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졸업 후 교육개혁을 위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책이두꺼워
등록일
2011-02-13 16:24
조회
7,667회
추천
0건
댓글
7건
안녕하세요.
진로를 고뇌하는 많은 대학생들 중 한명입니다.
지방국립대 전자과 1학년 마치고 군대, 1년휴학을 끝내고 현재 복학예정입니다.

나 자신을 더 알아보자, 내가 무엇을 가장 잘 할까?, 많은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던 휴학 말기에 문득 들었던 생각이, 내가 왜 고민의 시기를 따로 가져야했을까 였습니다.(써놓고 보니 좀 웃기네요)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문제풀이 공부, 성적 경쟁만 했을뿐인데 갑자기 진로를 정해야했습니다. 어떤 나라들의 학생들은 이곳만큼 진로고민을 심하게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다큐멘터리, 신문, 책들을 많이 접해볼 수록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들에 비해 교육쪽으로 문제가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싸이엔지에 들어오시는 분들 모두 잘 아실것이고, 실제로 겪으셨을겁니다. 그래서 교육 제도의 문제점, 사회분위기에 대해서는 따로 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일단 공대에 입학한 상황에서, 교육개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진로들의 예"입니다. (어느정도 확신이 있을경우 졸업후 진로를 공학과 무관하게 아예 확 바꿀 생각도 있습니다.)

교육과 전자공학은 확실히 좀 거리는 있어보입니다;;(약간 막연한 생각으로 흥미를 따라 진학했는데, 아직 2학년 전공수업은 시작되지 않아 적성이 맞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넓게 보면 방법은 많을 것 같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로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노래를 작곡하는것도 있겠죠(!;;)정면돌파하는 방법으로 정치계로 진출해서 제도개혁을 하는방법도 있긴하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면으로 기여해야겠죠. 그래도 궁금합니다. 선례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주위에서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겪거나 들으신적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조 벽 교수님처럼 일단 대학교수가 되어야 할까요?;
교육관련 비영리 단체에 들어가서 일을 할까요?;
막연하네요..

현실적인 답변 감사히 받겠습니다.

  • restory ()

      행시봐서 교육행정 직렬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교육부 차관, 장관 정도해야 입김을 발휘할 수 있고 교육행정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 파워를 가진 사람이 못된다면 support하는 사람이 되죠..

    교육관련된 책을 저술해서 낸다든지 교사가 되어서 자기 스스로 전인교육을 실천해나간다든지....

    하지만 영향력은 미미하죠....그런게 님이 원하시는 개혁이 아닐거구요...

    뭔가 폼나는 일을 하고 싶은 뜻에서 나온 단순한 열망이 아니라면 행시봐서 교육행정직렬에서 일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K ()

      5급 행시나, 각 정당 5급 비서관 추천드립니다.. ^^
    말씀하신대로 대학교수도 좋구요

  • 두리벗 ()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시네요.

    전 해외에서 석사 과정 마치고 막 박사 과정 시작한 햇병아리입니다. 학부 때 전자과 전공, 현재는 신경인지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개혁'을 외치려면 그에 걸맞는 무언가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러면 [고민]님의 답변과 같은 비야냥을 들을 수 밖에 없겠지요. 저도 아직 모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적어도 현재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방도를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교육제도가 나쁘다> '공공방송에서 봤다'정도로는 좀 약합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 제도를 극찬하였고, 주입식 교육의 원본인 일본에서도 얼마전 학력 저하를 이유로 '교육 혁명'을 완전 취소했습니다-심지어 혁명 기간의 세대를 속된 말로 머리나쁘다고 까는 일이 공공방송에서도 비일비재합니다.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교육제도가 나쁜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킬 논리가 필요합니다. 공공 교육의 목적이 개개인의 행복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세금을 써서 실시하고 있는 만큼, 일 잘하고 돈 잘벌고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머리 좋다는 소리 듣는 인물들의 생산이 본질적 목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교육 제도가 좋은가? 는 저도 아직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저 막막하게 나마, 일찍이 적성을 찾아서 그에 매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갈수록 각 방면에서 톱을 가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느는 것 같네요.

