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er 와 생선

글쓴이
Simon
등록일
2003-04-20 21:25
조회
3,9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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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Easter Day(4.20)이군요. 교회, 성당 등에 가시는 분들은 오늘이 성탄절 만큼 의미있는 날이라던데.
맨하탄 유태인, 그리스인들을 주고객으로 하며 부활 특수(?)를 맞을 생선 가게 주인들께 " 수고하시고 많이 파시라 " 는 말씀을 전해드리면서...다음 장면이 문득 떠 오릅니다:

생선가게로 들어선 한 그리스 인, 지중해산 대어들을 직접 보고 만진다.

' 흠....고향의 그 생물 그대로이군 ' ' 향긋한 이 비린내....으흐흐흠... 좋아라 "

감동하는 저네들 보면

" 영덕의 게라고? 뜨아 ~ 빨랑 헤치우러 가장 "  아님

" 뭐? 속초 오징어회? 너, 잘만났다 !" 내지는

" 미더덕? 아구찜? 대구탕? " " 도다리 회 " ? ... 침이 꿀꺽 ... Happy E. Day !
  • 소요유 ()

      하하하. 예 오늘이 이스터입니다. 지난 good friday인 금요일부터 내쳐 놀고 있심다. 저도 시장가면 살 것은 없어도 어물전에 꼭 가서 물고기들과 인사하는데 이 넘들은 우리와 다르게 생선을 많이 안먹어서 겨우 연어, 참치에다 가자미 (혹은 넙치), 병어, 고등어 비스무리한 청어, 게, 꼴"두기 (이걸 baby octapus라고 하더군요)가 주종목이고, 가끔 오징어에 조개, 뉴질랜드산 빨간 홍합이 나옵니다. 회는 연어회와 참치회가 나오는데 대개 kg당 호주 달러로 30~40불 (2만5천원~3만원) 수준입니다.   

  • 소요유 ()

      그나저나 이제야 무식함을 씻었습니다. 이스터가 예수님 장례일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전 부활절이라고 해서 부활하신 날로 알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그리이스계와 유태계는 생선 먹나보죠? 이스터에.

  • Simon ()

      정확히는 지금 말고 "과월절(Pass Over)" 시기에 불문률 처럼 빵모자쓴 아저씨들(유대교 Rabbi)과 그 가족, 그리고 지중해 연안국 출신들이 생선가게 주 고객층이 됩니다. 부활절엔 사실 육고기나 양고기 먹는 경우가 더 많겠죠. 헌데, 제가 생선이 좀 생각나서...쩝. 물론 물고기하고 빵으로 몇 천명을 먹인 기적 등등이 성서에 등장하니까, 부활에도 생선 먹는 "생선 사랑 가족 동호회 회원들"이 분명 있을 거고요. 그리스 인근 해역에서 잡힌 대어들이 고가라지요...

  • Simon ()

      c.f. 과월절(Passover) = 이집트에서의 탈출을 기념하기 위하여 베풀어졌던 고대 이스라엘의 봄 축제

  • 김일영 ()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념일이 많아서 좋겠습니다. 웬지 우리나라 기념일은 별기념할만한 것이 못되는 듯하네요. 그리고 웬지 종교색도 강하고... (참, 회의 끝나고 저도 저녁에 동생이랑 계란 삶아먹었는데 냄비태우고 난리났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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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이 예수님 부활하신날이 아니라 장례식날이였나요? 저도 지금껏 부활하신날로 알고있었는데 흠~

  • 소요유 ()

      이스터를 중요시하는 성공회 (anglican church)의 신도 한분을 만나 물어 봤습니다. 사실은 호주에서 수퍼마켓 문 닫는 날이 크리스마스와 이스터 전주 금요일 날인 Good Friday여서 왜 하필 이 두날만 휴일인가하고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대답해 주더군요. Good Friday 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 crucifixion 이라고 하는데  Sad 혹은Bad가아니고 Good인 이유는 인간의 죄를 예수님이 대신 져갔기 "대문이라고 하더군요. 크리스쳔들은 잘 아시겠지만요.  이스테는  Good Friday에 못 밖힌 예수께서 인간으로서의 숨을 거두어 마리아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십자가에서 내려 천으로 감아서 동굴에 넣은 날이라고 하더군요.

  • 소요유 ()

      그러니 인간으로서 예수의 장례식 날이지요. 이스터는 사실 고대 로마에서 책력의 기준으로도 아주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서양의 일년의 시작은 사실 춘분이 중요하였는데 이스터를 춘분후 몇번째 월요일 이렇게 정의 하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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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요유님의 '인간으로서 예수의 장례식'이란 표현을 보니 문득 예전에 본 'the body' 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외곽공사지역에서 십자가형을 받은 거의 온전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됩니다. 주변엔 로마총독 빌라도의 초상이 들어 있는 주화, 고대문자가 새겨져 있는 도기 파편, 기름 램프도 함께 발견되죠. 이 사건의 보고를 받은 바티칸은 조사를 위해 신부(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급파하게 되고, 독실한 신앙심을 가졌던 신부도 계속되어 나오는 증거에 신앙이 흔들리게됩니다. 이를 두고 추적에 나서는 팔레스타인 단체와 정통 유태교주의자들, 이스라엘 정보부등이 얽혀나가는 스토리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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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가 부활한게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서 장례되었다면! 이라는 가정으로 출발한 영화인데 보면서 참 새롭더군요.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의 핵심교리이기때문에 유해가 예수의 것으로 밝혀진다면 이천년간 서구사회를 지배해온 기독교문명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는셈이기때문이겠죠. 어디까지나 영화적 상상력이겠습니다만.. ^^

  • 준형 ()

      간만에 숙제만 많았던 부활절 이었습니다, -_-

  • 구두운 ()

      예수는 인도에서 불교철학과 힌두철학을 배웠다고 하더군요. 독일사람이 쓴 책인데 한국에도 번역됐었고, 미국사람이나 유럽사람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예수는 부활한게 아니라 사형선고후에 간신히 도망가서 인도에서 수상까지 지내고 결혼까지 해서 애까지 나았답니다. 허무맹랑한 내용같지만 책보면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습니다.너무나 정확한 역사적 증거와 기록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불교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자격지심이었을 수도 있고, 사회환경이 다른 지역에서의 포교차원에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져. 여하튼 예수가 인도에서 불교를 공부했던 것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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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운님께서 재미있는 사실을 소개해주셨네요. 크리스찬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님은 탄생직후와 12살되던 때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성경의 기록이 발견됩니다. 이후 30살이 되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다시 성경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즉 12살이후부터 30살이 되기까지 예수님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종교학자와 신학자들이 이 공백기간을 추적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고, 그 중 하나의 가설로 제기된 것이 그 동안 예수가 인도에서 지냈다는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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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견해는 목수였던 아버지 요셉의 일을 도우면서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하시다가 30살이 되던해 메시야로서의 공생애를 시작했다는게 정설입니다. 아마도 예수의 인도방문설은 정경(Canon)으로 인정받지 못한 외경(Apocrypha) 이나 위경(Pseudepigrapha) 때문에 나온 이야기 같습니다. 외경이나 위경을 보면 예수가 외계인처럼 초능력을 썼다는 주장도 있고, 이러한 영감이나 추측성 내용으로인해 공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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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급하신 독일의 그 논문도 아마 그런 부류의 것으로 추측되네요. 비슷한 류로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는 책도 본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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