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과 22세

글쓴이
rofl
등록일
2011-01-22 15:59
조회
7,3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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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저는 4년장학금으로 건축공학과에 다니고 있고 이제 2학년이됩니다.

 일단 성별과 나이를 밝혀야겠네요; 여자이고 3수씩이나 했습니다.

 학교는 남들이 부러워할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신변보호에 따라 밝히진 않겟습니다

 학점은 누적석차 1등으로 지금 학기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과에 전혀 흥미가 없을 뿐더러. 미래에 대한 불안만 점점 커져간단 점입니다.

 물론 1학년땐 기초적 과목들만 들었기에 전공과목은 거의 안봤다고 해야하네요

 그러나.. 현장실습이니, 아니면 건설회사 취직이니 ..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취직은 여자라서 두려운 마음이 크고, 사회생활을 잘 할 성격도 아니구요.


 단지 제가 수능을 치고나서 아주 좁은 생각으로 , 대학 간판만 보고 넣은 건축공학과라서.. 더욱..

 지금으로선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듣지도 않고 부모님은 모조리 다 반대하십니다.

 저에 대한 욕심이 좀 크셔서,, 계속 버텨서 대기업 건설회사에 취직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저는 현재 가치관이 매우 바뀌어서 '안정성'이 '권력, 명예'보다 더 큰 가치로 느껴집니다.

 재수하던 시절의 가치관과 정 반대가 되었다고 봐야죠.

 대학생활을 1년 해보면서, 공대생활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성적은 잘 나왔지만, 이것은 제가 억지로 억지로.. 버틴 결과였고,

 남자들과 계속하여 씨름하고 회사에서도 경쟁하고.. 이런 것이 계속된다면 너무 힘들것같습니다..



  일단, 2학년 까지 꾹참고 이 과를 다니다가 피트 시험을 치는 것도 생각했는데

 약대는 나이가 상관없으니 괜찮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는 일단 등록금.. 때문이구요.

 제가 시험을 준비할 경우, 또 어머니 심기에 불편을 끼칠까봐 그게 미안해서

 준비할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또한 아버지가 기업체를 다니셔서 그런지 전문직에 대해서 오히려 컴플렉스가 있으신건지;;

 기업체가 더 좋다고 얘기하시는데, 전 도대체 장점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두 번 째 방법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계속 학교를 다니다가.. 7급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겁니다.

 이 경우도.. 아버지가 또 문제이신데... 니가 공무원이나 할 것 같으면 뭐하러 삼수 씩이나 했나면서

 매우 무시하는 투로 얘기하세요.. 또한 자기 여가시간이 별로 없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인가요?

 제가 보았을 땐, 차라리 건축직 공무원이 안정적이고 편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이겁니다.

 나이는 먹을대로 먹었고 여자이고, 수능을 여러 번 치면서 심신이 지쳤습니다.


 따라서 '성공'에 대한 허영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으면서 극도로 '안정성'만을 추구하게

 되는 성격으로 바꼇고..

 그에 따라 지금 과인 '건축공학과'에서 제가 원하는 가치관을 실현할..

그런 직업을 찾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신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이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 이 최선일까요... 너무 막막하네요.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 설득될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 요거트 ()

      자세히는 알수 없지만 글쓰신분의 아버지는 대단한분이실거에요..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업체에 몸담고 계신것만해도요~ 사실 기업체가 낫다고 이야기 하실정도라면.... 아마도 최소중견기업이상의 간부급이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정도 되시는 분이시라면 전문직에대한 컴플렉스가 아니라 매우매우 자랑스럽게 성공한 직장인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실것같네요.

    보통 그런분들이 전문직이나.. 특히 공무원같은 직종을 별로 달가워하시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평생을 직장이란 전쟁터에서 싸워 이겨오신분들이기 때문이죠. 사실 공무원(고시제외)분들 하시는 일이 보통 그렇게 고차원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혹시 공무원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한 말씀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만일 다른 진정한 꿈이 있으시다면 그길을 가시는게 좋겠지만..
    안정성만을 위한 약대진학이나 공무원시험 응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글쓰신분의 환경이나 등등 제반사항을 전부 알진 못하지만 말입니다.

    아니면 7급이 아닌 5급 건축직은 어떠신가요? 아니면 2학년때 이곳저곳 다른전공과목을 두루두루 들어보시면서 전과나 복수전공을 준비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 예비철새 ()

      전공과 다른 타분야 특히 공사, 공무원으로의 진출은 무척이나 고된길입니다. 더욱이 집안의 반대와 함께 과연 잘 될까하는 불투명한 미래때문에 더 힘들죠 ㅎ 저도 한때 성공에 사로잡혀 대기업에 목숨을 걸었고 입사에 성공함으로써 그 꿈을 조금이나마 이뤘는데 "그" 생활을 조금해보니 글쓴이분처럼 저도 성공보단 안정성을 더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 회사를 퇴사하고 소위 공자로 시작하는 직종으로의 전직을 꿈꾸고 있는데 생각만큼 잘안되네요. 그리고 집에서의 압박도 심해지구 해서 칼퇴근하며 주말엔 쉬는 고향회사의 입사에 문앞까지 왔네요(낼이 최종면접, 물론 제가 하고 싶은 분야의 직종이기도 해요) 이번에 입사에 성공하면 많이 배우면서 더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제 역량을 쌓으려구요.

    퇴사한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공직에 발을 들여놓는 길은 공무원 시험 말고도 7급 견습공무원(대학생만 해당), 5급 경력 공뭔, 공사, 공단, 연구원, 테크노파크 등 여러 갈래가 있더라구요. 글쓴이 분의 성적이 상위권에 계신 것 같은데 7급 견습공무원도 해볼만하구요 다른 분야의 인턴 기회를 통해 재밌고 하고싶은 분야를 찾는 것도 좋을 것같고.. 기업체에 들어가 조금 기업 생활을 해보고 공사나 공단에 입사하는 방법도 있고 정 아니다 싶으면 약대진학이나 공무원도 괜찮을 것같네요. 여튼 요즘 느낀 것은 사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많은 고민과 주위의 우려스런 걱정을 듣고 난 후에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빕니다. 

  • 탱탱 ()

      저도 5급 행정고시 기술직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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