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글쓴이
바다
등록일
2007-05-08 07:09
조회
7,995회
추천
0건
댓글
5건
어쩌면 진로 고민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렸을 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국내에서 석사하고, 현재 미국에서 박사과정중인 4년차 학생인데요.
여차저차하여서, 저로 인한 것이 아니라, 교수와 실험실의 상황 때문에, 교수가 두 번이나 바뀌어지고, 작년 겨울에 현재 교수로 바뀌어져서, 다시 모든 연구를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문제가 아니여서, 과에서 교수와 랩을 바꾸는 것에 많은 배려를 해줘서 심각한 상황까지는 안갔었습니다.

그런데, 남들은 4년차면, 논문도 어느 정도 있고, 아니면, 졸업 바로 문턱에 와 있는데, 제 경우는 그렇지가 않아서인지,  불안하기도 하고, 제 미래에 대한 의심도 들고,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해 온 이 길이 혹시 내 길이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과정중에 안좋은 일이 생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어느 정도 실험에 몰두하고 배우고, 그런 후에 힘들어도, 결과가 잘 나와서, 뿌듯하고, 논문도 나오면 더 행복하고, ^^ 그러는 것에 실험에 재미가 있었던 것인데, 이런 과정이 제 경우는 중간에 끊겨서인지,  언젠가부터는 실험에 흥미도 잃어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 졸업 후, 취업이 어렵다는 여러 상황들...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 이공계 박사 나와서, 연구직이던, 교수직이던, 암울한 상황만을 얘기하던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진로 고민을 올려놓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친구들에게 이공계 박사보다는, 변리사, 고시, 의사, 한의사, 등등의 진로를 더 추천하는 분들도 꽤 계시고..
 
많은 수와 양질의 논문이 있어도 취업상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던데, 지금 열심히 한다 해도,  많은 논문 게재하는 데에는 시간의 한계도 있는 것 같고, 엿튼,

현재 상황에서,  힘든 것을 겪었기에, 그래서 잠시 슬럼프인 건지, 아니면, 지금이 터닝 포인트인지..
어쩌면, 이공계 박사라보다는 다른 더 나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은 아닌지..  고민해봅니다.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무소유 ()

      4년차에 슬럼프에 빠지시면 위험하다고 봅니다. 얼른 결과를 내어서 졸업을 우선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전세계 박사과정 유학생 수천명...모두다 저마다 고민이 있을것이며, 힘들다 생각듭니다. 4년차시면 일단 이미 오버상태입니다. 얼른 졸업준비에 매진하십시요...국내상황, 불안한 미래...그런것에 생각을 많이하시면 아무것도 얻는것없이 시간만 흘러갑니다...우선 졸업이다! 생각하시고 정진하시길...1년안에 학위청구 신청 가능토록 준비하십시요. 6년이상 넘어가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 바다 ()

      넹. 감사합니다.  불안만 한다고 되는 일이 있지는 않겠죠. 남들보다 늦어진 만큼. 빨리 달려가야할 텐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정말 소중한 조언입니다. ^^

  • 보스 ()

      바다님

    많지는 않지만 님처럼 겪는 사람도 꽤 됩니다. 너무 네가티브한 면을 보시지 마시고 긍정적인 면도 보십시오.

    남들은 박사학위 하면서 1명의 지도 교수만 접하지만 님은 3명을 접하셨구 (그만큼 여러 전공을 접한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다행히 이전에 한 일을 계속 인정받으신 것도 좋은 일이군요.

    뭐 교수님 사정으로 아예 학교를 옮기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어떤 경우는 박사에서 석사로 졸업하는 경우도 생긴답니다.

    슬럼프는 다음 한 단계를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대신에 그 슬럼프에서 나오지 못하면 다음 단계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뭐 이것도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는 않습니다만..)

    인생60에서 너무 빨리 가면 빨리 지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너무 느긋해서도 안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충고를 하자면 한국에서 학위를 하셨다면 졸업했을 거라는 둥 하는 비교는 하지 마십시오.

  • revolution ()

      음..........

  • 헬멧 ()

      저는 석박사급 연구원만 천명이 넘는 대기업 연구소에 있습니다만, 박사학위자 선발때는 세부전공과 학교수준 정도만 보지, 논문 리스트를 뒤져보지는 않습니다만....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047 너무 막연하지만 대략 금융쪽에서 무슨무슨일이 있는지점 알려주세여.. 댓글 4 nothing 01-13 10098 0
1046 S/W 엔지니어 - > 상품기획 댓글 6 ssangdog 01-06 9443 0
1045 KISA대해 알려주세요 밥먹자 12-29 6240 0
1044 유학을 앞둔 상황에 다른 길들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총체적 난국이죠.. 댓글 9 하누 12-29 12647 0
1043 손해사정 하시는 분 계시나요? 댓글 1 아자아자 화이팅. 11-17 6825 0
1042 정보보안전문가 어떤가요? 미래 유망직종 1위라는데 ㅎㅎ 댓글 3 강성탁 10-15 10842 0
1041 기계공학 -> 경영석사 진로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댓글 8 공대생 08-27 11384 0
1040 이런 상황에 포닥을 해야할지... 댓글 6 마눌님먼일로 08-10 9112 0
1039 기계 -> 디자인 댓글 5 clark 08-07 8369 0
1038 진로상담 댓글 9 그렇저렇 07-21 8180 0
1037 의견을 듣고 싶어서 댓글 6 닐리리 07-20 6901 0
1036 금융권 진출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3 박주희 06-22 15285 0
1035 적성에 맞는걸 하면서 살아야 되죠?? 댓글 6 눈의꽃 06-05 9551 0
열람중 현재 상황에서 댓글 5 바다 05-08 7996 0
1033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댓글 6 Leo 04-15 8501 0
1032 공대 졸업후 경영대학원 진학은 어떤가요? 댓글 4 웁스호이 04-04 16980 0
1031 공대에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가고 싶습니다. 댓글 12 죽음을 각오하고 04-04 12972 0
1030 공대생의 사법시험 도전~ 댓글 11 빛을보았느니 04-03 12768 0
1029 의사가 된 후 검사가 되고 싶습니다.. 댓글 12 빛이되거라 03-17 11384 0
1028 MBA 진학을 위한 질문 좀 드릴게요~ 댓글 1 평상심 03-06 701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