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뜨고 싶어요

글쓴이
makeme
등록일
2010-09-22 17:53
조회
9,824회
추천
0건
댓글
5건
안녕하세요

현재 반월공단 모 완제품 제조업체 품질보증부에서 근무한지 1년이 되가는 산업공학도 입니다.

학교다닐때 통계에 관심이 많아서 전공을 살릴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여 품질보증부서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입사하고 나니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네요. 물론 여기게시판이나 여러군데서 들어본바에 의하면 학사출신으로 전공살리거나 하고싶은일 할 수 있는 직장은 얼마 없다고 하셔서, 꾹 참고 버텨왔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회의만 드네요.

회사 품질방침이나 메뉴얼을 보면 연간품질목표에는 불량률을 얼마이하로 하겠다 라는 기본적인 목표도 없고, 그 중요한 공정능력지수조차 창사이래로 계산된적이 없네요.. (그래도 iso 9001, ks 인증은 획득하고 있는거 보면 신기할 지경이네요....)

1년 다되가고 있는 지금, 제가 하고있는 일은 제품 완성까지 과정동안 최종 고객입회검수를 대응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검사를 받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하면 할수록 뭔가를 배우는것도 없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도 없을 뿐더러, 검수때 고객에게 욕들어먹으면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다보니 느는건 담배뿐 버리는건 건강뿐이네요......

집안형편도 어렵고 학자금대출금도 아직 많이 남아서 계속 버텨보려고 하는데 1년이 되는시점에서 너무 갈등이 됩니다.

추석연휴동안 생각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그나마 제게 멘토가 되어주시는 과장님께 말씀드렸는데, 무조건 직장 구하고 그만두라고 하시네요.. 하지만 뭐 준비가 되어 있어야 직장을 얻죠..

정식 퇴근시간은 5:30인데 매일 10시 퇴근에 주말에도 출근해야 되는 주 5일 근무...
퇴근하고 한두시간이라도 영어공부하려고 기숙사 근처에 독서실 다니는데 잠만자고 나오는거 같네요..

입회검수가 몰려있는 다음주가 무섭네요. 잠도 안오고 쉬는게 쉬는거 같지도 않고.

그만두는게 옳을까요?

  • restory ()

      집안형편도 어렵고 학자금대출금도 아직 많이 남아서 계속 버텨보려고 하는데 1년이 되는시점에서 너무 갈등이 됩니다.

    -> 이 부분이 안타깝네요.....대출은 하루빨리 다 갚는게 좋고 1~2 년여 정도의 공부기간, 구직기간, 수험기간 정도의 용돈은 마련하고 퇴직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구직이 아니라 수험을 택한다면 목표도 확실히 정하고 회사다니면서 슬슬 공부하면서 돈 좀 모이면 그 때 퇴사하는게 순서입니다. 무작정 퇴사하면 답이 안보이고 그 기간이 꽤 길어지면 허송세월할 수 있어요..

    지금 해당 관련 분야 직종 커리어 살리는 직종으로 이직 계속 알아보시면서 회사 다니시고 대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갚도록 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건강을 위해 흡연량도 줄이고 취미로 가끔 조깅이나 하면서 건강도 챙기시고요. 건강을 잃으면 이직이고 나발이고 다 잃게됩니다. 그리고 한 번 잃은 건강은 다시 찾기가 꽤 어려워요...찾더라도 그걸 찾는 시간과 노력과 에너지.......

    그럼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오호호호 ()

      저도 동업종 관련 경력 ( 품질보증 ) 이 있는지라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행히도 전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은 관계로 2년간 모은돈을 기반으로 사뿐히 퇴사하고 다른길을 가기위해 공부중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학자금을 갚고 나오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그렇지 않으시면 다시 자금의 압박으로 하고 싶지 않은 어정쩡한 일을 괜한 공백에 의한 시간차를 두며 반복하실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딱히 정답이 될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부디 저에게도 필요한 신의 가호가 makeme님께도 함께 하기만을 기도합니다. (근데 전 무신론자...)

  • makeme ()

      답변 감사합니다. 마음은 도망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네요 ... 조금만 더 참아보려구요ㅎ

  • tSailor ()

      과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단 갈 곳을 정하는게 먼저 입니다.
    예전에 6sigma하는 대기업에서는 산공 출신들을 많이 뽑기도 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경력을 좀 더 쌓고 큰회사로 옮기시는 것도 전공을 살리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 ^^ ()

      ㅋㅋ 대출금 다 값으면 무조건 나오세요

    갈길을 만드신후에 도망치세요 ㅋ

목록
이전
S대 공대생입니다.
다음
국제기구(UNIDO등)에 가려면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147 건축공학과 22세 댓글 3 rofl 01-22 7299 0
1146 상경계 취업 댓글 1 알수없는미래 01-06 6671 0
1145 진로계획을 하는데에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 한마디 구하겠습니다.(금공관련) 댓글 2 makinggoodworld 12-30 7009 1
1144 국제대학원 졸업하면 인정받나요 ? 댓글 5 희나리 12-25 7730 0
1143 금융(공학)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통계학,산업공학,컴퓨터공학,물리학 중 무슨학과가 적절한가요? 댓글 4 moflie 12-16 12957 0
1142 다시한번만 학과선택에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 6 소리 12-11 6684 0
1141 32살에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된다면,, 절망적인가요? 댓글 7 sweep 12-08 12871 0
1140 이번에 공대 졸업인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댓글 9 고민 12-08 12378 0
1139 미국포닥생활비가 어느 정도인가요? 댓글 2 열심 12-06 9699 0
1138 학벌에 큰 지장받지않는 진로(금융내)(해외?)에 관해 여쭤봅니다.. 댓글 3 moflie 12-04 7311 0
1137 건축공학과인데 건설회사 들어가기 싫어요!! 댓글 4 뛰어보자폴짝 11-29 7997 0
1136 학위과정을 포기하려 합니다. 댓글 8 트라우마 11-23 8993 0
1135 젊은시절의 혈기와 현실의 차이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8 이상과현실 11-21 9912 0
1134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 7 꿈을 위한 도전 11-07 6598 0
1133 대기업 취직등 평범한 공대라인에서 벗어나는 법.. 뭐가 있을까요 댓글 11 웃자 10-22 22933 0
1132 중국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댓글 5 DJ쿠우 10-13 9797 0
1131 휴학하고 공무원준비 괜찮을까요? 댓글 1 메루메루메 10-13 8934 0
1130 S대 공대생입니다. 댓글 11 sole 10-11 13876 0
열람중 직장을 뜨고 싶어요 댓글 5 makeme 09-22 9825 0
1128 국제기구(UNIDO등)에 가려면 댓글 1 대딩 09-15 7131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