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직등 평범한 공대라인에서 벗어나는 법..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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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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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행당동 공대 재학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군필이구요

중학교때부터 한결같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한다는것이 싫었습니다.

성격은 고칠수있네, 남자는 활동적이어야하네 이런 말 많이 듣고 고민도 해와서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인간관계에 쉽게 지치는 것은 천성인듯하여 바뀌지가 않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특히나 군대에서도 이런 성질때문에 별로 힘들지도 않은 부대에서 남들 재밌게 잘 살아가는데

혼자 잘때 몰래 울기도 하고 남들앞에 굽신거리는게 정말 너무 너무너무 싫어서 힘들었습니다.

이런 성격때문에 고등학생때부터 수년째 생각해온 진로가 약사쪽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가끔 생각이 드는게 세상에 한번 태어났으면 한번 입신양명의 기회도 노려보고

한번 부딪혀봐야지 않겠느냐 이런 진취감이 들어 또한 약국에 가만히 앉아 약을 파는 약사는

하기 꺼려집니다. 약사를 안하면 보통 영업직으로 가야하는데 이또한 적성에 안맞구요.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해서 결론에 도달한듯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권력과 명예가 있다면 사회생활을 참아내는데 도움을 줄것같다 혹은

퇴직후에도 안정적인 일자리가 보장된다면 그 심리적 편안함덕분에 안정감을 얻을것 같다'입니다.

쉽게 말해서 제가 일류 외과의사라면 일이 좀 힘들어도 제 고생과 노력에 의해 생명을 다시 찾는 이들을

보면 힘들어도 다시 일어설수 있을것 같고,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다 정말 견딜수 없을정도의 상사를 만나면

'더러워서 너랑 같이 일 안한다, 개업하러 병원 때려치울테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잇으면 견디기 좀더

쉬울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때려치우는것이 올바른 방법도 아니고 사회생활 제대로 하는게

아닌지 알고는 있지만 이런 기반이 저의 모난 성격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것 같다는 말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ㅠㅠ "명예와 권력 or 큰 연봉은 바라지도 않지만 안정성"

이게 없으면.. 도저히 제 공부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공부가 되질 않습니다.

싸이엔지에서 많은 글들을 읽어보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내린 결론은

1. 의전

2. 약대

3. 로스쿨

4. 미국 patent agent

이정도입니다. 이 네가지 외에는 제가 공대에서 공부할 이유를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1. 의전 이것은 성공만 한다면 정말 무난할것 같습니다.

2. 약전-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나이로 태어나 평생 앉아서 정적인 일 하고 죽기는 싫습니다.

약전을 간다면 대학원정도도 진학을 하여 연구원을 하고 싶습니다.

박봉이어도 좋습니다. 왜냐면 퇴직후 노년에는 약사라는 직업이 괜찮을것 같아 이런 안정성이 잇기 때문에

내가 한번 신약을 개발해보자 이런 진취적인 마인드로 젊은 시절을 불살라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3. 로스쿨 - 최근에 알게 된 진로입니다. 공학 지식을 이용할수 잇는 변호사로 특허쪽이나 기술관련

법률가가 되어서 차후 글로벌 국제 분쟁에서 우리나라를 변호하거나 아님 이정도 위치까지 못올라간다면

우리나라 기업을 보호할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공대 졸업후 로스쿨을 졸업한다면 이것이

꽤나 유니크한 커리어가 될것이라 생각하고 길을 찾은것 같아 좋아하고 있었는데, 좀더 싸이엔지의

많은 글들을 읽어보니 로스쿨에 대한 전망이 생각보다 어두운거 같습니다..

오히려 대기업 취직하는것보다 어려울수 있다 이런 전망의 글들을 많이 봐서 망설여집니다.

4. 이건 어찌보면 싸이엔지분 선배분들도 모를수도 있을것 같은(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아직 나이 어린

학생이 신기한 진로 하나 발견해서 재롱피는거라 생각해주세요) patent bar시험인데요.

