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뜨고 싶어요

글쓴이
makeme
등록일
2010-09-22 17:53
조회
9,8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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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안녕하세요

현재 반월공단 모 완제품 제조업체 품질보증부에서 근무한지 1년이 되가는 산업공학도 입니다.

학교다닐때 통계에 관심이 많아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여 품질보증부서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입사하고 나니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네요. 물론 여기게시판이나 여러군데서 들어본바에 의하면 학사출신으로 전공살리거나 하고싶은일 할 수 있는 직장은 얼마 없다고 하셔서, 꾹 참고 버텨왔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회의만 드네요.

회사 품질방침이나 메뉴얼을 보면 연간품질목표에는 불량률을 얼마이하로 하겠다 라는 기본적인 목표도 없고, 그 중요한 공정능력지수조차 창사이래로 계산된적이 없네요.. (그래도 iso 9001, ks 인증은 획득하고 있는거 보면 신기할 지경이네요....)

1년 다되가고 있는 지금, 제가 하고있는 일은 제품 완성까지 과정동안 최종 고객입회검수를 대응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검사를 받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하면 할수록 뭔가를 배우는것도 없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없을 뿐더러, 검수때 고객에게 욕들어먹으면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다보니 느는건 담배뿐 버리는건 건강뿐이네요......

집안형편도 어렵고 학자금대출금도 아직 많이 남아서 계속 버텨보려고 하는데 1년이 되는시점에서 너무 갈등이 됩니다.

추석연휴동안 생각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그나마 제게 멘토가 되어주시는 과장님께 말씀드렸는데, 무조건 직장 구하고 그만두라고 하시네요.. 하지만 뭐 준비가 되어 있어야 직장을 얻죠..

정식 퇴근시간은 5:30인데 매일 10시 퇴근에 주말에도 출근해야 되는 주 5일 근무...
퇴근하고 한두시간이라도 영어공부하려고 기숙사 근처에 독서실 다니는데 잠만자고 나오는거 같네요..

입회검수가 몰려있는 다음주가 무섭네요. 잠도 안오고 쉬는게 쉬는거 같지도 않고.

그만두는게 옳을까요?

  • restory ()

      집안형편도 어렵고 학자금대출금도 아직 많이 남아서 계속 버텨보려고 하는데 1년이 되는시점에서 너무 갈등이 됩니다.

    -> 이 부분이 안타깝네요.....대출은 하루빨리 다 갚는게 좋고 1~2 년여 정도의 공부기간, 구직기간, 수험기간 정도의 용돈은 마련하고 퇴직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구직이 아니라 수험을 택한다면 목표도 확실히 정하고 회사다니면서 슬슬 공부하면서 돈 좀 모이면 그 때 퇴사하는게 순서입니다. 무작정 퇴사하면 답이 안보이고 그 기간이 꽤 길어지면 허송세월할 수 있어요..

    지금 해당 관련 분야 직종 커리어 살리는 직종으로 이직 계속 알아보시면서 회사 다니시고 대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갚도록 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건강을 위해 흡연량도 줄이고 취미로 가끔 조깅이나 하면서 건강도 챙기시고요. 건강을 잃으면 이직이고 나발이고 다 잃게됩니다. 그리고 한 번 잃은 건강은 다시 찾기가 꽤 어려워요...찾더라도 그걸 찾는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

    그럼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오호호호 ()

      저도 동업종 관련 경력 ( 품질보증 ) 이 있는지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행히도 전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은 관계로 2년간 모은돈을 기반으로 사뿐히 퇴사하고 다른길을 가기위해 공부중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학자금을 갚고 나오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렇지 않으시면 다시 자금의 압박으로 하고 싶지 않은 어정쩡한 일을 괜한 공백에 의한 시간차를 두며 반복하실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딱히 정답이 될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부디 저에게도 필요한 신의 가호가 makeme님께도 함께 하기만을 기도합니다. (근데 전 무신론자...)

  • makeme ()

      답변 감사합니다. 마음은 도망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 조금만 더 참아보려구요ㅎ

  • tSailor ()

      과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단 갈 곳을 정하는게 먼저 입니다.
    예전에 6sigma하는 대기업에서는 산공 출신들을 많이 뽑기도 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경력을 좀 더 쌓고 큰회사로 옮기시는 것도 전공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 ()

      ㅋㅋ 대출금 다 값으면 무조건 나오세요

    갈길을 만드신후에 도망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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