다니다 보면, 전문가들의 수준이

낮음을 감지할수 있다.

전문가들의 수준이 낮으면, 이상한 짓꺼리를 하게 되어있다.

괜히 똥배짱만 부린다든지 하는 것이다.

모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돈.. 지원금만 억수로 축내고, 프로그램은 조악한 걸 내놓는걸 봤다.

내가 보기에 그 프로그램 수준은 모 나라의 대학생이

심심풀이로 짠 프로그램 보다도 더 조악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사람들도 전문가로 대접받으면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

그 사람들이 돈만 축내고, 소비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

소비자를 정신병이 걸릴 정도로까지 만든다.

어떤 경우는 전문적인 것도 아닌데,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웃기는 일이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외국 프로그램머들을 수입해다가

쓸 필요가 있다.

경제, 기술, 학문들의 발전은 개방함으로써 이뤄질 수 있다.

막아놓고, 뒷구명으로 호박씨 까면서 베끼는 짓꺼리는

한국을 바보같은 나라로 만들어 버린다.

일본 문화 개방, 미국 문화 개방도 빨리해야 한다.

왜냐 하면, 막아놓고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사이비 전문가들을 청소하고, 진짜 전문가들을 길러내기 위해서이다.

한국 티비가 거의 다 일본꺼 베낀거다.

이거 왜 그랬나.

국민들에게 일본 티비 개방안해서 그런거다.

일본 티비 이젠 다는 아니지만, 일부는 본다.

그래서 베낀거라는 거 알게됐다.

이젠 베끼기가 좀 어색할 거다.

그래도 베끼고 말거라고?

헉...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창의성때문이다.

베끼는 거 자꾸 하면 짐승처럼 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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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제 목:우리나라 프로그래머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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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리나라 프로그래머가 실력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들.. 외국 나가서 인정 잘 받고 잘 살고 있습

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곁에서 지켜보시는 입장이시라 잘모르시겠지만 속사정을 알려드리면

이렇습니다.

1. 우리나라 기업은 기본적으로 기술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각종 솔루션이나 플렛폼(님께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개발은

뒷전이고 거의 다른 회사 업무만 디립다 수주받아 구현하는 SI프로젝트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적으로 어떤 분야의 깊은 우물을 파지 못하고,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하는 팔방미인이 대부분입니다.

2. 그리고 실제로 요즘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이러한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 기업에서 SI 프로젝트를 수주 하려다 보니 가격 경쟁을 붙이는게

요즘엔 일상적이다 보니 개발하는데서는 시간 딸리고 리스크 큰 프로젝트를

아무 고려 없이 따가지고 와서 고민하다가 인건비 아끼려고 경력이 별로

없는 초보자들만 디립다 묶어서 프로젝트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력이 많이 붙으면 인건비가 엄청차이나거든요)

그렇게 하다보니 요즘 프로젝트는 늦어지는게 다반사죠.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구요.

3. 또한 외국하고 다른 IT 인력관리 체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른 초반이면 전체 관리자가 되어 버리는 체계가 됩니다.

외국에서는 서른이나 마흔 넘는 프로그래머가 수두룩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즉 일이 분업/전문화가 전혀 안되어 있고 있는거

없는거 다 떠 맡아서 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이죠. 관리면 관리 DB면 DB,

웹이면 웹, 프로그램이면 프로그램....

그런데 외국에서는 관리자만 해도 얼마나 많이 분류되어 있는데요. 프로젝트

메니저, 프로그램 메니저, 재정 관리하는 놈 따로..등등...

그러니 외국나가면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들 잘 할수밖에 없죠.

그런 속사정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이게 다 결국은 돈문제죠.... 기업(나라)이 가난해서 그런겁니다.

어떻게 보면 악순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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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제 목:실력이 약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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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실력이 약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런데..그런 풍토를 만든것은...IT 인들의 잘못도 큽니다..
기업의 오너도 문제지만....
IT 인 스스로 자신들의 가치를 그정도로 만든겁니다...
어떤 기업 사장이랑 이야기해봤는데...
그사람이 하는말이..
"프로그래머는, 돈만 얼마 주면...지들끼리 대가리 터지게 싸우면서...
어떻게든 자기거 사게 만들려고 안달이다.."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프로그래머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옹호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하고..
한사람이 혼자 다할수 있다고..들어와서...전문가 몇사람이 나가는것도
봤습니다.
저는 프로그램밍 회사에 영업때문에 있어봤는데..
그런 모습이 많더군요..
우리나라는...프로그래머들 자체도..한우물을 안팝니다...
이것저것 다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어렵게 만든거..흉내내서 그 기술 망치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
기업의 오너가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그 오너란 사람의 대부분도....프로그래머 출신이 많다고 보면...
IT인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어간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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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제 목:그래요? 한국 프로그래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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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그래머가 실력이없다는 말하는게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님의 글은 제가 보기엔 현실적이지가 않습니다.

우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의 영업은 프로그래머가 하는게 아닙니다.