뭐 그냥 미국변리사 이정도인데 다소 복잡한것 같습니다.

이 자격증을 딴뒤 국제 특허 분쟁 조절에 종사하고 싶었는데

한국으로 복귀시 자동 소멸된다는 특징, 따라서 미국에서 살아야한다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

또한 들은바에 의하면 한미 fta 장기 계획에 법률분야 개방이 포함되있다

이런 암울한 소식이 들리면서 오히려 월급쟁이보다 못할수도 있다는 현실이 저를 압박합니다.

cf 그밖의 제가 모를법한 다양한 진로가 있는것 같은데 이걸 모르겠습니다.

예를들어 얼마전에 알게된 감사원? 이런 곳.. 공대출신은 들어가기 힘들겠죠




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 것일까요?

그냥 저는 학부 졸업후 평범하게 어디 대기업입사후 얼마후 퇴직 걱정하고

혹은 국내 또는 미국 대학원 유학후 제가

'학문적으로는 순수히 좋아하지 않는 이 전자,통신개열을 공부하기는 싫습니다.'

(저는 노력한 만큼의 경제보상이나 명예, 권력이 따라와야 그 학문에 흥미를 갖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학문 수련은 저의 신분상승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저의 지위 상승을 가져다준다면

전 어느 학문이든 흥미를 붙일 자신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아직 어린 나이에도 너무 재수없고 편하게(?) 세상 물정 모르고 살고 싶어하는 어린애일수도

있습니다만.. 위의 네가지 진로 외에는 이 공대라인을 탈출할 방법은 업을까요?

네가지 방법외엔 역시 문과계열쪽 고시밖에 없는것인가요..

고시를 보기엔 객관적으로 고시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현재 공학을 공부해온 시간이 있기도 하기에

출발선상에 많이 뒤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후.. 제가 그냥 너무 많은 것을 다 가지고 싶어하는 것인가요?

전 그냥 고연봉은 솔직히 관심도 없고

"명예 혹은 권위, 권력" 이것이 힘들다면 "젊었을땐 도전하며 살다가 노후가 어느정도 안정된 진로"

이런것을 바라는 것인데.. 이것들은 얻기 힘든 것이겠죠..

  • sonyi ()

      걍 수능다시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젊을때 말입니다.

  • srpr ()

      4번 관련하여...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의 patent agent는 소송에 직접 참여할 수 없습니다. 특허법 관련 서류작업만을 하며 patent agent로 일하고 있는 지인들의 의견은 하나같이 '지겹다...'였습니다. 학사출신 변리사가 최근 합격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대개 석,박사 이상 또는 업계에서 다년간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로펌에서도 전문성 없는 변리사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시험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보수 측면에서도 그다지 메리트가 있지 않는것도 사실이며 많은 patent agent들이 로펌에 다니면서 스폰서를 받아 로스쿨에 진학 후 IP law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웃자 ()

      요즘 비전을 찾았다고 느낀게 공대출신 로스쿨, patent agent 였는데 실상을 알고보니 대기업 취직과 별로 다를바가 없어보이는군요.. 루나님과 srpr님의 답변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공무원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이는 기술고시를 말씀하시는지요? 이는 객관적으로 리스크가 큰것이 아닌지요..

  • 베스트 ()

      아시다시피공무원잘대면좋지만운도중요해서리스크가커보입니다.정답은당연히모르겠만..선물옵션트레이더어떠신지요.전공상관없고증권사부서장이맘에드는사람뽑습니다.오히려관련지식없는게좋습니다.좀안다고말안들면안되서..대한민국에몇명없어서뽀대도나구요.돈도굴려서번돈의일부를먹습니다.많이벌어요.이직할수록인정받는경우가많고장종료대면잡무없이칼로퇴근합니다.사람상대하는게아니라종일모니터만상대해서좋습니다.저도다시학생이라면다른거준비하면서염두해두고간간히지원해보고싶습니다.추가로집안이좋으시면알게모르게좋은자리낙하산으로많습니다.사립교사도마찬가지고심지어큰사기업도낙하산분명히있습니다.

