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재산형성 한국이 유리 `삶의 질`은 단연 미국; 삼성과 시스코 비교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3-07-04 13:42
조회
5,4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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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건
댓글
7건
재산형성 한국이 유리 `삶의 질`은 단연 미국
 
2003년07월03일 18:02

 소득 20,000弗 향해 뛰자 (2) 인재.돈.공장 한국을 등진다

삼성전자에서 9년 간 일하다 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에서 9년 간 근무한 L 씨(42)는 최근 인생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봤다.

만약 삼성전자에서 계속 일했 을 경우를 가정해 지금과 비교해 본 것이다.

L씨가 내린 결론은 현재 미국생활에 만족하고 앞으로 시스코에서 더욱 열심히 일한다는 것.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일했다면 돈은 더 벌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는 시스코 근무가 훨씬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끔 느끼는 인종차별이나 소외감을 빼고는 직장생활과 가족 관계를 감안하면 미국으로 건너온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L씨는 서울 S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디스크 개발팀 과장으로 일 하다가 94년 시스코 제품개발부로 옮겨 엔지니어로 일하는 자신을 되돌아봤다.

◇재산형성은 한국이 유리=L씨가 현재 시스코에서 받는 연봉은 9만5000달러(1 억1400만원)로 삼성전자에서 받는 것보다 많다.

만약 L씨가 삼성에 계속 있었다면 지금은 고참부장이나 연구이사가 됐고 8000 만원 내외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스코는 퇴직금이나 자녀학자금 등의 지원이 거의 없는 반면 삼성전자 는 퇴직적립금(1억5000만원)과 자녀 2명의 학비 지원, 스톡옵션 등 복지혜택이 많다.

결과적으로 금전적인 수입은 시스코와 삼성전자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 다.

문제는 생활비. 서울보다 그가 살고 있는 새너제이가 생활비가 훨씬 비싸므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생활했다면 더 많은 재산을 모았을 것으로 L씨는 분석했다.

◇삶의 질은 미국이 월등=L씨는 시스코에서 근무할 때 직장생활의 만족도를 더 높게 평가했다.

삼성전자에서 업무성취도는 `보통`으로 추정하는 반면 시스코에서 성취도는 ` 만족`이라고 답했다.

다만 시스코에서는 직장동료 간 친밀도가 낮다는 점, 삼 성은 명령체계식 직장문화에 대해 낮은 점수를 매겼다.

자녀 2명(초등학교 6학년, 1학년)의 교육문제에서는 단연 미국생활에 손을 들 었다.

◇현재 미국생활에 만족=L씨는 "삼성에 있을 때 미국에 몇 번 출장을 왔다가 이쪽 생활이 나을 것 같아 시스코로 옮겼다"면서 "아내도 지금 생활에 만족하 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과를 졸업한 사람은 미국에서 취업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공계를 나오 면 전문분야에서 평생 엔지니어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당분간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 없고 시스코에서 생활하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과 벤처기업을 차리는 꿈을 지니고 있다.
 

  • Simon ()

      아따,...만나서 쏘주 한 잔 해야 되겄구만요, 덕양님.

  • 이공기피 ()

      가슴에 남는 한마디..."이공계를 나오 면 전문분야에서 평생 엔지니어로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이공기피 ()

      지금 캐나다 이민 준비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야징....

  • cisco ()

      캐나다 기술 이민 가려면 보통 몇년 경력이 필요하죠?

  • 긍정이 ()

      영어는 참 잘해야하겠습니다. ^^

  • 배성원 ()

      매년 경제가 7-8%씩 성장하던 때에야 재산형성이 쉬운 장점이라도 있었죠. 이젠 한국도 저성장 내지는 정체시기로 접어드는데 저런 통계가 얼마나 피부로 와 닿을지. 이젠 장점은 하나도 없고 단점만 남지 않았을까요?

  • 김선영 ()

      삼성에 계속 있더라도 이사급까지 올라가긴 힘들지 않았을까요? 실력만으로 되는게 아닌데. 외국에서 조금더 노력을 해서 인정을 더 받으면 국내에서 받는거 넘기란 별로 어렵지 않을텐데... 재산형성이 더 쉽다는건 검은돈을 말하는건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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