개발회사의 오너 + 기술 영업하시는 분이 하시죠.

또한 개발 회사 오너가 프로그래머 출신은 드믈다고 봐야 합니다.

영업부분도요.

한국에서 우리나라는 엔지니어가 돈 많이 벌어 자수성가하긴 힘듭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에서 오너는 돈이 많거나 돈 많은 사람의

자제가 대부분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뭐 그건 그렇구요, 님이 말씀하신바와 같이 경쟁이 그렇게 심한 이유는

뭘까요?

바로 한국 시장이 협소하기 때문입니다. 닷컴 이후로 더 심해졌죠.

요즘엔 한 프로젝트 수주에 10개 기업이 달려드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바로 가격/기간 다운이죠.

이럴경우 당장의 돈에 급급하거나 영업 채널을 뚫으려는 오너에 의해 현실성

없는 가격과 기간을 제시하는 업체가 존재하게 되죠.

만약 이때 오너가 엔지니어 출신이 아닌경우면 그 때는 더 대책없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기간과 돈으로 스스럼 없이 하겠다고 계약하는거죠.

그런대 프로젝트 주관하는 회사의 경우가 이젠 문제가 됩니다.

그 수주할 회사들중 가장 '적합한'상대를 골라야 하는데, '싼'('기간적은')

상대를 고르게 되는 겁니다.

실력 좋은 회사는 옳은말 했다가는 더 굶어죽기 쉽상이죠.

또한 한우물 파는 것도 힘들죠.

투자는 하지 않고 당장 이익에만 눈에먼 오너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것은 프로그래머가 그렇게 많드는것도 아니고 IT인 스스로가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돈/기간 이 아닌 적합한 상대를 파트너쉽으로 끝까지

갑니다.

그러나 한국은 주관사가 가격과 기간으로 파트너로 결정해 버리죠.

그리고 추가로 외국계와 두가지만 비교를 해드리자면 만약 한국에서 6개월

정도 프로젝트면 미국/일본에서는 2년정도가 걸립니다.

무슨 말이냐면 외국계는 분석 설계 문서작업이 우선입니다.

프로젝트에 그 기간이 상당히 고려가 되죠.

그리하여 완벽한 분석과 설계가 먼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빨리 빨리 주의인 우리나라에선 그런거 그냥 무시해 버리죠.

그런데 똑같은 수준의 프로그래머를 비교해 볼때 연봉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한 3배정도 에서 좀 넘게 차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 3000만원?/일본 1억/미국 10만불 정도..

이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프로그래머 영어만 잘하고 취업비자만 있으면

외국가서 잘삽니다. 게다가 주5일 근무에 거의 칼퇴근이죠.

(걔들이야 오너의 영향 없이 미리 다 적정 기간 분석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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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제 목:프로젝트 주관사를 약간 변명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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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많은 회사를 대상으로 들은 것도
아니고...하지만...약간 변명이라면 변명해준다면...

터무니없는 가격을 프로젝트때문에 지불해야
되는게 아닌가 걱정합니다.

실제 회사에서 잠깐 근무할때 보니
회사 사장님이 프로젝트 때문에 방문하시는
사장님이( 전산졸업으로 전산계통으로 20년이 넘으신다는데..)
새로운 방식을 고려치 않으셔서 상당히 높은
가격을 부르셨다가, 방문한 프로젝트 진행 담당자한테
어떤 회사에서는 달마다로 해서 얼마에 해준다더라
소리에...히~....

물론 이런 경우는 많치 않을 것이지만,
이런 일들은 충분히 프로젝트 진행 담당 회사들에선
프로젝트 수행시마다 결정시에 상당한 불안회사로
늘 남게 되는 점도 있다 랄까요?

주변에 가까운 사람도 프로젝트 때문에 협상테이블에
같이 끌려갔는데...협력회사에서 나온 분이 하시는
말을 듣다가, 너무 답답해서...물어봤더랍니다.

관련 전산분야는 전부 이야기를 주고 받았더랍니다.
결국...협력회사 분이 이름이 어떻게 되느냐?
당신같은 사람 처음 봤다...이렇게 되면서...
물론 협력회사 쪽에서 결국 적극적으로 조건을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그 이후, 협력회사들이나 프로젝트 수행시마다
그전보다 의심도 많이가고 혹시 가격을 너무 올려받을려
하는거 아닌가 싶고...이랬다고 하고,

하는거 보면...

물론 이건 작은 정말 얼마 안되는 경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무니없는 가격과 기간은 터무니없는 프로젝트의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훨씬 더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프로젝트의 질이 높기를 바라는 얼마 안되는 회사들은
그 회사에는 담당자들이 또 골치가 빠개지는 일도...^^

그냥 프로젝트 진행 주관회사들도 나름대로 힘든점이
있다고 변명해 주고 싶어 써봤습니다.

이런 경우들은 rupan7님의 말처럼 정말정말 많치
않습니다.

이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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