  • gdgd ()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다 정말 견딜수 없을정도의 상사를 만나면 '더러워서 너랑 같이 일 안한다, 개업하러 병원 때려치울테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잇으면 견디기 좀더 쉬울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주변에 의대생친구 하나 없는것 같네요.

    의대는 완전 군대입니다. 아니, 군대보다 더 심합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일한다는 것은 교수가 되는것을 뜻합니다.
    레지던트 수련을 대학병원에서 일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그냥 노예일 뿐입니다.

    성격이 안 바뀐다는 가정하에, 공무원 또는 약사 추천합니다.

  • 뀨뀨꾸꾸꿍 ()

      성격이 안바뀐다면 공무원이 베스트일거같은데,

    사회생활이 엄청 싫으시면 주식하는것도 좋구요.
    한방인생이긴해도, 개인의힘으로 돈을버는데는
    주식만한게 없죠.

  • 호이호이 ()

      고시를 보기엔 객관적으로 고시는 리스크가 너무 크고 현재 공학을 공부해온 시간이 있기도 하기에

    출발선상에 많이 뒤떨어져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공대 해봤자 2년했네요. 그리고 1학년대 교양빼면 실제 전공 들은거 얼마 되지도 않겠죠. 1주일에 3시간씩 몇과목 치면
    실제로 공부한 놓고 보면 2년이 아니라 훨~씬 줄어 들겠죠?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살텐데 2년 갖고 공대쪽에 신경쓰지마세요
    그리고 그런 성격이면 이공계는 정말 안맞을거에요.
    지위 상승을 갖고 온다면 어떤 공부든 흥미 붙인다고 써있네요
    고시가 최고네요

  • notice ()

      수년만에 접속한 싸이엔지에 재밌는 댓글이 있네요.

    전 s공대 졸업후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입니다. 로스쿨에 관해서만큼만 조금 말씀드리도록 하지요.

    저 위에 댓글을 보니 로스쿨 1등 연수원 500등이라는 말이 있던데, 일단 1기 로스쿨생 중 김앤장 취업을 확정지은 학생이 이미 몇 나왔습니다. 김앤장이 발 빠르게 행동 한 결과입니다. 500등이, 그것도 졸업을 무려 1년 이상 앞둔 시점에 변시 성적도 없이  굉장한 쾌거를 이룬 셈이죠? 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물론, 현로스쿨생들 중에 로스쿨의 미래를 장미빛으로만 점치는 순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만, 최소한 루나님의 댓글은 그냥 무시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 저 분은 법저 게시판 내지는 주변 고시생들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나름의 관점을 정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1기생이 졸업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은 글귀마져 보이는군요. 제가 쓰는 글이 루나님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로스쿨 비전에 대해서는 변협회장도 몰라 이명박도 몰라 아무도 모릅니다. 시장에서 연수원생과 로스쿨생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아직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건데, 일단 시장은 연수원생을 선호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에 따라 선발된 인원들이니 안전하다는 판단 및 기득권자들의 새로운 진입자들에 대한 반발심이 그 이유겠지요. 그러나 시장은 그와 동시에 앞으로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 로스쿨 인원을 유치하고자 하는 유인 또한 갖습니다. 일단 로스쿨이 존속한다는 전제라면, 게다가 금상첨화로 그들의 퀄리티가 만족스럽게 나와 준다면 로스쿨 출신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로스쿨이 폐지될 거라는 견해도 일부 있으나, 의전원과는 달리 사실상 어려울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객관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법원과 검찰 쪽은 로스쿨에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정부가 로스쿨을 선택한 이상 법원과 검찰이 이를 외면할 수는 없고, 어차피 뽑아야 할 인원이라면 최대한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속내인 듯 합니다. 작금의 추이로 보건데 법원과 검찰은 연수원생과 로스쿨생을 인원 비율대로 뽑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 방침으로부터 아무래도 더 자유로운 로펌의 경우, 법원과 검찰처럼 대놓고 로스쿨생들 유치에 적극적이지는 않습니다. 1기의 졸업이 아직 1년이나 남은 상황을 고려하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인해 우수 인력을 입도선매하려는 움직임은 보이고 있습니다. 김앤장 뿐만 아니라 5대 로펌의 경우 1기생들을 대상으로 이미 리쿠르팅 절차를 시작하였습니다. 허나 로펌은 법원 검찰과는 달리 연수원생들에게 더 많은 티오를 내 줄 것이라는게 제 예상입니다.

