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분야 전공했지만 코딩이 넘 싫습니다.. 토할 정도로요

글쓴이
제라드
등록일
2009-02-28 22:59
조회
17,2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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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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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01학번으로써 늦으막에 졸업하는(8월졸예) 인서울중상위 컴공생입니다
사실 전공 선택부터 좀 에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꼼꼼한 성격때문에 프로그래머의 길이 잘 맞으리라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C++ 자료구조 들으면서 정말 코딩에 울렁증 생기더군요.. 주변 동기들은 술술 잘도 짜는데 정말 머리가 그쪽으로는 전혀 아닌건지.. 한계와 좌절만 느껴지더군요ㅠㅠ
학점은 그냥저냥 3점대 중후반정도 맞춰 놨습니다.. 토익도 900점정도구요.. 물론 저보다 스펙 좋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복학한 후에는 정말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나름 취업에는 지장 없는 수준이구요
전과나 복전은 군대가기전 날려먹은 학점때문에 도저히 선택할 옵션이 아니었구요..
그래서 작년부터 공기업 통신직 준비 들어가서 기사랑 토익 맞추면서 전공공부 시작했는데
전자과 몇몇 친구들은 이쪽분야도 어려워 죽겠다고 하는데 저는 이상하게도 코딩공부할때와는 다르게 흥미가 생기더군요~~ 전자과 과목 수강해서 A+맞은 과목도 몇몇 있을 정도로 코딩보다는 수학계산문제 풀이가 저하고는 적성이 잘 맞는거 같습니다^^
참.. 아시다시피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이 떨어진건지 공기업채용이 작년 하반기부터 꼬빼기도 안보이더군요.. 그나마 뽑는곳도 쥐꼬리만큼 뽑아서 엄청난 누적인원이 다 달려드는 판에 자신도 없어지고ㅠ

각설하고 제가 요즘 몇몇 생각한 분야가 있는데 어떤게 나을런지.. 참고로 코딩분야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몇시간동안 컴터 화면만 보면서 C코드 짜려면 울렁증부터 나오더군요..

1.대기업(삼성,LG등)지원
-대기업은 스펙과 적성검사만 잘하면 전공실력은 의외로 별 신경 안쓰지 않을까요?((최소한 입사시에는)
물론 이곳가면 코딩해야겠지만 현재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일단 어디든 들어가야 하겠지요
하지만 며칠사이 터진 임금삭감 소식이 정말 제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네요ㅠ 그나마 대기업의 메리트가 높은 연봉인데..
그리고 대기업을 비롯한 사기업은 제 전공으로 전자 및 통신분야로 취업 가능할까요?? 아무래도 전 코딩은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전망도 어둡고(CS박사 전공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2.계속 공기업 고고씽
서류스펙은 대충 맞춰놨습니다 전공이랑 상식도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채용인원의 감소로 인해서 기회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3.CPA등 전문자격증 준비

제 공부스타일이 꼼꼼해서 그런지 몰라도 딸딸 외우는 공부방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회계사나 세무사분야는 그런 스타일이 많은것 같아서요~~아직 회계분야는 하나도 모르지만 2년정도 죽었다 생각하면 합격권 안에 들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한데 합격해도 서른남짓에다가 비전공.. CPA 1000명 시대에 과연 그렇게 메리트가 있을지..

4.기술공무원(7급 및 기술고시)준비
가장 피튀기는 분야라 생각하지만 죽어라 하면 한줄기 빛은 보일듯 해서요ㅠ 물론 전공은 전기나 통신분야쪽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로스쿨이나 의치전등등의 대학원은 집안사정상 힘들듯 합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 예진아씨 ()

      코딩보다는 수학이나 통계처리에 자신이 있으면 네트웍 퍼포먼스라던가 통신이론 또는 통계처리를 많이 해야 하는 CS분야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은 자료구조 코딩은 최소한 평균 수준은 되어야 CS쪽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정도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은 CS전공자라면 실험할 때도 기본적인 스크립트나 시뮬레이션 세팅은 스스로 하기를 요구할 테니까요. 코딩을 즐기지 않는 건 상관없는데 울렁증이 생길 정도라면 CS쪽하고는 상성이 맞지 않는 듯 합니다.

