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유학 중 경제적 문제에 대한 질문

글쓴이
미국 유학생
등록일
2002-02-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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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이라면 돈이 꼭 많아야 유학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학교일수록 학생에 대한 지원이 좋아서, 처음부터 학비면제와 생활비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제 학교의 경우 어드미션을 받으면 약 월 1500불 (퀄리파이 통과하면 약 1700불)을 주는데, 집사람과 둘이 있을 땐 이 돈으로 그럭저럭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요새는 아이가 태어나서 좀 모자라긴 하지만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돈이 문제가 되면 처음부터 재정지원이 되는 학교를 선택해서 유학을 간다면 그렇게 많은 돈 안들이고 공부를 끝낼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물론 처음에는 차 사고 살림살이 사는데 돈이 좀 들었지만, 한국에 있어도 이 돈은 들 돈 아닙니까? 그럼 건투를 빕니다.


>내년에 병특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추어 박사과정을 미국에서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혼자 가면 기숙사에서 RA나 TA를 하면서 그럭저럭 꾸려 나갈 수는 있겠지만 아내가 있는터라 같이 가게되면 그것이 쉽지 않겠죠? 또 거기서 아이까지 낳게 된다면 더더욱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둘 다 맞벌이(아내는 교사임)를 하다가 미국에서 약 5년간 저의 공부를 한다면 그 기회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대책이 있을까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수준으로 생활비나 아이 양육비는 어느 정도 들까요? 저희들이 모은 돈을 고스란이 쓰기만 해야 하나요? 혹시 다른 수입원은 없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나이에 5년간의 유학 생활이 엄청난 리스크로 느껴집니다.  학위 취득 후 다른 사람들 같으면 집이 한 채 있을 나이에 제로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연봉이 확 달라지는 것도 아니구요. 여기서 언급할 말은 아닐 지 모르지만 5년간 박사과정에서 드는 기회비용과 2년간 MBA를 할 경우에 드는 기회 비용이 약 1억원 정도로 같다면 빨리 MBA 하고 와서 돈 버는 게 낫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뭔가 현실을 잘 모르고 다른 장점은 도외시 한 채 이런 넋두리를 늘어 놓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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