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약사 어떤가요?

글쓴이
cornsalad
등록일
2017-08-19 12:50
조회
8,9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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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건
이제 곧 3학년 되는 기계공학도입니다

친구 한명이 PEET시험을 보는데 궁금해서 알아봤더니 인터넷에

너무 '전문직만이 한국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뉘앙스의 글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단순히 이 글들만을 보고서 약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좀 웃기네요 그냥 제스스로  그냥 지금 제 생각은 한국에서  이공계인으로 살 바에야 그냥 약사가 되어 죽을때까지 일 할 수 있고 짤릴 걱정없고 

비교적 조직 사회의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제가 한 공부. 힘들게 받은 학점 등록금 등을 생각하면

너무 말이 안돼는 거 같기도 한데

인생 선배로써 만약 저와 같은 상황에 있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고 조언 받을 사람도 없어서 답답합니다

  • 케니 ()

    제 친구들도 자꾸 peet친다고 하는데 저도 자꾸 신경쓰이네요..
    제가 가는길이 힘든길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 Hithere ()

    요즘은 괜챦습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나이 드셔서 앞으로 2-30년 후에는 ...참.... 없어지기 딱좋은 직업이 아닐까요?

  • 댓글의 댓글 Hithere ()

    회계사와 약사는 가장 먼저 없어질 수 있는 전문직이라는 데 제 왼쪽 첫번째 발톱 1mm 겁니다.

  • 돌아온백수 ()

    그래도, 똑똑한 사람들이 몰려간다면, 스스로 살길을 찾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도 잘못된 약사 수요예측 때문에 말이 있었는데요. 흐름은 대략 이런 겁니다.

    의료보험 회사들과 정부가 모든 진단서를 전산화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과잉진료를 막고, 다중으로 약을 타가는 걸 보험회사도 싫어하니까요.

    진단서가 전산화되면, 환자는 전국 어디에서든지 약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약사가 조제를 하든 상관이 없죠. 그 약사가 로봇이라도 상관이 없고요.

    그래서, 로봇이 제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사람보다 실수가 적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죠.

    여기에 본인 인증문제만 해결되면, 전국 배달시스템이 갖추어 지겠죠.
    그러면, 아마죤 에서도 취급할지 모릅니다.
    지역 거점별로, 로봇이 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달하게 되겠죠.

    진단서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약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이 이미 장악했죠.

  • 돌아온백수 ()

    한국은 특히 로봇 도입율이 높고,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만약, 진단서를 전산화 하고, 클라우드에서 제네릭 약제들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제약회사와 건강보험공단 모두 골치거리가 사라지겠죠.

    당일 배송이 가능한 지역적인 이점이 있는 한국이라면,
    건강보험공단이 마음만 먹고 추진하면, 몇년안에 전국 약국들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될거라 짐작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흘러가게 놓아두지 않겠지요.
    약사들이 단결해야 할때 입니다.

  • 댓글의 댓글 Skywalker ()

    약사들이 단결하면 그게 바로 적폐 아닌가요? 문재인 정부가 잘 깨부숴주리라 믿습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글쎄요... 약사가 아닌 입장에서는 편리성이 좋은데....

    이미 미국에서는 안경도 제조 배달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뭐, 같은 원리인데요. 안과에서 진단서를 전산으로 발행하면, 온라인 회사에서 로봇들이 안경을 만들어 배달하는 거죠.

    전국의 안경점들도 같은 위기입니다. 단결해야죠.

  • 돌아온백수 ()

    그런데, 이런 문제는 약의 부작용 문제가 한번 터지면, 속수 무책입니다.
    국민여론이 약품 유통의 정부 통제를 요구하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약품이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게 되면,
    정부는 유통을 추적해서 수거해야 하고, 제약회사는 집단소송에 휘말리겠지요.
    약의 부작용이 드러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미 판매되고 소비된 약들은 어떻게 할지가 문제이죠.
    이때, 모든 기록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비등해집니다.

    이런 사건 한번이면, 로봇 약사의 도입을 막을 수는 없을거라 짐작합니다.