    선례는 많겠지만, 먼저 TED(<a href=http://www.ted.com)서 target=_blank>http://www.ted.com)서</a> Ken Robinson 이나 Ali Carr-Chellman을 검색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루목유 ()

      생활 정치인으로 입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시는 곳 근처에도 지역 아동 센터가 있을 겁니다. 그런 곳 등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것 부터 시작하셔서 경험을 쌓아 두세요. 교육 쪽 일은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들 중심으로 사고를 할 수가 있게 되죠. 이 쪽 일은 책과 같은 간접 경험보다 직접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준형 ()

      어른들을 위한 교육개혁이 아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교육개혁이 되어야 할텐데요.

  • OpenMind ()

      교육 개혁을 하려면 먼저 본인이 남들이 보기에 교육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교육학을 복수 전공하고 졸업 후에 교육학 대학원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의외로 공대 배경이 타계열 대학원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학 박사 하시는 분중에 공대생들의 배경을 부러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공대생=엔지니어라는 공식을 버리고, 열린 사고로 대학원을 준비한다면 궁극적으로 교육 개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교육학 박사 취득후 교수가 되어 여러가지 책과 언론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 책이두꺼워 ()

      책이나 방송에서 외국의 교육제도들을 보고, 우리도 저렇게 하면 되지 않나 하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답변해주신 것들을 보니 절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어느정도 위치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학교에 복학해서 전공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개강하니까 전공외의 책 한 권 읽기도 힘드네요;;아동 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행시는 뭔가 망설여지네요..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207 산화물 반도체와 TFT 분야는 어떤가요? 댓글 1 라이프치히 09-18 7046 0
1206 math 학사 -> computer science 석사 댓글 1 limath 09-10 7507 0
1205 석사를 마치고도 다른 분야로 전과가 가능할까요.. 댓글 2 기도할래 09-06 7444 0
1204 IT -> 통계학 진출 rebirth07 09-06 5837 0
1203 기술고시에 대해서... 댓글 4 liy 08-17 11907 0
1202 생체전자분야에 대해서.. 댓글 3 ENGIN 08-14 5420 0
1201 --------------------------------------------- 댓글 2 kyu7002 07-21 5772 0
1200 공대->경영대학원으로 이동..(도움이 필요해요 ㅜ.ㅜ) 댓글 5 rkfp 07-11 9067 0
1199 시험연구원 vs. 머크어드밴스드테크 기술영업 scheisse 07-04 5946 0
1198 나이먹고 사회과학 분야나 과학기술 칼럼리스트 쪽으로 간 분 있나요??? 댓글 3 프리즈 06-20 6501 0
1197 일반 MBA vs 금융 MBA 댓글 1 Force 05-29 8570 0
1196 피자가게 명칭 추천부탁드립니다 댓글 4 스누피레전설 04-09 9524 0
1195 내용없습니다 댓글 2 탠저린 04-07 5459 0
1194 기계과 학생의 CPA낙방 후 진로상담 ㅜㅜ 댓글 7 MR.M 04-03 14754 0
1193 약대와 공대, 6개월남은 군인의 고민입니다... 댓글 5 오우거 03-25 10809 0
1192 꼬마 대학교 1년생의 진로고민입니다.. 댓글 6 꼬꼬마 03-13 7831 0
1191 일반경영대학원 VS MBA VS 공익... 댓글 3 whydont 02-28 7583 0
1190 컴퓨터전공생이 트레이더로 전직할 수 있는 방법 댓글 1 호랑이손 02-11 8457 0
1189 컴과 -> 금융공학 댓글 1 겨자 02-10 8484 0
1188 콘크리트 화학 혼화제 연구원 찾습니다. 헤드헌터 02-06 546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