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글쓴이
그렇저렇
등록일
2007-07-21 01:23
조회
8,1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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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안녕하세요. 진로상담 및 여러가지 조언을 듣기 위해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현재 박사 2년차 이고, 전공은 반도체 공정 쪽입니다.

관련 일을 하는 것이 싫거나, 적성이 안맞는다고 생각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너무 내 자신의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갑작스럽게 생겨나는 일로 인해(과제 관련 업무 등)

휴일이나 주말이 없는 일은 일상다반사이고, 밤을 새는 일도 더러 있습니다.

그 일 자체가 짜증난다기 보다는 그냥 전 주어진 시간에만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생활이 한 3~4년 지속되다 보니 정말 답답합니다.

때로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딱 주어진 시간만 일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연구직 쪽이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만일 이렇게 대학원 생활처럼 상사에 의해 자신의 시간을 계속 뺏기게 된다면 정말 짜증날 것 같습니다.


고민 및 질문을 요약하자면,

1) 실제 연구직에 계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뺏기는 것이 비일비재 한지, 아님 어쩌다 한 번씩 있는지? 시간을 뺏길때는 어떤 식으로 해결하시는지?

2) 근무 시간이 확실히 지켜지는 직종이 혹시 어떤 것이 있는지? 공학 전공자가 갈 수 있는 곳인지?

질문이 두서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적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 몇몇 분 혹은 많은 분들이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거침없는 의견 부탁드립니다. 후배에게 한 수 가르쳐 준다 생각하시고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기호 ()

      저도 L모사 그리고 지금은 중소기업에 있는데요. 첫번째 경우 자기 시간을 뺏기는 경우는 비일 비재 하죠. 안그런 회사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특근비 ,야근비 주지만 그것 나중에 약값으로 들어가는 경우 많습니다. 그나만 특근비 ,야근비도 그룹장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 그룹장이 회사에 과잉충성으로 잘 안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뺏길때는 어떤식으로 해결을 하냐 이것은 사람 나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 뺏기는 것은 어쩔수 없죠.  근무 시간 확실히 지켜지는 직종은 R&D에는 잘 없습니다. 공학 전공자가 갈수는 있겠죠. 뭐 정출연 같으면 그나마 나은 편이고, 방위산업체(삼성탈레스,넥스원)이런데 역시 괜찮은 편입니다.

  • 김기호 ()

      저도 처음에 대학원 있을때는 연구쪽이 재미 있고 이게 적성에 맞고 다나카 고이치 처럼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죠. 하지만 실제 R&D 해봤자 별로 좋은것 없습니다. 열심히 연구 개발 한덜 .. 글쎄요. 저도 한때는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대충 대충 합니다. 무엇보다 연구 성과도 좋지만 자기 몸 관리나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지 않을지... 

  • 김기호 ()

      그리고 직장생활에서는 평소에는 땡땡치 치더라도 열심히 하는척 보여 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사에게 트러블 없이 잘보이는것 이게 편한 직장생활의 지름길이죠. 그리고 회사의 성공이 꼭 개인의 성공은 아닙니다. 냉정하게 회사 안망할 정도고 분위기만 된다면 적당히 농땡이도 쳐야된다고 봅니다.

  • 그렇저렇 ()

      조금.. 아니 많이 무서운 답변이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 잡일맨 ()

      반도체쪽 박사분들 일하시는것 보면 참 무서울정도인데
    회사는 "진짜 전쟁터"입니다. 그리고 근무시간 칼같이 지켜지는 조직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아니고서는 말입죠 :(

  • 파란맘 ()

      1. 빼앗긴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차라리 돈으로라도 보상이 된다면 모르지만 김기호님의 답변대로 시간만 날리고, 몸은 몸대로 축나고, 보상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더 속상한 건 그렇게 낸 성과가 다른 사람의 성과로 등록되어 인정되는 경우지요. 당해보면 압니다.

    2. 상대적인 비교에 의해 공무원이 있습니다. 그쪽은 전공에 관계 없습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반도체 공정이면 사회 나오시면 고생중에서도 상고생길 아닌가요?
    워낙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신기술 개발보다는 공정개선으로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착하는 터라 대부분의 일들이 공정관련이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생활은 거의 없고 퇴직하거나 짤리는 그날까지 회사만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할 겁니다.

    뭐 그래도 반도체기업들이 페이가 쎄고 상여도 잘 나오니 그날이 도래했을 때 위험하지는 않죠.
    대부분은 그마저도 녹록치 않아서 회사 짤림/퇴사는 곧 서민층으로의 전락이거든요.

    제가 삼성관련 일을 할 때, 삼성의 담당자가 연휴도 반납하면서 일하는거 보고 학을 뗐습니다.
    얼마나 내부에서도 실적싸움이 대단한지 알 수 있겠더군요.

  • 바다 ()

      대부분 우리 나라 안에 있는 이공계 기업체, 학교 등등은.. 다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 또깡 ()

      현직 반도체업종 R&D 종사자 입니다. 제가 봤을땐 지금보다 더 힘드시진 않을것 같습니다. 박사 마치시고 오시면 과장으로 들어오실것이고, 허드렛일은 밑에 연구원들이 많이들 하지요. 하지만 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임하시게 되는데 스트레스는 좀 심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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