  • 돌아온백수 ()

    그런데, 이런 위기는 약사들 뿐 아니라, 많은 직업들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직업을 찾으려는 젊은세대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우리 세대는 상상이 안됩니다. 우리가 살던 살다가 갈 세상과는 전혀 다를거라고 짐작만 할뿐.

    최근에 반도체 장비 전문가랑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은지가 한참이라고 푸념을 하더군요. 이 분은 제가 만나본 엔지니어 중에 베스트 중의 한명입니다. 아직도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장비개조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이던지, 최첨단 제품은 사람이 만들 수 밖에 없어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한다고 해도, 이것은 변하기 어렵습니다. 대량생산 전 까지는 사람이 개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분야는 젊은이들이 안보입니다. 미국이라서 그렇겠죠. 소프트웨어에 너무 몰려가니까요.

    젊은이들이 조금 더 현명해지면, 오래 할 수 있는 일자리들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너무 낙관적인 생각일지 모릅니다만.

  • 댓글의 댓글 Talez ()

    젊은이들이 소프트웨어로 몰리는 건 어쩔 수 없는겁니다. 구인 사이트 찾아서 소프트웨어 일자리 공고와 하드웨어 일자리 공고 숫자를 비교해보면 답 나오죠. 당연히 많이 뽑는 분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게다가 하드웨어 분야는 전부 경력 요구하는데다 분야가 조금만 달라도 이력서 쓰레기통에 들어가죠.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 탓을 할 수는 없다 봅니다. 하드웨어 죽어라 해 봐야 얼마 있지도 않은(더우기 미국의 제조없은 없는 셈 쳐도 될 수준이니) 일자리 들어가지 못 하면 빚더미에 깡통차는 상황인데 어쩔 수 없죠.

  • 돌아온백수 ()

    아... 그렇다고 반도체 장비 개발을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 분야는 배울 방법이 없어요.
    융합 이기는 한데, 어느 대학 교수도 가르칠 수가 없습니다.

    장비가 너무 비싸기도 하지만, 지금 대학에 있는 교수들은 논문을 쓰는 분야만을 연구할 뿐이고, 그런 분야만 교수를 뽑기 때문입니다.

  • 통나무 ()

    박 이언‏ @gaddongyi · 6월 30일 
    십년안에 많은 젊은 직장인들은 인공지능을 보스로 두게될텐데 그렇게되면 직급체계는 극도로 양분화된다. 인공지능 위의 관리자와 그밑의 직원. 중요한건 그 갭이 사다리처럼 올라갈 수 없고 깊은 절벽처럼 멀어진다는 점이다. 지금 젊은이들은 빨리 움직여야된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보통 고등학교 여학생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면 간단하게 교대 보내세요.
    이렇게 얘기해주었는데,
    이제 인구감소에 의해서 데모하는 형편이 되어 버렸죠.

    전문직.......이게 어떻게 될지는......
    물론 지금 성적이 되고 시험봐서 될것 같으면 약사쪽으로 가는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한다고 해도 과연 공부끝나고 자리 잡고 그 이후 10년쯤후에 누가 뭘 더 얘기해줄수 있을까요.
    가볍게 부모님이 건물있으면이야.... 이정도.......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대학 들어가서 1,2학년때 배우는것을 학교과정외에 더 깊게 생각하고 공부해놓아야하는게 기본 사고와 변화하는 세상에 틀이 넓게 배워놓으면 그 변화의 물결에 탈수 있는 능력이 커질수 있다고 보는것이거든요. 기본이야 어디서든 탄탄해야하고, 거기에서 공부하다 내가 이런것에 한번..같은 생각이나 감이라도 만들어 놓고 이후 전력으로 공부한다면 절벽을 넘어설 능력이 높을수도 있는데요.'