    로스쿨의 비전이 어둡다면, 그것은 연수원생들과의 상대적인 차별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로스쿨의 문제는 법률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데에 있습니다. 앞으로 로스쿨생들의 졸업으로 인해 공급이 확충된다면 시장의 파이는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우리가 로스쿨의 장미빛 미래를 얘기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로스쿨이 답이 아니라면, 사시도 답이 아닙니다. 사시는 보장되고 로스쿨은 보장되지 않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물론 차별은 존재할 것입니다. 로스쿨 자체에 반감을 가진 기득권 층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마이너한 문제입니다. 법률시장도 이제 레드오션이라는 점을 인식하셔야 올바른 진로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법률시장 괜찮지 않냐라고 판단하신다면 로스쿨 나쁘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상대적이니까요.

    참고로 법학과 공학과의 융합(루나님의 표현에 의하면;;)은 10년이고 나발이고 애당초 그 실체가 없는 부분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10년씩이나 연구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ip를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현재 변리사가 담당하는 직역입니다. 아마 로스쿨의 도입을 가장 견재해야 할 직역은 변리사 법무사와 같은 유사직역일 것이고 실제 로스쿨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안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변리사 친구들은 매일 저에게 로스쿨 망했으면 좋겠다는 저주를 퍼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이 돈스쿨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생각보다 사시하는데 돈 많이 듭니다. 사시에 가장 큰 문제는 첫째로 시험에 언제 붙을지 몰라 기약없이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그렇게 들어간 비용조차 시험에 낙방하면 사회적으로 아무런 쓸모없이 버려진 자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로스쿨 비쌉니다. 저도 매일 욕하면서 다닙니다. 그러나 사회전체적으로 과연 로스쿨 체제가 사시 체제보다 비경제적인 것이냐하는 부분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돈 없어서 로스쿨 못 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비웃고 싶습니다.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로스쿨 큰 돈 안들이고 졸업 가능합니다. 물론 돈이 너무 없으면 못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라면 사시도 못합니다. 비단 시립대로스쿨 수준의 등록금과 각종 장학제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로스쿨 체제가 뿌리 내리면 대출 시스템은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자기 잘 먹고 살자고 로스쿨 왔으면 론을 이용함에 따른 리스크는 스스로 안고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전 로스쿨 전도사가 아닙니다. 다만, 저와 같은 공대 출신 여러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역 중 하나로서의 법률가가 되는 과정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로스쿨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웃자 ()

      계속 인생 선배님들께서 자상하게 달아주신 자세한 댓글들 보고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어찌보면 익명적인 공간으로 후배에게 살이 되고 피가되는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notice ()

      루나/

    루나님. 로스쿨 20등이 연수원 500등이라고 하는 거나 1등이 500등이라고 하는거나 제가 보기엔 헛소리인건 마찬가지예요. 루나님부터 제 글 똑바로 읽고 댓글 다세요. 글의 취지를 이해하셨다면 이런 유치한 반박이 가능하겠습니까?

    님 혹시 고등학생 아닙니까? 아니면 이제 갓 대학 들어온 새내기이던가요.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첫번째 댓글이나 나중 댓글을 보고 있노라면 아직 많이 어린 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지적하신대로 님 글 제대로 읽으면서 하나 하나 짚어보도록 하죠.

    "융합하는데만 최소 10년 이상 연구할 각오를 해야합니다."

