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변리사 vs 대학원

글쓴이
팻송
등록일
2003-01-04 20: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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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준비기간은 어느 정도가 필요한지 잘 모르겠네요. 시험을 친지가 오래되어서요.

대학원 공부가 필요한지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군요. 변리사는 과학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법률문제를 다루는 법률가입니다. 따라서, 법률지식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요, 과학기술 지식도 상당한 정도로 필요합니다.

문제는 과학기술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변리사일을 시작하는지 하는 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학부과정만 마친 것보다 석사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지식을 접할 기회가 많을 테니까요. 변리사 중에는 시험에 합격한 뒤 전공관련 대학원을 다니거나 다른 전공분야의 공부를 더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변리사 시험에 빨리 합격할 수 있다면 합격후 일하면서 석사과정을 마치는 것도 좋겠지요.

대학원 경험을 하는 것과 회사경험을 하는 것의 우열은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는 회사에서 약 8년동안 연구소에서 개발을 하다가 변리사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회사의 다양한 경험이 일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직접적인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그 기술에 접근하여 핵심을 알아내기가 쉽더군요.

많은 변리사들이 박사학위까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변리사가 직접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타당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한 분야(예를 들면 유전공학, 이동통신 등)만 전문으로 하는 훌륭한 변리사라는 위치설정도 가능하겠지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어떤 위치에서 변리사가 되었든지 변리사는 일을 하면서도 과학기술 지식을 쌓는 것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특허명세서를 보면서 발명자와 접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게 되는데 이들을 소화하려 노력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가끔은 따로 시간을 내서 기술 동향을 살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항상 과학기술분야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이제까지 과학기술 지식에 대해 말했지만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법률지식도 갖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변리사가 되어서도 법률지식을 쌓아가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항상 판례에 관심을 두며 제도의 변경도 좇고 외국의 경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외국으로 나가 법률 공부를 하는 변리사들도 상당수가 됩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심사숙고하여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데여..
>제가 이번에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카이스트 대학원에 이번에 합격했는데요..
>만약에 대학원을 졸업을 하더라도 그렇게 전망이 밝은 것같지 않아서
>변리사를 공부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만약에 제가 입학을 취소하고 변리사를 공부한다면요..
>보통 어느정도의 기간이 변리사 자격증을 따는데 필요한가요?
>글고 저는 전자 전공이거든요..
>사실 어렵게 합격되어서 쉽게 포기도 못할것 같긴 한데..
>만약 대학원 졸업하고 변리사를 하면 더 이득이 되나요?? 어째 보면 상당한 시간이 소비될것같은데..
>선배님들의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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