    앞으로 전문직들이 징징거리는 비율이 높을겁니다.
    그런데 약사같은 경우도 위에 돌백님이 적은것 처럼,
    앞으로 지방지역의 군이나 지역이 소멸단계에 들어간곳들이 40-80여곳으로 보고 있는데
    인국가 줄어들어 병원이나 약국등 기본 시설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원격진료나 다른 시스템을 도입해야할텐데. 전문직의 입장이 아니라 전국적인 비용의 문제로 들어가면 전문직도 자동화 시키는게 비용이 줄어든다면 그 방향으로 가겠죠.
    의사들도 자기들오 희생했다고 하는데, 어떤 글 보면 대한민국의사들은 일반진료를 배운적이 없다고...다 전문의라....자기들이 다 전문의따는 식으로 가다보니 일차진료 자체가 요상스럽게 되어서 뒤틀어진것인데...이것도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되어 보험비용때문에  강제가 된다면..각각의 의료기사들도 개업을 하게 만들어주고 해서 어느정도 일자리도 늘리고 수익도 보장하면서 의료수가가 정상화를 만들면서 의대 더 만들어 의사수 늘리고...자기들 진료시간 줄이고 대신 버는것은 시간은 주는대신에 비스무리한데...등등....

    변화는 시작된지 오래전인데 거기에 대응을 안하고 전문직이 그대로 선택의 안전판이 된다면 우리 삶은 너무 힘들게 될것이고, 전문직이 그닥 아니라 알아서들 충실히 준비하고 아니더라도 그냥 살만한데 굳이 전문직 선택 안하고 다른것을 도전할만하다면 그럭저럭 한국사회 전체가 대비를 잘한것이겠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자 이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도 옆에 2년 반전에 17평짜리 아파트를 전세끼고 사놓은 사람이 딱 2년반만에 2억을 버는...인플레는 지속되고 있고,, 자산가치들은 올라가고 있고....세상은........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건물주는 한국에서만 조물주 위라고 불리고요. 세제가 정상이 되고, 인프라 비용을 수익자 부담으로 철저하게 제도화 하면, 그냥 사라질 '갑' 입니다.

    멘하탄에 가보면, 도로변 뒷골목은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에요. 그게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어 있기도 하고, 재건축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프라를 공기업이나 시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한국은 건설족 위주의 제도를 혁파해야 합니다. 그러면, 건물주는 다시 땅으로 내려옵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전 그냥 잘해야 된다고 봅니다.
    재건축이 힘들면 슬럼화가 되거든요.
    한국이 슬럼이 없는게 재건축한다고 다 때려부수고 아파느나 집을 짓고,
    거기서 밀려간 사람들은 쪽방이나 보이지 않는 틈새로 들어가서 도시에 슬럼이 없다고 하는데.....

    임대 사업자 등록률이 10%도 안된다고 하는데 전체가 200만 가구정도 된다는데..이게 바로 적폐의 주인공들이 이웃사촌이라는 얘기도 되어버려서.....

    잘 해서 설득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게 중요하다고보고 거기에 무슨 천국이 있거나 뭐 아주 잘한다고 설레발 치면 사짜구나 이렇게 판단하고 가는수밖에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낡은 건물이 많다고 슬럼이 되는 건 아니죠.

    그러면, 로마나 유럽의 다른 도시들은 쑥스러워지죠.
    백년 2백년이 가도 멋나는 건물을 지어야죠.
    그게 인류 문명입니다. 역사이고요. 그 지역의 문화수준이죠.

    이제야 서울에도 멋진 건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에요.
    빨리 빨리 하니까, 그런 멋드러진 건물들로 재건축을 하고,
    제도를 바꿔서, 앞으로 한 2백년 가는 거죠.

  • 통나무 ()

    현실적으로 10년정도 안에 약사가 다른직종보다 힘들어지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데 걱정되는게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성공하는 분야든 뭐든 남들 따라 갔다가 안정적이고 돈도 잘벌고 잘 20년 지내면 멘탈 나갑니다.
    50대쯤 성공해서 나머지 40년 멘탈 나간상태로 지내는 분들이 부지기수인지라...
    당장은 힘들고 미래가 안보이더라도 나이 80넘어까지 내가 생각하고 움직이고 거기에서 보람이나 뭔가를 찾으려면.....뭐 말은 쉬운데.....그래도....
    한국은 성공해도 성공해서 망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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