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면 금융권에서 공대생 대우가 좋다는데....

글쓴이
용사여
등록일
2015-03-09 18:49
조회
14,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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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제가 공대생이지만 정작 전공에는 노흥미지만,
경제경영이 재밌어하고 신문 보는거를 좋아합니다.

타분야 진출에 대해 인터넷 검색 해보면 유독 제랑 맞을것 같은게, 금융기관취업인데요..두가지가 궁금합니다.

1. 인터넷에는 금융기관에 공대생 출신을 선호하고 급증하고 있다. 대우도 좋고 연봉도 높다 등의 글을 매우 많이 보았습니다.
근데 현실에는 이런 테크를 탄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사실인지가 의문입니다.

2. 제가 이제 4학년이라, 큰 시험을 보기엔 부담이 됩니다.
회계사나 재무관리사, 세무사 등의 몇년 걸리는 자격증 시험은 너무 리스크가 큰데...자격증 없이 금융기관에 취업은 힘들까요....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 검독수리 ()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을 드리자면, 금융기관과 관련된 쪽은 컴퓨터과학, 수학, (물리학) 정도 입니다. 그러나 국내 증권회사 같은 경우에는 외국 회사에서 상품을 사오는 형태가 많으므로 공대와 크게 연관이 없을 겁니다. 물론 월가쪽은 이공계출신의 비중이 높겠지만요..

  • 은하수 ()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금융 후진국입니다.
    워렌 버핏의 표현을 따르자면 일본의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성숙도는 미국 대비 60년 뒤쳐진다고 하는데
    한국과 일본은 비교하는게 바끄러울만큼 차이가 납니다.

    이 말은 무엇이냐하면 첨단 금융기법이 쓰이기에는
    문화적 저변이 안된다는 겁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첨단금융은 커녕 전통적인 재무관리조차도 전문성보단
    정치인이나 재벌들과의 관계나 향응과 접대를 통해 굴러갑니다.

    솔직히 말해 국내 금융여건은
    공대생 뿐만 아니라 재무학도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주량과 접대에 특화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 은하수 ()

      여기에 대한 중요한 근거는

    1. 투자금융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단 한개도 없다
    2. 그렇다고 상업은행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있지도 않다
    3. 정부의 금융기관 과보호로 예대마진과 수수료만으로 금융기관이 굴러간다.
    4. 로컬 마켓에서조차도 국내 금융기관이 밀린다
    5. 금융기관의 CEO와 금융협회장이 공무원에서 나온다
    6. 투자업계와 리서치업계에 장기근속자가 없다
    (그 말은 숙련/전문성 없이 굴러가는 조직이란 소리)
    7. 글로벌 플레이어는 둘째치고 아시아 내에서도 후달린다
    8. 재벌이 경제를 잡고 있어서 경제의 활력성이 없다.
    M&A도 적고 창업도 적다. 주식가치가 배당과는
     상관없을 정도로 국내 자본시장의 왜곡이 심하다.(이것도 재벌탓)
    폐업쪽은 그나마 바쁜 것 같은데 청산쪽은 그리 돈이 되는 비즈니스가 아니고..)

    기타 셀 수 없이 문제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권은 발전의 여지가 커보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안되있는게 많다는 소리입니다.

  • 빨간거미 ()

      은하수님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예로 한국의 VC들은 3년 내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미 상장이 확정된 회사들에나 투자가 들어갑니다.(일반론입니다.)
    실리콘벨리는 기술이 있는게 확실하면 보통 50만불, 시제품이 만들어 지면 100만불이 바로 투자됩니다. 이 과정에서 매출여부는 확인하지 않습니다.

  • StyleT ()

      그냥 취준생 입장에서 저도 작게나마 적자면..
    저도 공대 + 경영학 복수전공하였는데..

    몇몇 은행권에서 이공계열 서류전형에서 우대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들어가서 뭐 대단한거 하는게 아니고, 그냥 똑같은 행원입니다.
    물론 증권사 애널리스트라든지 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만약 적당한 은행권을 목표로 그냥 일반적인 학사 졸업생 수준이시라면
    뭐 지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10% 정도는 공대생 뽑는다고 보았습니다.
    아니면 IT직군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구요..

    공대생 출신으로 금융권에 대단한 것(?)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학부 수준으로는 많이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은하수 ()

      조금 희망적인 부분도 언급을 하겠습니다.

    이공계 전공자가 금융권에서 우대받는 방법은
     크게 3-4가지가 있습니다.
    1. 기술심사를 통한 대출/투자 업무
      (그런데 실무 경험이나 PhD 없이는 힘들터인데?)
    2. 자산/신용 관련 리스크 모델링 및 관리
    3. 복합상품 설계/모델링/운영 등
    4. IT인프라 운영 및 프로그램매매 관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1번 제외하면 일반적인 이공계
     학생이 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별도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하고, 그중에서도 소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럼에도 일반 영업직 대비 스패셜리스트로
     대우는 받더라도 그게 꼭 승진에 유리한가는 또 새로운 문제입니다.

    참고로 대출관련된 일을 하시는데는
     거의 절대 대부분이 전문지식이 필요친 않습니다.

  • 은하수 ()

      또한 은행에서 이공계 채용을 늘렸다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은행 행원들은 전공분야가 별로 업무에
    상관이 없기 때문에 애시당초 전공무관으로 뽑다보니
    이공계 학생도 많이 나오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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