    도대체 뭘 융합하는 건지 말씀해 주시지요. 이 부분은 사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원 댓글에도 언급 안 할 수가 없더군요. 반박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일단 법학과 공학의 무엇을 융합하는 건지 그 실체를 말씀해 주시면 제가 반박해 드리겠습니다.

    "법조인 1명 + 공학 전문가 1명 이렇게 2명 있으면 모든 일이 해결되는데,"

    이렇게 둘이서 해결될 일이면 변리사는 왜 존재할까요? 앞서 10년융합 운운하실 때부터 이미 알아보았습니다만, 지금 루나님은 수박 겉핡기 식으로 알고 있는 피상적인 감상(지식이라고 하기엔 그 실체가 아예 없네요)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융합하는데 10년이나 걸리는 그 무언가가 있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결론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겠죠?

    "굳이 공학 전공 출신이라고 해서 법조계에서 알아주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공대 출신의 변호사들은 충분히 전공 살릴 수 있습니다. 변리사가 로스쿨 도입을 꺼려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현재 변리사들 중에는 공학을 심도있게 공부한 인력이 많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국내 ip 업무가 그런 고급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구요. 그러나 로스쿨이 도입 될 경우 공학을 비교적 깊이있게 공부한 변호사가 양성될 수 환경이 갖추어지기에 앞으로의 ip 시장은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대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로스쿨을 추천하지 않는 것은 ip 시장의 전체 파이가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 님 말처럼 알아주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법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그것 하나만도 매우 오래 걸리는데, 겨우 공대 졸업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공대 출신의 메리트를 갖지는 못합니다."

    현재 변리사들의 경우, 학사 학위가 자신의 업무 분야를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전자전기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타학과에 비해 변리사를 했을 때 더 유리한 것이구요. 즉, 공대 학사 학위를 가진 것 만으로 메리트 가질 수 있습니다. 일단 열심히 글을 쓰고는 있으나 님은 변리사 얘기를 여기서 왜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사시 출신 법조인과 로스쿨 출신 법조인의 대우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원 댓글에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봅니다.

    "로스쿨은 막 말로 아무나 가는 곳입니다. 서울법대 출신도 졸업하고나서 2~3년 정도 빡세게 공부해야 합격하는 사법시험과 학점 좋고 영어 성적 좀 되면 아무나 받아들이는 로스쿨의 차이는 현격합니다."

    글쎄요 ㅎㅎ 제가 로스쿨 다니는 입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코멘트 하기가 좀 그러네요. 편하게 생각하세요.

    "현재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는 법조인들도 모두 사법연수원(사법시험 합격시 2년간 교육받는 곳) 출신이고요."

    이건 그냥 뻘소리인데. 사법연수원을 괄호까지 쳐가며 설명해 주신 루나님은 매우 섬세하신 분 같군요. 전 솔직히 이런 부분 때문에 님이 스무살 전후일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겁니다.

    "로스쿨 출신들 중에도 졸업 후 김앤장과 같은 고연봉의 법률사무소에 취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수는 손가락 개수와 비슷합니다."

    원 댓글에도 썼습니다만, 아직 로스쿨 졸업생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누가 취직을 했다는 겁니까? 잠정적으로 취업을 확정지은 학우들은 개인적으로 몇 알고 있습니다만, 모두 로스쿨 졸업 및 변시 합격을 전제로 미리 입도선매 된 분들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개수가 마치 굉장히 적은 수인 것처럼 표현하셨는데, 원래 김앤장이 한 해 뽑는 인원이 몇 명 안됩니다;;

    "또 그 분들은 사시를 보지 않고, 로스쿨행을 해야할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지하게 묻습니다. 취업하신 분들을 실제 알긴 합니까?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어설픈 조언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잘못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웃자님이 님 댓글 액면 그대로 믿고 진로판단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ㅡ.ㅡ;

  • Korn ()

      이공계가 여기서 바라보는 분위기보다는 긍정적입니다.  휩쓸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로스쿨이건 뭐건 진로 결정하기 전에 해당분야를 좀 공부하거나 경험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로스쿨의 경우에도....  실제로 들어가서 법학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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