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g에 온지 1년...

글쓴이
Quantum chemist…
등록일
2003-03-08 05:32
조회
5,5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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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10건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본에서 유학하고 있으며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잠깐 들어왔습니다.
사이엔지 온지도 한...1년 정도되네요. 이제는 습관처럼 이곳 사이엔지를 하루에 30분 이상은 둘러보곤 합니다. 재미도 있고 정보도 얻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끔 올리는 저의 질문에 답변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저는 응용화학과(세부전공은 생화학쪽)3학년에 22살입니다. 저는 전공에 관해서 친구들 (한국, 일본)이랑 토론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화학에 대해 이거저거 관심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현대화학이라는 잡지가 있는데 논문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학교 도서관에 들어오는 날에 바로 가서 보곤 합니다. 그밖에 이공분야에 대한 이런저런 책들을 골라 보기도 하고요. (물론 다 읽지는 않지만--;...) 집에 가면 아마존 사이트에 가서 유명한 전공서적들 서평을 읽어보며 한국 올때 살 책을 정하곤 합니다. 역시 책이 좋아서 일까요 가끔 한국에 들어오면 한 일주일 정도는 헌책방과 대형서점을 돌아다닙니다. 헌책방에서는 주로 외국문학을 구입하는데 특히 헤르만 헤세를 좋아해서 전 작품의 반정도는 읽어보았습니다. (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집니다--; 버,,버릇입니다. 제가 워낙 말이 많거든요.)그런데 정작 중요한 학점은 별로입니다..뭐 아주 안좋은 것은 아닌데..다른 한국친구들에 비하면 조금 낮은 편입니다. (많이 게으르거든요. 더군다나 시험때만 되면 왜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이 많은지--; )

저는 좋아하는 과목은 정말 끼고 삽니다. 학생식당에서 밥먹으면서도 전공책을 보며 계산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면 백지에 아는걸 다 적어보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물리화학인데요...학교 교과서로 쓰는 atkins 물리화학을 처음에는 무지 싫어했지만...점점 마음에 들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저술이 상세하고 하나하나 놓치지를 않는지...덕분에 열역학이나 물리화학, 기초무기화학 (물리화학 중심)등의 과목은 다 a를 받았는데...유기화학등에서는 b를 면치 못합니다--; 또 교양에서도...허구헌날 성적표 보면서 중간평가를 비롯한 반성 및 전략수립등을 거듭하지만...결과는 뻔합니다. 흥미없는 과목은 공부를 안합니다--; 원래 성실하고는 거리가 먼 인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대학성적이 전공실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성실의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장난처럼 공부를 하니 참 앞날이 막막합니다. 가뜩이나 요즘에는 바이오인포매틱스다 변리사다 이거저거 생각을 하면서 많이 헤매고 있습니다. 리눅스랑 perl을 혼자 해볼까 생각해서 책도 몇권샀고...변리사는 장기전이라 생각해서 민법개론 책만 샀습니다. 뭐 졸업하기 전까지 둘중 하나는 끝내겠지요...근데 이러다 책장사나 하는건 아닐지--; 인터넷상에서 한국 일본 미국등등 여기저기 많이 쑤시고 다니니 정보에 대해서는 참 민감하지만...그 만큼 많이 헤맵니다. 유유부단한 면도 많고...

님들은 학부생활 어떻게 보내셨어요? 


 

  • Simon ()

      질문 먼저 하고 님의 이야기에 관한 제 감상문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 Simon ()

      (질문) 제가 몰라서 여쭙니다. Quantum Chemistry라는 학문 분야가 있습니까? Quantum Physics는 들어보았는데,....양자화학은 ... 처음듣습니다. 님의 아이디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Simon ()

      " 이 양반(퀀텀 캐미스트리)이 퀀텀 피직스 전공하는 사람 물먹일일 있나...왠 패러디? 내지는 왠 Sarcastic Mind? 라고 ... 말이죠.

  • Simon ()

      Quantum Chemistry라는 아이디를 가진 배경과 그러한 이름의 학문이 있다면 설명을 좀 해주십시오. 그 다음:

  • Simon ()

      님의 대학(학부) 생활에 관하여 --- 적어도 제가 보기엔 님은 참으로 다양하고 ... 또 활력 넘치며.... 매우 academic한 그런 상아탑에서의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

  • Simon ()

      우린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워낙 총명하고 복잡한 세상에 사는 만큼 돈(money)은 참 중요합니다. 다만,

  • Simon ()

      벌써부터 재화가 자신에게 따르기를 추기 하기 보다는 ,....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러한 것들이 따라 오더라.....라는 다소 여유있는 마음으로 매사를 임하시면....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 변호사, 판검사, 그리고 님이 말한 변리사...의 떡이 커보이세요? 물론 대다수 해당 업종 종사자들이 훌륭한 분이 많습니다만,

  • Simon ()

      사랑(love)의 정의를 power, money, sex 라고 단정짓는 사람의 눈에는 보일 수 없는 .... 그 무언가가 세상에 있을 겁니다. 님의 참으로 좋아하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추구하시길 ... 바랍니다. 돈은 따라오게 하세요. 돈을 쫓아 가지 마시고요.

  • -_-? ()

      좋은 말씀..- -)/

  • 조경화 ()

      멋진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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