    문제는 전기나 통신 쪽 일을 하더라로 레벨 시스템을 건드리는 족이라면 C코딩, 시뮬레이션이나 테스트 스크립트 많이 짜야 하는 쪽이라면 티클이나 펄 파이썬 코딩 쪽을 할 일이 많을거고, 혹시 좀 이론적인 거나 통계처리 성능분석 같은 걸 하더라도 매트랩 같은 거 코딩은 몸에 익어 있어야 하거든요.  요즘은 심리학과 이런 데서도 복잡한 통계처리라던가 무슨 분석 돌리는데 교수들이 심리학과 대학원생들보고 펄이나 파이썬 코드 짜라고 해서 머리아파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혹시 가르치는 사람들 문제거나 C/C++ 언어와 사고방식이 맞지 않는 분일 수도 있으니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이미 취업 등 현실적인 걱정이나 마음이 급하신 상황인 것 같기 때문에 그럴 여유를 찾기도 힘들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합니다.

  • 예진아씨 ()

      아 그록 CPA나 그런 비즈니스 후렌들리한 쪽으로 가더라도 CS 전공자라는 딱지 때문에 등쌀에 밀려 프로그래밍을 피할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런 쪽에서는 엑셀이나 뭐 그런 거 굉장히 많이 쓸텐데, CS전공자라고 엑셀 VBA 날코딩을 떠넘겨 버릴 가능성도 있는데, 복잡한 스프레드시트의 경우 VBA 날코딩은 매트랩이나 C/C++ 코딩보다 더 골때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매운오뎅 ()

      CS인데 코딩이 죽어라 싫을 정도면 참 진로에 제한이 가해지네요. 요즘 시기에 그나마 취업가능성 높은데가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 개발직군 일텐데요. CS면 소프트웨어개발 쪽으로 대기업 취업하기 어렵지 않아요..중소기업도 많고.....그런데 코딩이 싫으시면...CS인데 하드웨어 쪽 일 하기도 힘들테고.....들어가고자 한다면 1번이 제일 쉽고요...

    2,3,4는 모두 어렵네요. 공기업 준비 계속 하셨다니 꾸준히 계속 하면서 기회를 엿보시는건 어떤지..




  • 객체지향 ()

      코딩이 싫으시면.. 공무원이나 공기업으로 가셔야겠습니니다. 거긴 직접코딩은 안하구요, 시스템관리하거나 용역관리입니다.
    그래서 4번의 경우에 전산직으로 지원하셔도 상관없을듯하네요

  • 녹말쥬스 ()

      저도 컴과 나왔지만..최소한 제 주위에 컴과 나와서 코딩하는 친구 못봤습니다-.-ㅋ

    보통 심하게 전공살리는 케이스가.. 실제 코딩을 하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회사를 관리하는 회사를 관.. ... ..회사를 갈구는 업무죠-_-

  • 아웃사이도 ()

      그러니까 칼 잡기 싫고 피보기 싫은데..
    의사는 하고싶다는거랑 비슷한데요..

    칼 평생 안잡고 의사할수 있자나요?
    피 평생(?) 안보고 의사할수 있자나요?

    방사선과 등등등..

    CS도 마찬가지구요..
    어차피 나중에 누가 더 큰 닭집 차리느냐가 관건이지..
    직장생활은 다 비슷할껄요..

    저도 코딩해서 밥먹고살지만..
    C++는 저도 울렁증 나던걸요 뭐..

  • 예진아씨 ()

      어차피 나중에 누가 더 큰 닭집 차리느냐가 관건이지..  <== 아 이거 참 ... 명답이십니다 ^^

  • windy ()

      모험하는데 대해서 아주 확신이 있는 것 같지는 않으니.. 1번, 2번 같이 준비하시면 어떨런지요?
    코딩은 적성/두뇌회전구조 같은 것이 맞아야 할 수 있습니다. 적성 없는 사람은 절대 안 되더라구요. 대기업 가도 됩니다. 예를 들어, SKT, KT 같은 곳에 간다고 코딩할까요? 또, 알아보시면 CS 전공자라도 그냥 '공대' 졸업생 자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 하승수 ()

      3번 CPA 이외에...

    리더십이나 사람관리 능력은 어떠신가요?
    MBA혹은 경영 부전공후 컴터 관련 직종 경영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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